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던 오디오 다 처분하고 그냥 유유자적하게 살아보려고 했지만...
김치없이 라면 먹으면 허전하고 바닷가에 가서 일출이나 일몰 안보고 오면 허전하듯이
오디오 없이 지내려니 미치게 힘들더군요..
그래서 처 될 사람( 아직 결혼전이에요 ㅋㅋ ) 꼬셔서 미니컴포넌트를 사겠노라 했죠
이 사람이 순딩이긴한데 오디오 하는건 너무 싫어해요.. 아.. 힘듭니다 정말
미니컴포넌트 사겠다는 꾐에 그러라고 대신 싼거 사라고 하는 이야기에 알겠노라고 답해놓고선 에이프릴 arua note premier를 질러줬습니다 크하하~~~
마지막 비상금 놀이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결혼하면 딴주머니를 찰 수 있는 형편이 아닌지라 마지막 장난감이라 생각하고 질렀습니다
오라노트에 매형한테서 얻어온 nht sb1을 걸어서 들었는데 아... 아쉬움...
음악을 들으려고 한건데 음악은 안들리고 괜한 잡스러움만 가득하네요...
다시한번 용기를 내어서 크기도 비슷하고 색상도 비슷하면 못 알아볼것이란 자기최면에 빠져들면서 옥이네 카드신공을 발휘해서 스피커도 질러줬습니다
달리 Mentor menuet 검정색으로 ㅋㅋㅋ
맘같아선 체리를 사고 싶었지만 블랙스피커 매형이 준 걸 알고 있기에.. 어쩔 수 없이 블랙으로 구매했어요 그래도 들여놓고 보니 나름 괜찮습니다 OTL
아직 집정리도 안되어 있는 상황이라서
집정리는 처가 도배대신에 페인트를 칠하자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고
저야 힘없는 남편이니 그러마 도와주마라고 약속해놓은 상태라
계속 일이 미뤄지네요 저 나름 깔끔한 남자인데 이러고 살아가기 힘듭니다 ㅋㅋ
우선 일은 해야하니 컴퓨터는 연결해놓았고
컴터 책상에 오라노트 올려놓고 소노스피커 m45 전용스탠드에 menuet 올려놓으니
그런대로 봐줄만은 합니다 집에 버젓이 스탠드도 있는데 아직 활용도 못하고 있으니 정말 답답하네요 ㅜ.ㅜ
컴퓨터로 최신가요부터 한번 쭈욱 섭렵해주고나니
이제서야 속이 후련해집니다
aura note premier가 가진 재능이 sb1에 발목을 잡혀서 소리를 못내면 안되는거였죠
이런게 소리라고 할 수 있는건데 제가 너무 느껴 목을 풀어줬나봅니다
sb1에 없는 탄력있는 저음 그리고 스피디한 제어와 정확한 포커싱 크~~~ 역시 돈값합니다 고역대도 매끈하게 빠져서 거부감없이 와 닿네요
앨범을 안산지 좀 오래되서..(자랑이 아닙니다 우리모두 앨범 구매합시다) 컴퓨터에만 음원이 빼곡하네요 컴퓨터 DAC로써의 역할도 좋은 듯 합니다 앰프에 직접적인 비교를 해보지 않아서 장담하진 못하겠지만 일부 저가형 외장형 DAC보다 휠씬 나은 음색을 보여줍니다 날카롭지 않은 음색에 풍성한 중저역도 갖추고 있고 에이프릴의 음악성이 느껴지네요 오라노트 프리미어 전에 오라노트도 사용해봤었는데 전에 비해 프리미어의 사운드가 더 윤택해졌다고 해야할까요 대역간의 여유로움이 느껴지고 고역대는 더 세심해졌음이 느껴집니다
옛기억을 떠올려보고자 몇몇 좋아하는 앨범을 꺼내서 들어봤습니다
Aerosmith의 Amazing 을 시작으로 Oasis 앨범, Eagles의 Hell Freeze over 중 데킬라 선라이즈를 들어보고 보이투맨의 앨범도 듣고 끝으로 비틀즈의 명반까지 쭈~~욱 들어봤죠 100만원 중반의 가격을 가지고 있는 스피커라 처음 구매할때 고민을 좀 했었거든요 다인오디오가 평이 좋아서 그쪽으로 기울었다가 polo3 가 메인으로 소리성향이 딱 좋다고해서 그쪽으로도 기울었다가 좀 오랜시간 고민했었는데 가격에 대한 걸 떠나서 소리로만 보자면 아주 만족스럽다고 해야겠네요
작은 사이즈라 책상위에 놓고 듣기에 이상적인 모델이었고 5인치.. 4.5인치 정도 될까.. 그정도의 작은 유닛임에도 제 방을 꽉 매워주네요 아직 아무것도 안들어 있어서 소리가 좀 휑하게 들리긴 하지만 책장에 책 채워놓고 가구 들어와서 배치가 되면 지금보다 더 좋은 소리가 날 것이 확실하기에 지금 보여주는 재능으로도 이녀석의 가치를 알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리본트위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같은 mentor 제품인데도 리본트위터가 없어서 피곤하지 않은 매끈하고 아리따운 고역을 가지고 있어서 좋습니다 지금 책상에서 사용하는 환경이 조금 더 나아지면 무대의 깊이도 더 깊어지고 정위감도 좋아지겠죠.. 아직 유닛이 몸이 조금 덜 풀렸다는 것도 감안한다면
폴로3나 다인 exite 를 버리고 dali mentor menuet로 오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예상했던 사운드보다 훨씬 더 큰 감동을 안겨주네요
어서 집 정리하고 페인트까지 칠한후에 깔끔해진 제 서재겸 놀이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땐 한층 더 성숙한 사운드가 되서 저를 즐겁게 해줄 premier와 menuet의 모습이 기대되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혼자 여러분... 비상금은 어떻게 만드시나요?
그리고 오디오를 못하게 하는 배우자를 어떻게 설득해야 하나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