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와싸다에서는 남들이 쓴 글들만 읽어오다가,
이제 저도 나름의 글을 남겨보려고 미천한 내공에 글을 써봅니다. ^^;;
오디오 퀘스트야 워낙 인지도 있는 케이블메이커이고, 그중에서도 CV-8은 한번쯤 사용해 볼만한 스픽선이 아닌가 생각해서 이 글부터 올려봅니다.
일단 오퀘 특유의 DBS가 달려있는 것이 보는 것 만으로도 무언가 만족감을 줍니다.
색상이나 디자인도 괜찮고. 그래도 소리가 중요하겠죠?
물리면, 바로 독특한 소리가 납니다. 다른 선들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킴버8tc사용중이었는데, 킴버가 고역이 정말 화사하고 명확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CV-8이 좀 더 고역쪽이 좋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차분하게 정리되는 느낌도 좀 있어서 앙칼진 고역이 주는 긴장감 같은건 반감되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훨씬 더 어필되는 고역이었습니다. (절대 무르지는 않습니다.)
아는 지인은 오디오퀘스트 DBS 시스템으로 음악을 들으면, 음악소리에 어째 전기소리가 섞여 나온다는 말을 한적이 있는데 전체적으로 절대 그럴리는 없겠지만, 음악을 듣다보면, 그런 뉘앙스에는 동의합니다..
아날로그 적인 느낌이 좀더 사라지면서 무언가 좀더 분석적이고, 좀 더 명확해지는 성향입니다.
이러한 특징은 중역대에도 어느정도 있는데, 고역에 뛰어난 선들은 고역을 화사하게 만들어주거나, 고역의 선이 분명해진다거나, 분리감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선은 중역대부터 그런 특징이 확연히 나옵니다.
중고역이 살아있고, 분명하며, 명확한 느낌 상당히 좋았고, 소리결도 다분히 분석적인 느낌이어서, 소스기기 업글때의 느낌도 좀 드는 것 같고.. (이부분은 호불호가 나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역에서는 그다지 인상적인 부분은 없었습니다. 보통.
저는 나쁘지 않았지만, 저역에서는 음악성이 좀 줄어드는 듯한 느낌이 있어 솔직히 보통이하라고 느끼는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 선은 음상, 음장에 민감한 저에게는 대서특필할 만한 느낌이었습니다.
대편성에서 악기간의 분리감이 명확하고, 무엇보다 악기간의 공간이 살아있으면서도, 악기하나 하나가 정확합니다. 모든 악기들이 자기자리를 잘 지킵니다.
저가선, 앰프에서 제일 싫은게 악기들이 움직이는 것이라서요...
이 선재는 와싸다에서도 꽤 물량이 나와서 풀리는 바람에 자작을 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저는 절대 말리고 싶네요, 까기힘든 오퀘선인데다, 오리지널 터미네이션도 나쁘지 않습니다. 가격도 40만원대이니까요.(물론 중고죠~ 신품가야 워낙 비싸니) 또, 은도금 단자야 워낙 많지만, 그래도 오리지날이 표면이라던가 도금상태에서 미세하게 마감이 더 좋은것 같더군요
다시 써볼까? 하는 생각도 아직 있는 선입니다.
그래도 유사가격대에서 좀더 내공을 쌓고 싶어 다시 들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딘가에는 나에게 맞는 신기할 정도로 훌륭한 선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장점]
중고역이 선과 질감이 우수하고, 분석적인 사운드
뛰어난 음장,음상 대편성에서도 악기의 위치와 공간이 살아있음
[단점]
아날로그적인 음악성은 다소 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