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가 크릭 5350 SE, 아래가 이놈을 듣고 놀라서 산 크릭 에볼루션2]
지인에게서 얼마전 크릭 5350 SE 인티앰프를 빌려왔었습니다.
출시된지도 꽤 되고, 현재의 크릭을 있게해준 앰프라고 하더군요
음악내공이 출중한 지인이, 만능앰프라는 말을 나에게 했었는데, 과연 만능일까 테스트해보기로 했습니다.
가벼운 이 인티앰프를 집에와서 대충 연결한 뒤에 처음 5분을 듣고 '뭐 이런놈이 다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고가 50만원 수준의 앰프로 알고 있는데...
연결하자마자 놀랄만한 소리가 터져나옵니다. 깜짝놀라서 자세를 바로잡고 듣게 되더군요
일단 선이 적당히 굵으면서도 분명하며, 분리감도 살아있습니다.
중역이 풍부한 경우에 대개 잔향이나 배음이 좀 많은 경우도 있는데 이놈은 그런 풍부함과는 좀 다릅니다.
전반적으로 굵으면서 분명한 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리의 선(결)만 따져보자면, 아래에도 적겠지만, 저역은 살짝 풀어지고 고역은 약간 가는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고역은 전체적으로 화사한편으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더군요
화사하면서도 적극적인 편인듯 하기는 한데........선이 굵은 중역에 비해 약간 가는편입니다.
그래도 현소리가 아주 적극적이고 명확해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았습니다.
중역은 굵으면서 분명하고 분리감이 살아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완전대박~!
저역은 이런 고역에 비해 살짝 부족한 느낌입니다.
양이 부족한게 아니라 구동력이 부족한 것 같은데요. 약간 벙벙대는 기운도 있습니다.
스픽이 음압이 좀 낮은(85db) 편이기는 한데 그래도 아쉬웠습니다.
크릭 5350SE는 들을수록 기대치를 높이는 앰프더군요 ^^;;
해상도는 상당히 좋은 편인데 아쉬운 점이 또 하나 있다면 보컬이 뒤로 살짝 밀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일단 보컬은 적극적인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가수가 자꾸 뒤로가면 음악듣는 사람이 아쉽더라구요...
음상, 음장만 체크하며 들어보면, 상당히 정확하고 선명했습니다.
깊이감도 좋은편이어서 소편성 및 재즈등에서 참 좋았지만,
좌우방향 스테이징은 좀 부족한 수준으로, 살짝 움직이는 느낌이 드는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청취공간이 약간 라이브 한 편이라 공간문제일수도 있겠지만
어찌되었던, 음장은 그다지 넓지 않은건 확실합니다.
그래도 분리감이 좋아 전체적으로 우수한 스테이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즈나 소편성에 좋은 질감과 어느정도의 다이나믹한 느낌이 살아있어 참 듣기 좋았고.
단지 위에서 언급한 저역특성때문에 대편성에서 저역의 깊이같은것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끝으로 정확한 테스트를 위해 대형기와 연결해보았습니다.
확실히 구동력은 좀 아닙니다. 가급적 대형기는 피하길....
아니면 새로나온 에볼루션2 인티의 경우 구동력이 훨씬 개선된 편이었으니 차라리 그쪽으로 가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근데, 음색이나 성향은 꽤 다릅니다. (나중에 비청기 하나 올리겠습니다.)
장점
- 질감이 매우 우수하다.
- 중역이 확 살아나는 느낌
- 깨끗한 배경, 명확한 음상, 우수한 분리감
단점
- 배음,잔향감 부족
- 무대가 줄어든다.
- 구동력 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