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문



직장생활을 마감하는 정년에 앞서 또 다른 노후를 준비하는 한 부분인 음악 감상의 방법으로 동영상과 음악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PC 를 선택했고, 그 준비 단계로 PC-Fi 에 대한 공부를 시작해서 이제 1년하고 6개월이 지났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Flac, Ape, M4a 그리고 Aiff 가 무엇인지 몰랐고 음악파일의 무 압축 개념도 몰랐지만 (물론 이런 파일들을 재생하는 장치들이 어떤 게 있는지 이 방면에도 지식이 전무 했습니다) 이제는 Cue sheet File 의 작성과 편집까지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했으니 PC-Fi도 정년이 지난 우리 같은 사람에게 그렇게 어려운 음악 듣기의 한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PC-Fi 에 입문한 동기가 당시에 가입한 HD 클럽의 한 회원이 한번 들어보라고 보내준 Mozart 의 교향곡 41번의 24 Bit 48 KHz 의 flac 파일이었는데 처음에는 어떤 Player 를 사용해서 청취해야 좋은지를 몰라 회원들에게 문의해서 foobar2000 이란 재생 Player 를 알게 되었고 PC 에서도 CDP 와 동일한 음질의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PC-Fi 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입문 초기에는 사용중인 A/V Pre Amp Integra DTC-9.8 과 Asus Xonar HDAV1.3 Deluxe 와 HDMI 연결로 사용하였는데 처음과는 달리 아무래도 A/V Amp로는 무엇인가 부족한 것 같아 USB DAC 인 Cambridge DAC Magic 을 구입하여 사용 중 HiFi 전용 Amp 의 필요성을 느껴 Krell Pre, Power Amp 를 구입하게 되었고 DAC 도 Stello DA-220MK2 로 바꾸어 듣다 고 음질 파일 재생의 필요성에 의해 저렴한 DDC 로 Musiland Monitor 01 USD 를 사용하게 되었고 현재는 dCS Delius 와 Purcell 을 함께 사용하다 Cherry Audio 에서 Musiland 신제품인 MD11 의 사용 기를 공모한다는 소식을 듣고 Musiland Monitor 01 USD 에서 받은 호감으로 인해 응모하여 이 제품을 받아 보게 되었습니다.



2. 제품



올해 초 뉴스에 다수의 업체에서 USB 2.0을 지원하는 음원 Chipset 개발을 완료하여 곧 시판할 예정이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아직까지 USB 2.0 을 지원하는 DAC 는 시중에서 그렇게 많은 제품을 볼 수 없었는데 이 제품은 USB 2.0 을 지원하여 24 Bit 의 44.1, 48, 88.2, 96, 176.4 & 192 KHz Audio file 의 재생이 가능하며 특히 Musiland 에서 공식적으로 Asynchronous USB 테크놀로지를 지원해서 Jitter 를 현저하게 줄인다고 발표한 제품이라 Test 전 부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제품이었기에 큰 기대를 가지고 Box 를 개봉했습니다.



보내준 Box 는 2중 Box로 포장되어 있었으며 본 제품 Box를 다시 한번 완충재로 감싸는 정성스러운 포장이었으며, 본체와 중국어 설명서, 중국어 보증서, 드라이버 CD 그리고 Cherry Audio 의 보증서등과 함께 전원 코드(유럽용 포함)와 USB Cable 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특별히 Cherry Audio 에서 국내에 판매하는 제품에 한하여 오디오용 금도금 퓨즈를 장착하여 음질에 보다 세심하게 대처했다는 제품 설명이 있었습니다.






장착된 오디오용 금도금 퓨즈



제품의 크기와 무게는 아래 내장형 DVD Drive 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며 모양 역시 중국 제품에 대한 나쁜 인상을 가지지 않는다면 깔끔한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제품 전면






제품 후면






내장형 DVD Drive 와의 크기 비교



3. 설치



먼저 아래 링커의 Musiland 홈 피에서 MD11의 최신 드라이버를 다운 받아 설치해 줍니다.



http://www.musiland.com.cn/downloads/drivers/MlCyMD_1.0.0.0_build20100726.exe



설치 전에 기존에 설치된 Musiland 드라이버는 제거해 주는 게 좋습니다, 저의 경우 기존 Monitor 01 드라이버를 제거하지 않고 MD11 드라이버를 설치했는데 Foobar 나 Media Player 15 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cPlay 가 계속 Error 가 발생하여 원인을 확인해 보니 Musiland Driver가 이중으로 설치되었기에 발생하는 Error 였습니다.



드라이버 설치 후 Windows 제어판의 소리 설정 창에서 MD11의 소리 출력을 설정해 보면 아래와 같이 24비트 192KHz 로 설정이 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을 것 입니다.






Windows 7 소리설정의 스피커 속성



물론 제어판의 소리 설정은 별도로 해주지 않아도 사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새로운 기기를 부착했기에 어떤 명칭으로 설치가 되고 또한 어떤 설정이 가능한지 한번 확인하는 차원에서 한번쯤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드라이버 설치가 완료되면 Musiland 제어판의 Advance 에서 아래 그림과 같이 설정해 주면 좋을 것입니다.






