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취미생활 종목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 메인 앰프를 팔아먹고... 음악소리가 나오는 앰프를 구하는 것이였습니다..
저렴한 앰프중에.. 구동력이 있으면서 오래 쓸려면 오버홀 된 것을 구하느라..
춘천의 김문환님에게 연락을 해서... 1차 오버홀된 280b를 들이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예전처럼 음악도 잘 안듣는 편인지라.. 그냥 연결해 놓고 와이프를 위한 가요를 가끔 들었습니다..
어느날 문득 들어보니... 클래식은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가요와 보컬은 들어줄만 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인 앰프도 팔아먹은 판에 왠 변덕인지... 김문환님에게 개조의 끝까지 가면 많이 향상되냐는 문의를 드렸고... 김문환님이 나름 자신하시는 듯 하여... 2차 풀개조를 의뢰하게 되었습니다..
개조의뢰의 내용은 클래식을 많이 들으니.. 보다 클래식에 적합하게 튜닝해 주십사 하는 것과 가격대 성능비를 의식 안할 수야 없겠지만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주십사 하는 것이였습니다..
기존의 1차 튜닝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1. 평활콘덴서 15000으로 증량 및 전원부 보강
2. 출력석 산켄 고급으로 교체 (기존것 대비)
3. 위마에서 오일로 커플링콘덴서 교체
4. 표시부 바이패스 및 스피커 셀렉터 바이패스
5. 그외 기타 등등..
앰프 받은지 이제 1주일정도 되어가는데..
내부의 부품이 에이징이 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현재도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총 비용은 1차 개조품 구입 + 2차 개조 = 30만원 조금 더 들었습니다..
평가
좋은 앰프의 기준
소릿결과 구동력입니다.
소릿결이 좋으나 구동력이 딸리는 앰프가 있고.. 구동력은 좋으나 소릿결이 딸리는 앰프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고가 100이하의 앰프들의 특징입니다..
이 이상 넘어서면 가격이 2-3배 팍 뛰어오르면서 소위 쓸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그럼 개조된 280b 는 중고가 2-300만원대의 앰프와 비교될 만 한가?
아닙니다..
트랜스의 차이인지 회로의 차이인지는 까막눈인 저는 잘 모르겠지만.
리비도 p40프리, mk3파워를 장기간 사용한 경험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투명도, 악기간 분리도에서 상급기 수준에는 다다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떤 의미가 있는가?
구동력 + 소릿결입니다.
전원부 보강때문이라 생각되지만... 에톤 11인치 우퍼가 저에게 이제서야 인사를 하는듯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구닥다리 앰프에 기름칠 좀 해줬다고서리.. 이정도의 소리를 들려줄 줄이야!
구동력이 아주 좋은 느낌이면서 2차 개조의 주문내용처럼... 이제는 클래식이 흥겨울 정도의 소릿결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참고하셔야 할 부분이 1비트스트림방식의 차분한 마이크로메가 dac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주 흐뭇합니다...
어느정도냐하면은...상태좋은 오리지널 280b를 하나 더 구해서 김문환님 개조작을 보면서 제가 개조를 하고 있습니다...
중고가격으로 평가하면은...
구동력이 필수인 분에 한해서 100만원에 근접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물론 중고로 100만원에 절대 안사겠지만요
이유는
구동력이 되면서 소릿결도 어느정도 되는 앰프치고 100이하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너무 뽐뿌성 내지는 뻥이 심한 듯 하지만...
개조 앰프가 맘에 들어서 올리는 글입니다... 참조하시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