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 를 하든 HiFi 를 하든 최후의 업글은 결국 집 업글이라고 합니다.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 지하 같은...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자신만의 공간은



홈씨어터나 오디오에 빠지신 매니아분들께는 일종의 로망이자 영원한 꿈이죠..



(비록 와이프 등에게는... 허튼 돈X랄로 보이기 십상이지만..)



공간의 개념도...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독립성을 지닌 공간의 확보도 중요하고..



그에 못지 않게 공간의 세팅도 중요합니다..



공간의 세팅이 제대로 되지 못하면... 기기는 그 성능을 100% 발휘할 수 없죠..



플젝 환경이라면 적절한 스크린과 완벽한 암막, 반사광의 방지..



음향기기들에게는 기기 스케일에 걸맞는 면적과 좌우대칭 구조..



방진과 흡음대책을 통한 부밍 제거, 디퓨저 등을 활용한 음의 고른 확산...





그런데 문제는 항상 자금과 시간입니다..



특히 이쪽 계통에 취미를 가지신 분들은... 언제나 기기 업글에 대한 욕심이 있기 마련입니다.



자금이 아주 충분해서... 기기 업글과 공간 세팅을 모두 문제없이 할 수 있다면 걱정할 거리가 없겠지만..



대개는 선택을 강요당합니다.. (아예 선택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고민이 없을텐데..;;)



어딘가에서는 타협을 봐야 합니다..





새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꿈에도 그리던 전용룸 확보가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사가면 당분간 기기 업글은 꿈도 꿀 수 없기에..(대출금.. T T)



이번 기회에 평소 가지고 싶던 시스템으로의 업글도 욕심이 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금 사정상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합니다..



아이가 커가고 있기 때문에 영영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고요...





오랜 고민 끝에... 공간을 선택했습니다..



기기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것을 유지하고 (약간의 업글은 있습니다..^^;)



전용룸을 확보하고... 여전히 아파트이고 감상시간이 주로 한밤중이기 때문에



방음과 흡음을 위한 공간세팅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기기 업글에 의한 만족감을 그 강도와 지속성에 있어서 100 이라고 친다면..



공간 세팅에 의한 만족감은 150~200 정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기기들이 중급기를 넘어가게 되면... 가격대 성능비는 정말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2배 이상의 가격으로도... 10% 정도의 성능 향상 체감도 있을까 말까입니다..



(물론 그 정도 차이에도 목숨 거는게 이쪽 세계 특징이긴 합니다만..;;)





현재 운용중인 기기들이 나름 중급기는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이엔드에 대한 갈망은 당분간 접고... 현재 기기들의 성능이라도 최대한 끌어내볼 수 있는



환경에 더 주력해볼까 합니다..



(사실 아파트, 그것도 오래된 아파트인지라... 역시 또 100% 까지 활용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게다가 아래층에 소음에 무지 민감한 노부부가 산다네요.. T T)





못해도 10년은 가져갈 공간으로 꾸며볼 생각입니다..



2달 후 공개하겠습니다.. ^^



(그렇다고 뭐 대단한 시스템은 아니니 너무 기대는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