Musiland Drive 의 Advance 설정



SR Control 의 설정치는 Windows 7 에서는 어떤 선택을 하던 재생 장치에서 출력되는 모드로 자동으로 전환되며 ASIO Buffer 는 가능한 적은 숫자가 좋으므로 자기 System 에 무리가 없다면 5 로 설정하는 게 좋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제품부터 ASIO 2.0을 지원한다고 했는데 Control Panel 의 ASIO 버전은 여전히 1.0.0.0 표시되고 있어 다음 드라이버 업데이트 때에는 이 부분도 수정하여 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제 드라이버 설치와 Control Panel 설정이 마무리 되었다면 foobar 를 설정해 줍니다.

먼저 아래 그림과 같이 foobar 의 File -> Preferences 로 진입하여 Playback 의 Output -> ASIO Virtual Devices 에서 오른쪽 창의 Add New 를 눌러주면 그림과 같은 창이 뜨는데 이때 Musiland MD Series 를 선택해 주면 됩니다






foobar 의 ASIO 설정에서 Musiland MD 설정



다음에는 다시 Output 로 들어가서 아래 그림과 같이 오른쪽 윗 창의 삼각형을 눌러 ASIO : MUSILAND MD 혹은 WASAPI : 스피커(MUSILAND MD MD11)을 선택해 주면 됩니다.






foobar 의 Output 설정



cPlay 에서의 설정은 간단하며 아래 그림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cPlay 설정



4. 청취 소감



새 제품을 받았기에 아직까지 에이징이 되지 않아 에이징을 겸한 Test 로 먼저 Headphone 출력으로 기기를 에이징을 할 생각으로 현재 사용중인 Windows 64 Bit 가 설치된 메인 PC에 Musiland 홈 피에서 제공하는 최신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상기의 설정을 마친 후 MD11에서 제공되는 전원 케이블보다는 이제까지 사용하던 뻥 파를 이용하여 연결 하였으며 USB Cable 은 WireWorld 의 Ultra Violet 을 이용하여 PC 와 연결 사용 하였습니다.

(참고로 Cherry Audio 에서 권장하는 이 제품의 에이징 시간은 150시간이며, 전원 케이블도 함께 에이징을 해 주는 게 좋다고 하더군요)



전원 스위치를 눌러 주니 푸른색 불이 들어오면서 foobar 재생과 함께 Level Meter 가 움직이는 게 표시되는데 Sony MDR CD-1000 Headphone 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아 표시 창을 확인하니 디폴트 설정이 Line Out 으로 설정되어 있어 제품을 다시 이리저리 살펴 보아도 어디에도 입, 출력 변환 스위치가 없고 Volume 아래에 스위치 표시가 있어 Volume Switch 를 2초 가량 눌러주니 LCD 창에 입, 출력 변환이 가능하도록 표시가 나타나기에 Volume 을 눌러주고 좌, 우로 틀면서 설정을 마치고 빠져 나와 드디어 Sony MDR CD-1000 Headphone 을 통하여 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제품의 Headphone 출력은 무척이나 높게 설정되어 Sony MDR CD-1000 의 경우 99 까지 설정 가능한 Volume 에서 3 정도면 적당한 소리로 들을 수 있으며 5 이상의 경우 장시간 Headphone 으로는 청취가 불가능할 정도로 게인이 높게 설정 되어 있었습니다.

만약 펌웨어 혹은 다른 설정으로 조정이 가능하다면 이 부분은 빨리 조정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Test 도중 펌웨어가 업데이트된 새 제품으로 교환을 받았는데 이 부분은 많이 개선이 되었더군요)



처음 Headphone 을 통해 음악을 들었을 때 느낌은 Integra DTC-9.8 의 Headphone 출력으로 듣는 소리보다는 훨씬 해상도가 높은 깨끗한 소리였기에 조금은 놀랐습니다.



Asus Xonar HDAV 1.3 과 Integra DTC-9.8의 조합을 통한 Headphone 소리도 그렇게 나쁜 소리는 아니 였는데 이 조그마한 DAC 에서 그 보다 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기대 밖의 큰 성과인 것 같습니다.



아울러 MD11을 Headphone으로 청취하면서 알게 된 사실 한가지는 현재 사용하는 PC로 음악을 청취할 때는 Internet 사용을 중지해야겠다는 생각 이였습니다.

이제까지 PC로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과 함께 노이즈가 유입된다는 사실을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에 MD11을 Headphone으로 청취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다수의 노이즈가 음악과 함께 들린다는 사실 이였습니다.

