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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기 - 가야금 작품집 1 - 숲-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05-12-30 08:57:42
추천수 5
조회수   3,753

제목

황병기 - 가야금 작품집 1 - 숲-

글쓴이

최무학 [가입일자 : 2005-06-01]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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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류의 산조에 도달한 음악세계



그는 한번도 관광차 외국 여행을 한 적이 없다. 모두 연주 여행이다. 물 건너가면 반드시 현지 음식으로 끼니를 채운다. 냄새 나는 프랑스 치즈도 마다 않는다. 마음의 문을 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태도다.



“가장 자연스러운 나의 모습이죠.” 그는 풍류 가야금(정악)과 산조 가야금(속악)은 물론 합성섬유 현의 17~25현금(琴)까지 두루 통달한 최초의 국악인이다. 가야금의 음역 3옥타브 안에서 전통에서 전위까지, 넓은 행보를 보여 온 그의 음악 세계는 깊어져 마침내 자기류의 산조에 도달했다.



6ㆍ25때 월북해 인민 배우가 된 전설적 명인 정남희의 가야금 연주가 그 실타래였다. 1990년 평양에서 열렸던 범민족 통일음악회에 남측 대표로 참석했을 때 북한에 있던 정남희제 녹음 테이프를 찾았다. 일제 치하에서 정남희가 녹음해 둔 SP판에도 없고 스승 김윤덕이 알려주지 않은 가락이 바로 거기 있었다.



밤의 소리



“내가 50년 세월을 공들여야 했던 모든 문제의 해답이 다 들어있더군요.” 한국 가야금 산조에서는 가장 방대한 8악장 70분짜리의 ‘정남희제 황병기류 산조’가 1998년 그렇게 빛을 보았다. 반세기 가야금 인생의 숙원이 풀리던 때였다.



전통주의자로서 황병기의 정수가 확연히 드러난 작품이 ‘숲’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그의 창조력은 베끼기(copy)를 허용하지 않는다. 백성이 즐기던 산조(散調)는 가운데에, 선비의 풍류인 가곡(歌曲)은 앞뒤에 배치한 3악장 구조의 작품이다. 분명 전통적인 것에 뿌리를 뒀지만 사람들은 별개의 음악, 그것도 현대음악으로 볼 정도였다.



그와는 반대로 혁명적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난 것이 ‘미궁’이다. 현을 뜯지 않고 첼로의 활을 써서 켜서 소리 내는 방식에서부터 귀곡성을 연상케 하는 소프라노(현대무용가 홍신자의 구음(口音))까지 다룬다.



1975년 초연 당시 일부 관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쳐 나가게 만들었던 문제작이다. 요즘이라면 그런 작품을 두고 “엽기적”이라 해서 호사가들의 입맛을 당겼겠지만 당시 국내의 권위주의적 분위기는 그 같은 작품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



재공연 금지 처분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1년 5월 당시 구음의 주인공 홍씨를 비롯, 김일륜(가야금) 미사루 소가(조명 퍼포먼스) 등 그를 좇는 젊은 예인들이 ‘미궁’을 공연하는 등 그의 음악이 다시 조명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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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처녀작은 그만의 순수한 에너지가 가장 많이 들어있는 작품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아무 생각도 할 필요 없는.

대중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는.

황병기님의 숲에서는 전통에서 전해지는 선생님만의 고민이 들어있지 않은 향기가 전해져 옵니다.

예술가의 아름답고 힘있는 처녀작은 그가 다시는 발표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며

지금 소개하는 이 작품또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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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혁 2005-12-30 09:36:53
답글

감사합니다^^

mascon@kgsm.kaist.ac.kr 2005-12-30 19:05:38
답글

저도 감사합니다. ^^

diamond32@korea.com 2006-01-10 08:11:40
답글

저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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