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적 : 라팜 인티앰프와 진공관 인티앰프의 비청 (소스기기에 따른 비교)
* 평가 기기 소개
ㅇ 앰프:
- 라팜인티 LAPAM AI-1 (이하 “라팜”이라 칭함)
- 테라오디오 진공관 인티앰프 Ti-34s (이하 “테라”라 칭함)
. 출력관: JJ테슬라 blue EL34 x 4, 초단관: JJ테슬라 12AX7 x 2, 12Aux7 x 2
ㅇ DAC : 라팜 LAPAM DA-1
ㅇ 턴테이블 : 오디오프로젝트 ESPRIT (포노앰프-풍악신형)
ㅇ 튜너 : 데논 TU-1500AE
ㅇ 스피커 : 자비안 125evo
ㅇ 케이블 : 스피커-바흐1750(오디오플러스), 인터-SNR-700T(오디오플러스)
(라팜 CDT가 도착하지 않아 비교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 점수는 제 개인적인 느낌을 표현한 것이니 양해바랍니다.
- 불만:70이하, 보통:71~80, 만족:81~90, 대만족:91~95, 엑설런트:96~100
1.라팜 DAC 연결시 [청취 CD : 체스키 데몬CD (귀그림)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백건우)]
☞ 해상력 (살아 숨쉬는듯한 느낌, 생생하고 또렸함)
★ 라팜: 세라의 목소리가 마이크에서 입모양이 그려지는 듯하네요..
베토벤 피아노의 야무진 소리가 맘에 듭니다.(땅땅땅)
★ 테라: 목소리의 질감은 더 좋게 느껴집니다. 피아노의 풍성함이 좋아요.(다앙당당)
☞ 심도 (악기가 마이크로부터의 떨어진 거리 느낌, 예-트럼펫이 마이크로부터 3m 거리에 있슴)
★ 라팜: 뒤편 좀 멀리에서 소리가 들리는 듯
★ 테라: 바로 앞에서 들리는 듯
☞ 분리도: 악기하나 하나가 느껴짐
★ 라팜: 여러가지 소리가 분리되어 와 닿음. 다만 좌우의 분리도는 좋으나 원근감은 모르겠슴
★ 테라: 볼륨을 올리면 음의 분리가 아주 좋음. 다만 낮음 볼륨에서는 죄우분리도 조금 미약함
☞ 밀도감: 소리가 꽉 차 있는 느낌
★ 라팜: 째즈의 더블베이스 소리가 첼로처럼 꽉 차 있슴. 뭐라 표현하기 에매함
★ 테라: 째즈에서 여성보컬의 소리가 더 야무지게 들림.
☞ 총점 (라팜-승)
★ 라팜: 96 (해상력과 분리도에서 우세)
★ 테라: 88 (심도에서 우세. 밀도감은 악기와 보컬에 따라 호불가)
2. 튜너 연결시 (FM 89.1 / 91.9/ 93.1 / 93.9 : 시간대는 무작위)
☞ 전체적인 느낌만 피력함
★ 라팜: 해상력과 스피드는 압승. 밀도도 차있슴. 보컬,피아노에서 우위를 보임.
첼로 바이올린현에서도 모두 우세이나 풍성함에서는 다소 밀림
★ 테라: 되풀이 되는 말이지만 파워에서 자꾸 아쉬움이 남네요.
특히 피아노의 야무진 소리가 많이 아쉽네요
☞ 총점 (라팜-승)
★ 라팜: 95 (해상력에서 많은 점수)
★ 테라: 81
3. 턴테이블 연결시
(김광석다시부르기1/변진섭2집/조용필8집/현철3집/바흐컬렉션1,2/말러심포니4/슈베르트겨울나그네)
★ 라팜: 여러 보컬은 목소리에 힘이 느껴지며 안보이던 악기의 분리가 바로 보입니다. 하지만 LP의 잡음은 더 많이 들리네요..바흐 컬레션은 피아노소리의 해상도가 DAC과는 또 다른 맛을 보여주네요. DAC 매칭보다는 덜 또렷하고 단단하지만 살아있는 잔향을 보여줍니다. LP의 멋을 또다시 느껴봅니다. 하지만 말러의 심포니에서는 좀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조금 산만하다고 해야 할까. 대편성 보다는 소편성 실내악에서 돋보입니다. 바이올린 활의 움직임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것 같네요..
★ 테라: 보컬에서 역시 진공관의 부드러운 음색이 돋보입니다. 하지만 라팜의 힘을 보고 난뒤라 부드러움이 좋게 만은 안 느껴지네요. 호볼가. 역시 말러의 대편성에서 아쉬움이 남고(어수선) 소편성에서는 현의 섬세함이 두드러지네요. 약간 더 풍성해요. 개인 취향에 따라 차이가 날 것 같음.
