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동안 다인 오디언스52 스피커는 나의 메인이었습니다.
사업실패로 앰프와 리시버를 모두 팔았지만 다인 스피커는 안팔고 그냥 챙겨두었죠.
왜 그랬는지 몰라도 이 스피커에 대한 나름 첫인상이 좋아서 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과거 코플랜드 앰프와 물려보았지만 클래식에 한정된 소리였고 오래듣기 힘들정도로 고음이 강하더군요. 저음은 거의 포기...ㅡ.ㅡ;
저가형 나드앰프를 물렸었죠. 음악듣기에는 편했지만 해상도와 저음은 역시 암울 ㅡ.ㅡ;
경제적 여건이 좋아지며 가격대비 성능이 가장 좋다는 크릭 에볼루션2 인티앰프를 신품으로 가져와서 물렸습니다.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해상도와 음악적 감흥이 아주 좋더군요.
그러나, 각종 게시판을 보면 다인스피커가 팝, 재즈, 클래식이 두루두루 잘 울려준다고 하던데, 제가 느끼기에는 재즈는 아주 훌륭하지만 클래식은 소편성만 들을만했고, 팝 메탈은 포기였습니다. 특히, 메탈쪽은 암울모드였지요. 쏘는 고음만 들리지 중저음과 저음에서 암울모드였습니다.
왜 다들 다인스피커는 팝, 재즈, 클래식 모두 두루두루 중간이상한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구형 다인스피커는 앰프의 출력이 강력해야 능력을 발휘한다고 하더군요. 헉 진짜? 정말 그럴까?
아끼던 크릭앰프를 팔아버리고 신품가 400만원이 넘고 중고가 220만원이 넘는 뮤지칼피델리티 A308 인티앰프를 가져왔습니다. 다인52를 완전히 장악해서 휘어잡을 수 있는 앰프가 간절했습니다. 출력이 채널당 150와트더군요. 완전 무리했습니다. ㅜ.ㅜ
다인52스피커 보다 무려 4배 이상의 앰프가격입니다. 헐 미쳤죠 ㅡ.ㅡ;
뮤지칼피델리티에 대한 나름 환상이 작용했습니다. V-DAC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음악성이 높은 앰프를 만드는 회사라는게 엄청끌렸습니다.
크릭앰프시절부터 모든 케이블은 막선을 피했습니다. 앰프와 DAC에는 와이어월드 스트라투스 파워케이블쓰고 PC와 멀티탭에는 저가형 독일제 파워케이블 꼽고 와이어월드 멀티탭+USB케이블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인터케이블은 코드컴퍼니 카멜레온, 스피커케이블은 안티케이블입니다. 케이블은 대부분 막선을 벗어난 중립형 케이블입니다.
DAC은 V-DAC을 걸쳐 지금은 뮤질랜드 MD11입니다.
이제 제가 느끼는 다인52와 뮤지칼피델리티 A308 인티앰프와 연결후 소리를 말하고자 합니다.
뜨아아악~~!!! 이게 다인52에서 나오는 소리인가????
무대가 넓어지며 악기의 위치가 앞뒤 위 아래로 확실히 분리가 됩니다.
더욱 놀라운것은 중저음이 풍성해지며 저음에서 가슴을 팍팍 때리는 겁니다.
게다가 팝, 재즈, 클래식 모든 음악에서 음악성이 무지 훌륭하고 감미롭게 들립니다.
고음이 쏘지도 않습니다. 볼륨을 최저로 낮추어도 음악이 여위지 않고 들릴 소리 다들리며 고역 중역 저역이 확실히 표현됩니다. 대충 듣기에도 너무 감미롭습니다.
과거 조합에서는 가슴을 때리는 저음은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풍성한 중저음은 역시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다인52 스피커가 원래 그런줄 알았습니다. ㅜ.ㅜ
이제 알았습니다. 이 미친 다인52스피커는 자기보다 몇배 비싼 힘좋은 앰프를 물려야 제대로 구동된다는 것을요 ㅜ.ㅜ
무슨 이따위 스피커가 있답니까? 출력좋은 앰프는 모두 비싼데, 음악성까지 채우자면 앰프 가격이 정말 무쟈게 장난아닌데 ...흑흑
각설하고 하이엔드에 근접한 인티앰프중에 최고수준인 뮤지칼피델리티 A308인티앰프에물려보니 다인52의 문제점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다인52는 가격대비 성능은 무쟈게 좋은 넘이다. 그러나, 300만원이 넘는 스피커와 비교시에는 역시 한계가 있다. 고음에서 거칠다. (고가의 스피커에 비해) 해상도가 아쉽다. 중저역에서 조금 뭉친다. 무대감이 넓지 않다. 피아노 소리가 조금 아쉽다.
그렇다고 다인52가 문제가 있는것이 아닙니다. 비교대상은 200만원이 넘는 스피커에 비교해서랍니다. ㅡ.ㅡ;
다인52는 힘좋고 음악성 좋은 앰프와 물리면 200만원대이상의 스피커 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약간의 아쉬움은..., 다른 200만원대 이상의 스피커 역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마지막으로 뮤지칼피델리티 A308 인티앰프의 완성도에 경의를 표합니다.
넓은 무대감과 해상도를 살리면서 중저역이 풍부하고 음악성 뛰어난 앰프를 만드는 정말 대단한 회사임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왜 장터에서 뮤지칼피델리티의 앰프가 인기가 있는지 알게되었습니다.
지금도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메탈리카의 샌드맨, 비발디의 조화와영감, 베토벤교향곡5번, 나윤선의 재즈들을 두서없이 듣고있습니다. 모든 음악이 부족함없이 만족스럽네요. 한 분야만 뛰어난 것이 아닌 두루두루 뛰어난 스피커가 다인임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받쳐주는 앰프가 좋아서 인지도 모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