아름다운 소리 - 윈사운드 New 레퍼런스 프리 파워 앰프
윈사운드 뉴 레퍼런스 프리 파워 앰프를 받은지, 벌써 2달이 다 되어가네요.
이제는 에이징이 끝나는지, 한껏 무르익은 화사하리만큼 아름다운 소리를
내주고 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받았지만, 소리로 충분한 보상을 받고 있네요.
1. 기존 구형 레퍼런스 프리 파워와의 차이점
: 기존 레퍼런스 프리 파워와는 케이스는 같지만, 내부부터 소리까지 완전히
다른 앰프구요. 외관상 차이점은 구형은 액정이 파란색이고, 신형은 녹색입니다.
내부는 회로부터 부품까지 완전히 다른 앰프라고 보시면 되고요. 외관을 좀 바꾸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기는 하지만, 기존 케이스가 외부는 알루미늄 절삭
케이스, 안에는 동판 구조 이중 케이스, 다시 코르크와 폴리머을 혼합한 방진재가
처리되어있는 삼중 구조 케이스로, 미세한 진동까지 고려한 방진 구조구요.
워낙 완성도가 높은 구조라서 케이스라서, 다시 외관만 바꾸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 ( 디자인도 이쁘고요 )
회로 및 설계, 부품 등의 차이점을 간략히 언급하면요...
( 윈사운드 홈에서 좀 퍼왔습니다. ^^ )
우선 프리....
새로운 회로인데, Non NFB 고요.
볼륨 부분을 새롭게 설계했구요. 화이트 노이즈 없습니다.^^
디지털에서 아나로그 볼륨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발란스 출력 및 증폭단이 더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두 은납으로 생산. 독일제 은납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파워는.....
구 버전을 포기 하고 새로운 구조와 설계인 미드급을 적용해서 생산했다고 합니다.
( 윈사운드 라인업이 레퍼런스 < 미드 < 하이 이런 순이라고 합니다. )
기존의 모노 모노 버젼보다 미드 스테레오 1대가 더 상급이라고 합니다..
전원부도 하이급, 전원트랜스도 하이급에 들어가는 전원트랜스 2차측 무산소동
사용한다고 합니다. 트랜스만 개당 40 만원이 좀 넘습니다.
파워 하나에 트랜스 값만 90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파워두 모두 은납으로 생산. 독일제 은납이라고 합니다.
전원부가 개선되었고, 내구연한을 높이기위해 전원부에 좀더 고품질의 전원콘댄서
사용. 기존 파워의 두배, ( 기존파워의 전원부 용량도 절대 작은 것이 아님 )
180,0000uf의 평활 용량으로 대용량 전원부 사용.
( 보통의 비슷한 급들의 파워가 4만, 하이엔드급들이 8만에서 10만 사이 )
개선된 내용들이 상기와 같고요.
사실 저도 기술적인 내용은 잘 모릅니다.^^
2. 소리 및 성향
소리 성향을 정리하자면, 제 느낌으로는 진공관의 배음과 섬세함이
잘 살아 있으면서, 부드럽게 밀어주는 깊은 소리입니다.
한마디로 요약 정리하면, 호블랜드 HP100 프리 + 마크 25 파워 앰프 ^^
상급기와 하급기, 하이엔드의 가장 큰 차이점 중에 하나가 투명도인데….
소리가 투명해야, 미세 약음도 살아나면서, 음악도 듣기가 좋아지고, 리듬이
생기면서 소리가 아름다워집니다. TR이 절대로 따라 올 수 없는 독특한 투명함….
진공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배음은 덤이고요.
그런 면에서 저는 파워보다는 프리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힘 좋은 앰프는
많지만, 소리까지 아름다운 앰프는 정말 찾기 힘들죠. 괜찮은 프리를 찾기도
힘들지만, 정말 괜찮은 진공관 프리 앰프는 넘 비싸죠.ㅜ_ㅜ;;
제가 음악을 들을때, 바이올린을 많이 듣다 보니, 바이올린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윈사운드 뉴 레퍼런스 프리 파워로 바이올린을 듣고 있노라면,
바이올린의 직접 마찰음, 공명소리, 진동에 의한 소리, 공간에 퍼지는 직접음과
반사음과 같은 이런 모든 소리들이 한올 한올 풀어서 듣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됩니다. *_* 하이엔드 TR 앰프에서 나는 미끄덩한 바이올린이 아닌 진짜 까칠 까칠한
바이올린을 듣게 됩니다. 물론 화사하고 소리 끝이 쭉 뻗으며 깨끗하게 표현되고,
귀를 찌르거나 자극적인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물론 하이엔드 TR프리 앰프도
좋지만, 진공관 프리랑 좀 많이 다릅니다. TR은 좀 흑백 TV같다고나 할까요?
반면에 진공관은 다채롭고, 화려한 풀 컬러 HD죠.
또, 여성 보컬에서는 부드러우면서 달콤하게 아주 섹쉬하고, 농염하게 들립니다.
귀에 거슬리는 거친 느낌이나 요란스러움은 없습니다. 귀에 대고 속삭이는 듯,
귀를 간지럽힙니다.