☞ 총점 (동점)
★ 라팜: 92 (분리도와 해상력에서 우세, 잡음 약세)
★ 테라: 92 (풍성함과 부드러움에서 우세)
이상은 제 개인적인 음질평가를 피력한 것이니 절대적인 평가가 아님을 거듭 말씀 드립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차이는 확연히 납니다. (테라 진공관도 나름대로 실력을 보이는 앰프임)
지인 집에 있는 오디오아날로그 앰프가 자비안 스피커와 궁합이 좋다는 평이 많아 수시로 가서 듣고 스피커도 들고 가서 듣고 하면서 깨달은 것은 부드럽고 쫀득한 음색만 탐해서 진공관만 고집하지 말자는 주의로 바뀌어가는 찰라에 심봉사가 광명을 본 것처럼 라팜인티를 통해서 또 다른 새로운 득음(청)을 하게 되었다는 것에 가슴이 멍해옵니다.. 소리의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참고로 제가 들은 오디오아날로그 인티앰프가 라팜의 두배 정도의 비싼 가격임)
일단 아날로그와의 차이는 스피드와 파워만 비교하더라도 라팜의 압권승이라 평하고 싶습니다.
(질감과 섬세함에서는 오디오아날로그가 앞섭니다. 약간 진공관의 음색이라고 할까요)
저가 일반 브랜드와 비교하면 섬세한 캠브리지 앰프가 아날로그앰프와 비슷한 반면에 라팜은 데논의 파워와 온쿄의 세련됨이 함께 들어있다고 해야 할까요.
표현하기 애메하네요. 온쿄는 사실 세련되면서도 좀 투박하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여기서 오디오아날로그와 데논과 온쿄 사용자분께 양해 말씀드립니다. 솔직히 차이는 납니다. 물론 고가 기기와의 비교는 아닙니다. 비슷한 급의 앰프와의 차이라고 해두겠습니다. 항의가 많을까봐 조금 두렵네요. 그래서 모델명은 표기 안 했습니다. 이 대목이 문제가 된다면 삭제할께요)
아무튼 라팜의 세계는 지금까지 들어온 일반 브랜드 형의 앰프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파워 앰프와의 느낌이라면 조금 과할지 모르지만 저는 파워앰프와 거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제대로 된 파워를 들어보지 못한 면도 있겠지요. 여유가 된다면 언젠가 모팡과 트라움을 라팜시리즈와 함께해서 들어보고 싶습니다, 물론 또 다른 멋이 있겠지요..(여유가 없어서 아득한 먼 일이겠지만요)
제가 너무 라팜에 빠져있는지도 모르겠지만 현재의 느낌을 제 나름대로 솔직히 말씀드린 것입니다. 사실 며칠 안되는 짧은 시간에 펑가 한다는게 무리일수도 있지만 추석연휴에 하루 평균 8시간 이상씩 꼬박 3박4일을 듣고 평가한 내용이니 너무 무시하지 마세요. (친척들한테 병자 취급 받았슴)
결론, 라팜인티를 한마디로 말하면 “참 감칠나며 힘있고 풍성하고 세련된 소리”입니다.
어떠한 외국브랜드 하이엔드 인티앰프와 비견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거라 스스로 만족해 봅니다.
이상 저의 짧은 소리경력에 서툰 사용기를 적어 보았습니다.
양해바랍니다.
* 추신
디자인과 크기의 평가는 전혀 아쉬움이 없습니다. 소리가 좋으니까 더 이쁘고 사랑스러워 보이니까요. 제 성격상 외모를 신경 안 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눌님이 보면 혼날지도..) .
디자인과 사용편의성은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듭니다. 제 진공관앰프 노브가 로터리식인데 오래 사용하니까 헐거워지고 돌릴때마다 잡음이 생기네요. 버튼식이 반응도 빠르고 편리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비록 억지로 대여 요청해서 청음했지만, 사용기를 쓰면서 좋아하는 음악들을 들으면서 나름대로 행복한 나날은 보냈습니다, 편안하게 한올한올 악보에 귀기울이니까 색다른 음의 운율이 느껴지네요. 여러분들도 한번 해보세요. 넘 재미있어요. 아무튼 이 며칠간은 제게 너무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당당당” 하고 백건우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14번 C샤프 단조 작품27-2 ’월광”)가 들리는 듯 합니다.
이 곡을 들으면 항상 첫사랑 그녀가 에리는 듯 느껴지네요.. (또 큰일 날 소리!)
즐거운 음향 생활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