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재미있는 기기들로 오디오 생활을 하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종종 바꿈질 하는 것에 대해 손가락질 하고 음악에 대해서는 좃도 모르는 것들이 기기나 바꿔가면서 돈ㅈ ㅣ랄한다고 심귀를 건드리는 일만 아니면 말이죠.
오디오쪽으로 한때 돈을 좀 많이 썼다가 사정이 있어서 싸그리 정리를 하고 언제부턴가 또 쪼금씩 하고 있습지요.
요즘은 북쉘프 스피커들 사용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게중에서도 제가 종종 추천을 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몇 년간 사용해본 북쉘프 스피커들 중에서 저는 이 다인오디오 X12가 제일 충격적이라 생각합니다.
가격은 제가 샀을 때 원래 가격이 150만원이었는데 곧 있으면 좀 저렴해질거라더니 요즘은 130만원으로 인하되어서 다들 팔더군요. 인기가 좋아지면 업자들이 다시 올리지 않을까 하는 노파시밍 들기도 하지만 130만원이라는 가격은 정말 성능에 비해 워낙이나 싼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고성능인데 130만원이라는 가격에 만듦새도 기본 이상이고 성능은 고성능이라는 느낌을 받게끔 해주는 스피커가 별로 없거든요.
프로악, 모니터오디오, B&W, 하베스, 엘락, 구형 다인, PMC, 미션, 달리, AE, 토템 등등..
북쉘프 스피커들 중에 비슷한 가격대 스피커들 어지간히 사용해봤는데 다른 스피커들은 한 두배정도 비싼 앰프를 물리면 쫌 고성능이라는 느낌이 나오는데 다인 X12는 그냥 같은 가격대 앰프만 물려도 고성능이라는 느낌이 팍팍 나와줍니다.
물론 두배 가격의 앰프 물리면 속된 말로 좀 죽여주죠.
물론 누구든지 이 스피커가 좋게 들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맛있는 음식 맛있다고 하는게 죄는 아닐테구요.
내가 맛있는 음식 남은 맛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객관적인 부분만 감안하더라도 이놈은 작은 소형 북쉘프 스피커쪽에서 진짜 최고의 고성능 스피커임이 맞기는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다인오디오 스피커들이 구형에서부터 그랬지만 워낙에 임펙트감이 좋습니다.
소위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북쉘프 스피커는 좀 비교하기가 안스러울정도로 저음 타격감이나 임펙트감이 좋죠.
전에 컨투어 1.1을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작은 스피커에서 이렇게 어마어마한 임펙트감이 나오는지 놀란적이 있습니다. 중고음도 되게 똘망똘망했었죠.
그리고 그때도 메인 스피커는 따로 있었고 컨투어 1.1은 서브로 사용할 때였습니다. 근데 구형 컨투어 시리즈는 그런 어마어마한 장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소리의 섬세함이 부족하고 소리가 너무 깡마른 느낌이 있었죠. 물론 앰프 매칭에도 좀 문제가 있었을 것이고 제가 그때는 그런 소리를 너무 좋아했었기 때문이기도 했었겠지만 소리가 너무 각진 것 같고 저음이 너무 딱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볼륨이 작으면 소리의 이탈감이나 그런것에도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것 같았구요. 볼륨이 작으면 볼륨이 클때보다 비정상적으로 소리가 움츠러들었었죠.
그리고 지금 X12와 비교를 해보면 X12가 엄청 고급스럽고 환상적인 질감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오히려 구형 컨투어보다 더 애착이 가는 소리를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먼저 느꼈었던 너무 각이 진다거나 깡 마른 듯한 느낌이 많이 개선이 되었습니다.
저음의 임펙트감도 저음이 너무 쌔게 나온다기 보다는 임펙트감도 오히려 예전보다 더 좋아진 것 같고 전에는 없던 텐션감과 여운이 생겼다고 할까요?
한마디로 이정도 사이즈의 스피커에 전혀 불만을 제기할 수 없는 느낌의 저음을 내줍니다.
그리고 구형에 비해 구동이 훨씬 쉬워졌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장점이겠죠.
왜 있쟎아요?
톨보이 스피커 가지고 있어도 저음 너무 많이 울리지 않고 퍼지지 않는 깔끔하고 단정한 북쉘프 스피커 소리 듣고 싶어질 때 말이죠.
그럴 때를 위해서 쪼그만 북쉘프 스피커 하나쯤 서브로 계속 가지고 있는데요.
많은 북쉘프 스피커들을 사용해보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북쉘프 스피커는 다인오디오가 제일 잘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유닛의 성능 자체에서 수준이 좀 다르다고 할까요?
기본적으로 같은 조건이라도 소리는 내는 스케일이나 소리 하나하나를 표현하는 찐한 느낌에서 수준 차이가 쉽게 느껴집니다.
다인오디오가 기본적으로 유닛에 있어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보니 북쉘프 스피커들이 100만원만 넘어가도 유닛의 성능은 200,300만원짜리하고 맞먹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특성을 제대로 잘 살려서 스피커를 제작하고 그걸 또 특별히 거품없이 저렴하게 판매를 하는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게다가 본사에서 직접 100% 제작을 하니까요.
한번쯤 사용해 보는 스피커 중에 B&W같은 스피커도 있는데요.
B&W는 사실 최상급 시리즈 빼놓고는 다 OEM입니다. B&W만 그런게 아니고 거의 대부분 가격에 좀 괜찮다 싶으면 대분분 요즘은 그런 체제죠.
그래서 그거 가지고 뭐라고 할 것까지도 없는데 다인오디오는 북쉘프 스피커가 200만원이 넘어가는 것도 아니고 150만원이 넘어가는 것도 아닌데 품질도 좋으면서 본사에서 직접 제작한다니 기분도 좋아지는거죠.
그리고 다인오디오하면 무조건 저음의 임펙트감만 강조된 스피커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다인오디오가 괜히 질감도 좋은 스피커가 아닙니다.
좀 과장된 표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느끼기로 X12는 100만원 초반에 나온 스피커치고는 너무나 완벽합니다.
중고음의 느낌에 있어서도 별달리 꼬집을게 없습니다.
너무 거칠지도 않고 그렇다고 답답하지도 않은 중고음..
적당히 살집도 좋고 밀도감도 좋고 명징함도 좋고 이탈감도 좋은 음..
입체감도 좋고 진한 느낌도 있고.. 때로는 진득하게 끈적끈적하다가 갑자기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주기도 하는 음입니다.
제가 음악 듣는 취향은 완전히 전형적인 잡식성인데요.
클래식도 좀 듣고 재즈도 좀 듣고 팝도 듣고 대중가요도 종종 듣습니다.
다 듣죠.
라디오도 듣구요.
아주 딱 좋습니다.
아무래도 이녀석은 되게 오래 사용하게 될 것 같네요.
주변에 아는 지인들이 얼른 자기네들한테 중고로 팔고 저는 다른거 또 사라고 난리들입니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