파워의 중요성은 대역과 딥베이스인데, 진짜 딥베이스가 나옵니다.
바닥을 타고 몸으로 전해지는 진짜 딥베이스…., 게리카의 콘트라베이스와
파이프오르간 곡을 듣노라면, 몸으로 느끼는 음악, 감동을 조금이나마, 실연이 아닌,
오디오로도 감상할 수 있다는게 사실 좀 감격스럽기도 합니다. 구동력 또한 이미
많은 분들이 아발론, 다인, ATC에서 검증하셨고, 제가 보기에도 스테레오 1대로
1옴까지 떨어지는 특정 정전형 스피커가 아니라면, 현대 저음압 대부분의 스피커의
숨은 잠재력까지 끌어내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좀 더 다이나믹한
오디오적 쾌감을 추구한다면, 모노 모노 파워를 추천합니다.
어쩌다 보니, 네트워크가 달린 2웨이 톨보이 스피커(음압 87db, 아룸칸투스 M-103)과
풀레인지 스피커 ( 음압 94db, 솜스피커 라임2, Loth-X ion2 )를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 나름 잘 만든 앰프의 기준 하나는 스피커를 가리지 말아야 한다입니다.
윈사운드 뉴 레퍼런스 프리 파워 앰프는 현대 저음압 스피커와 빈티지 스타일의
풀레인지 고음압 스피커, 양쪽 모두에서 좋은 소리를 끌어 내어 줍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우악스럽게 힘으로만 밀어 붙이는 앰프가 아니라는 거죠. 가끔은 풀레인지
스피커로 대편성을 듣는데, 그나름 맛이 있습니다. 현대 저음압 스피커보다 박진감은
못하지만, 귀에 착착 감기는, 뭐랄까요? 음악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더군요. 물론 진공관 삼극관 싱글에 물린 소리랑은 좀 차이가 있습니다.
싱글은 좀 풀어지면서 여유로운 소리지만, 그보다는 소리가 명확하고, 선명합니다.
저는 풍류랑, 뉴 프리 파워랑 번갈아가면서 듣는데, 뉴 프리파워쪽이 더 맘에
듭니다. 끝까지 밀어주는 구동력 덕으로 해상도나 음장감부분에서 진공관 싱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새로운 세계가 풀레인지나 고음압 스피커에서 열리기도 합니다.
3. 매칭 및 기타등등
좀 많이 민감한 편입니다. 힘도 있고, 투명하고, 해상도도 있다보니…..
우선 파워앰프는 세라믹 휴즈를 사용하면, 소리 끝이 거칠어 집니다. 리틀 유리관
휴즈가 잘 맞습니다. 세라믹은 금도금부터 기타등등 비싼 것까지 여러가지를
적용해 보았지만,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프리도 마찬가지고요. 은 휴즈나,
세라믹 휴즈는 잘 안 맞습니다. 아무래도 힘이 좋다 보니 그런 것 같네요.
파워풀하고, 다이나믹한 소리 성향을 추구한다면, 오이스트라흐나, 네오텍 3003,
3004가 좋고요. 좀 굵은 선재를 쓰시면 됩니다. 섬세한 스타일은 카나레나,
네오텍 1410이 잘 맞습니다. 좀 얇은 선재를 쓰시면 되고요.
스피커케이블은 은도금, OCC, OFC 다 괜찮습니다.^^
인터선은 프리 앰프가 진공관이다 보니, 순은선이 제일 좋습니다. ^^
네오텍 단결정 순은선이면 아주 좋고요. 프리 파워 사이는 단결정 동선이
제일 좋고요. 라인단 진공관은 멀라드는 좀 많이 심심한 편이라서 별로고요.
텔레풍겐이나, RCA, 실바니아 쪽이 잘 맞습니다. RCA는 진하면서 깊은 소리가 나서
베스트입니다. 블랙 롱 플레이트를 추천합니다. 신관은 JJ테슬라 802가 제일 낫고,
그 다음 82가 좋습니다. JJ테슬라 802가 좀 더 대역이 넓고 깊은 소리가 나고,
82는 그보다 아기자기한 감칠 맛나는 소리가 납니다. 경질로 유명한 러시아 EH도
신형 프리에서 몽글몽글한 소리로 나름 괜찮습니다. 정류관은 신관으로는 jj테슬라,
구관은 멀라드, 필립스 등 유럽관이 좋습니다. 러시아 EH는 좀 별로 였습니다.
윈사운드 뉴 레퍼런스 프리는 정류관에 따른 소리 차이도 꽤 크더군요.
반드시 좋은 관을 써야 합니다.
4. 결론
요즘 오디오에서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듣기 좋은 소리, 흥이 나는 소리입니다. 아름다운 소리죠.
그런 면에서 제일 잘 부합하는 앰프인 것 같습니다.
또한, 구동력이 뛰어나서, 스피커에서 밸런스 잘 맞은 소리를 이끌어내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진공관의 차이, 배음 등을 잘 표현하므로 오디오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가격은 좀 나가지만, 좋은 스피커를 가지고 있거나,
소장 스피커의 숨은 잠재력의 끝까지
끌어 내려고 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