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남 4녀의 맨 밑인 필자는
어릴때 부터 윗 사람들이 즐겨듣는 음악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다.
라디오에서는 전영혁의 25시가 흘러나오고
LINN의 턴에서 시작해서 쿠아드 앰프와 프리를 지나 칼톤 스피커의 찰진 소리는 지금도 그리움의 대상이다.
그때가 18년전쯤일까? ^^
부산 영도가 고향이라서 누나 손을 잡고 남포동 무아의
관광버스같은 의자에 앉아서 스파이로 자이라의 올드 샌 잔을 듣고 있는 것은
이제는 한폭의 액자에 담긴 그림같다.
그때 레이져 디스크로 보는 영상은 참 신기했는데 말이다.
William Ackerman - Passage
이 앨범은 LP 로도 기념판 골드 CD 로도 가지고 있다.
둘다 나의 사랑스런 막내누나가 산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누나는 프랑스로 시집가서 잘 살고 있답니다.^^)
우선 애커맨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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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출신으로 알려진 윌리엄 애커맨은 자신의 친부모는 물론 본인조차 출생에
대해서도 정확한 기억을 못하고 있다("49년 11월생으로만 추측)
9살때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교수가족에게 입양된 윌리엄 애커맨은
12살때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16살 때 스탠포드 대학에 입학한
그는 한 노르웨이 보트 설계사의 제자가 되기위해 갑자기 대학을
자퇴했으며 그 후 친구로부터 빌린 300달러를 가지고 자신의 첫 앨범
In search of the turtle"s navel ("76)을 제작했다.
이것이 바로 뉴 에이지의 역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레이블이 되는 <윈댐 힐>의 시작이었다.
신선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로 Bay Area(미 서해안 지역을 말한다)에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윌리엄 애커맨은 이후 자신의 레이블인 <윈댐 힐>을
통해 계속 솔로앨범을 발표했으며 조지 윈스턴, 마이클 헤지스, 대롤 앵거(Darol Anger),
리즈 스토리(Liz Story)등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던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발표하며 <윈댐 힐>을 키워 나갔다.
현대적인 어쿠스틱 연주를 발전시킨 기타리스트로서, 그리고 <윈댐 힐>사의 경영자로서 뉴 에이지 뮤직의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윌리엄 애커맨은 대중 음악계에서 영국 <아일랜드(Island)>
레이블의 설립자 크리스 블랙웰 (Chris Blackwell)과 함께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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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잘 아시는 조지 윈스턴도 이곳 레이블 소속이였다 ^^
개인적으로 애커맨의 윈덤힐 레코드의 발주 앨범같은
Passage 는 상당한 충격이었고. 언제 들어도 그 느낌은 한결같다.
강한 쇳소리를 내며 기타의 현을 긁는 소리는
마음속에 담긴 많은 이야기들을 펼쳐낸다.
로이 부캐넌의 The Messiah Will Come Again
의 충격과는 또 다른 울림이라고 표현하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상기되어 있는 솔직한 마음이다.
그의 기타음은 앨범의 선봉에 서서 강한 이펙트와 리듬속에서
당시 뉴에이지라는 음악에 너무나 잘 부합하는 음반이라 생각한다.
1. Remedios
2. Processional
3. Impending Death Of The Virgin Spirit
4. Pacific I
5. The Bricklayer's Beautiful Daughter
6. Hawk Circle
7. Anne's Song
8. Passage
열 손가락 깨물에 안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에
쏙 ~ 부합하는 유일한 앨범이기도 하다.
그 만큼 전곡을 사랑한다.
하지만 특별히 한곡을 손꼽는다면
5. The Bricklayer's Beautiful Daughter
이곡이 될까 ? ^^
이글을 쓰면서 약간 검색해보니
작년에 애커맨의 지난 시절 베스트 음반 Returning 이 나온 걸 처음 알았다.
총 11곡중에 5곡이 Passage 앨범속의 곡이라니 !
Passage 가 얼마나 사랑을 받았는지 다시 한번 실감한다.
아직 들어보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일청을 권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