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65를 들여놓은지 이제 거진 반 년 정도 되었습니다.
첨엔 야마하 인티앰프에 연결해 들었는데 출력이 270이나 되는데도 왠지 힘없는 사운드로 들리더군요.
현재는 인켈파워 1311에 연결하여 만족하며 사용중인데, 여기서 의문입니다.
구입 후부터 틈틈이 찾을 수 있는 대로 이 스피커에 관해 나름 꼼꼼하게 검색해 본 결과 좋다는 의견도 많았으나 대체로 부밍이 많고,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인켈165를 들이고 마샬165을 팔았는데 사가시는 분이 왜 더 좋은걸 파느냐고 하시더군요.(마샬도 괜찮았지만 비교청음 해 본 후 프로165만 못하단 결론을 내렸기때문에 팔았습니다. 둘 다 가지고 잇기엔 장소문제도 있었구요.)
한데 6개월을 열심히 들어 본 결과, 저음의 부밍은 이불 한 채를 다 해체하여 해결했고, 해상도는 (첨부터 그렇게 떨어진다고 생각지는 않았지만) 미드레인지 유닛이 들어있는 곳의 원래 있던 흡음제를 제거한 후 중음이 치고나오면서 고음까지 더 좋아진 느낌입니다.
대편성 클래식을 많이 듣는데, 스테이지가 상당히 넓게 느껴지고 현, 목관, 금관이 골고루 잘 들리는, 매우 만족한 소리를 내주고 있네요.
말러의 교향곡에 잘 나오는 멀리서(무대 뒤나 공연장 밖) 들리는 금관과 소방울 소리도 일품입니다.
청취공간이 넓은 편(약 20평 정도)이고 초보에 막귀라 그런지 모르지만, 인터넷에 올려진 글들에 비한다면 정말 어메이징한 소리라고 느껴집니다.
왜 이 외양까지 훌륭한 대형기가, 그 정도의 평가밖에 못 받는지 의문입니다.
보통 더 낫다고들 하는 tl-6,7이나 bh-1000, 에어로 마스터 등등은 정말 프로 165보다 한수 위의 소리를 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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