물론 이 노이즈들은 PC 로서 Internet 등 다른 작업을 하지 않고 음악만 청취할 때는 들리지 않았지만 Internet 과 함께 사용시에는 간헐적으로 잡음이 들리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대략 20시간 가량 Headphone 으로 청취 후 드디어 Line Out 출력으로 Krell Pre Amp 와 연결 후 각기 다른 해상도의 음악을 청취해 보았는데 dCS 와 연결한 소리와 크게 차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좋은 소리를 들려 주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한번 감탄을 하였습니다.






foobar에서 24/88.2 KHz 출력(붉은선 참조)






24/88.2 KHz 입력






foobar에서 24/176.4 KHz 출력(붉은선 참조)






24/176.4 KHz 입력



기술의 발달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고 하더니 Digital 부분이 이런 상황을 가장 절감 나게 생각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물론 MD11 이 dCS 보다 좋은 소리는 아니지만 몇 년 전 10,000불이 훨씬 넘는 고가의 장비였던 dCS 와 불과 400 불 내외의 DAC 에서 이런 멋진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참고로 Krell Pre Amp 와 연결 시 Volume 은 최대(99)로 설정해도 Stello 나 dCS 입력 때보다 적은 소리가 나기에 Pre 의 볼륨을 많이 올려서 청취를 했습니다.

(이 부분은 Cherry Audio 에 확인 결과 Pre Amp 출력 시에는 Volume을 최대로 해주는 게 맞는다고 하네요)

아울러 Test 도중 Power Cable을 뻥파에서 Riverman Chaos로 변경하여 청취해 보니 Power Cable 교체에 따른 음질의 변화가 다른 기기들 보다 확연하게 나타나는 현상을 발견하고 Test 기간 동안 Power Cable 은 Chaos 로 교체해서 청취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MD11 이 Power Amp 와 직결이 가능하여 A/V Amp 로 사용중인 Classe Power Amp 와 Real Speaker 로 연결된 Canton Quinto 520 Speaker 그리고 Naim Power Amp 와 B&W 804 로 청취하였는데 이제까지 A/V Rear Speaker로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멋진 소리가 양쪽 귀를 즐겁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구형 Canton Speaker 가 고음에는 강점이 있어 Classic 에는 좋은 소리를 들려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Classe Amp 와의 조합에서 이렇게 부드럽고 감미로운 소리를 들려 줄 수 있다는 사실은 또 다른 발견입니다.



Canton Speaker 는 현재 Rear 로 사용 중이라 Speaker 의 설치 위치가 양쪽 귀 높이 보다 약 10cm 가량 높게 양쪽 귀를 바라보게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런 환경으로 음악 청취는 처음이지만 꼭 Headphone 을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게 또 다른 경험이며 간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한 방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Naim Amp 와 B&W 804 의 조합은 확실히 Classe 와 Canton 의 조합보다는 좀 더 깨끗한 소리를 들려 주지만 Krell Pre, Power Amp 와의 조합 과 Naim 이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듯이 Classe 역시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저렴한 인티 앰프와 연결은 어떠할까 생각해서 거실의 Anam AA-77과 연결하여 청취해 보았는데 이건 정말 최악의 소리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좋지 못한 소리였기에 바로 Test 를 중지했습니다.



결론은 인티 앰프보다는 Power Amp 와 MD11을 직결하여 청취하는 편이 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환경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아울러 MD 11에 관심을 가진 이유 중 하나가 Headphone Amp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는데 이 부분은 전반부에도 언급했듯이 현재 사용중인 Integra DTC9.8 보다 더 좋은 소리를 들려 주는 것 같습니다.



5. 결론



올해 초 뉴스에서 다수의 Chipset 업체에서 USB 2.0을 지원하는 Chipset 을 많이 발표한다기에 이제 PCFi 도 본격적으로 USB 2.0을 지원해서 고해상도의 음원 재생이 가능한 저렴한 제품들을 많이 출시할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아직까지 저렴한 제품 중 다양한 고해상도를 재생할 수 있는 제품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 Musiland 에서는 이 부분에서는 독보적인 제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히 본 제품은 저가의 제품으로 Asynchronous USB 테크놀로지를 지원해서 Jitter 를 현저하게 줄였을 뿐 아니라 수시로 개선된 드라이버를 발표하여 더욱 더 좋은 소리로 들을 수 있도록 사후에도 고객을 고려하는 중국 제품에 대한 나쁜 인상을 불식 시켜준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이 제품이 중국이 아닌 일본이나 유럽, 미국 등의 오디오 전문회사의 브랜드를 달고 나왔다면 과연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면서 글을 마치면서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Cherry Audio에 감사 드립니다.



6. Test에 사용된 기기



Source : PCFI – Musiland MD11, Monitor 01 USD - dCS Purcell & Delius DAC

Pre Amp : Krell KRC-2, Integra DTC-8

Power Amp : Krell KSA 150, Naim NAC 110, Classe 70

MD11에 연결된 Cable : WireWlord UltraViolet USB, Riverman Chaos, Wireworld UltraViolet Panorama

Speaker : B&W 804, Canton Quinto 520,

Headphone : Sony MDR-CD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