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전력을 대폭 개선하여 생산되었다는 LG전자 보더리스 디자인의 PDP(50PJ660)를 2010년 8월 구입하여 사용중입니다.
보더리스 디자인의 LG전자 PDP구입을 고려중인 분들께 참고삼아 그동안 제품을 사용하며 느낀 소감을 남깁니다.
1. 외관
매장에 가시면 점원들이 보더리스 제품을 설명하며 "제품 외면이 강화유리로 되어 있고, 디자인이 좋다"고 말을 합니다.
LG전자의 자칭 디자인의 완성이라는 보더리스 디자인에 혹해서 저도 본 제품을 구입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용하다보니 몇 가지 문제점이 보이네요.
얼핏 보면 제품 외면이 강화유리로만 되어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시면 유리 바깥에 액정보호필름 같이 것이 붙어 있습니다.
검은색의 베젤 바깥면을 유심히 보시면 필름이 붙어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필름이 경도가 매우 약하여 기스가 잘 생깁니다.
그리고 이 필름에 화질보정을 위한 코팅을 해놔서 약간의 힘을 주어 닦으면 코팅이 벗겨집니다.
설상가상으로 이 필름 부분에 기스나 변색이 생기면 필름만 교체가 불가능합니다.
필름과 강화유리가 아세이로 나와서 두 부분을 통째로 갈아야 하는데, 비용이 50인치 기준으로 20만원이 넘습니다.
혹 그럼 필름을 벗겨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데, 이 필름 안쪽에 검은색 베젤이 인쇄되어 필름을 벗기면 TV가 오픈 프레임이 되어 버립니다.
2. USB활용
TV자체에 내장된 USB를 활용하여 디빅을 볼 때 이전 제품보다 코덱지원을 개선하여 HD동영상도 재생이 가능하나, 오디오가 DTS코덱으로 인코딩되어 있으면 벙어리 TV가 되어 버립니다.
더 어이없는 것은 DTS코덱의 디코딩을 지원하지 않으면 바이패스라도 되어야 하는데, 이것도 불가능합니다.
자체 디코딩 기능이 있는 홈씨어터를 구매하여 TV와 광케이블로 연결해도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죠.
요즘 고화질 디빅 중 MKV코덱의 파일은 오디오가 DTS로 된 것들이 많은데, 이런 고화질 HD동영상 재생시 화면은 나오는데, 소리가 나오지 않는 벙어리 TV를 바라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하이브리드 제품들이 그나마 DTS다운믹스를 지원하는 것에 반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3. 화질
전에 사용하던 LG전자 PDP와 비교하면 화면이 좀 어두운 감이 있어 주말 낮에 해라도 비치면 시청이 어렵습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하이브리드 제품들이 소비전력이 적은데, 그것을 의식하여 상대적으로 소비전력이 많았던 LG전자가 소비전력을 개선하면서 화면이 어둡게 된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갑니다.
물론 개별 세팅에서 화면 밝기를 조정할 순 있지만 소비전력이 많이 올라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또한, 색감이 전에 사용하던 제품에 비해 많이 이상합니다. 선명한 화면으로 세팅시 사람 얼굴이 분을 쳐바른 것처럼 보입니다.
2005년도에 이어 근 5년 만에 이번에도 LG전자 PDP로 TV를 업그레이드하였지만, 좋아진 점은 별로 없네요.
이런 저런 문제점을 알고 나니 삼성전자의 하이브리드 PDP를 살 걸 하는 아쉼움이 남습니다.
삼성전자 제품들이 고주파음이 좀 있다고 하지만, 그것도 뽑기 나름이고 사용시에는 TV소리에 묻혀 별 지장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LG전자 제품을 애용했던 소비자로서 삼성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비자의 NEEDS에 못 미치는 제품과 서비스를 보이는 LG전자를 보니 안타깝습니다.
혹여나 LG전자 관계자가 이글을 보시면 이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제품은 제조사가 아닌 소비자가 사용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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