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실용론에 대한 경계... |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1-04-18 21:33:38 |
|
|
|
|
제목 |
|
|
실용론에 대한 경계... |
글쓴이 |
|
|
손일철 [가입일자 : 2002-01-18] |
내용
|
|
간만에 실용론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군요. 지겨우신 분들은 그냥 패스하시구요...
"앰프/CDP/케이블간에 소리가 다른 것 같아도 블라인드테스트 하면 구분을 못한다.
따라서, 이는 원인이 다른데에 있거나 또는 플라세보 효과에 기인한 착각인 것이다.
그러므로, 소리를 위하여 앰프/CDP/케이블에 투자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으니,
그 돈 있으면 스피커에 투자하라."
논리적으로 모순이 없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진리는 아닌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냥 들을 때는 차이가 분명하다가도,
실제로 블테를 해 보면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워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용을 비난하기 전에, 실제로 직접 테스트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실용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하기 전에,
적어도 자신이 직접 블테 정도는 해 보시는 진지함은 있어야 한다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기간에 소리차이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한 기기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대동소이하죠...
인간의 오감은 처음에는 둔하다가도 경험과 훈련이 쌓이면 예민해집니다.
청각도 예외가 아닙니다.
처음에는 소리차이를 잘 모르다가도,
여러 기기에 대한 경험이 쌓일 수록 그 차이를 하나씩 하나씩 경험해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차이가, 음악적 감흥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기기간 소리차이 없다고 주창하시는 분들을 보면,
비록 오디오는 오래 했어도 오디오기기에 대한 다양한 경험이 일천한 분들이 대부분으로,
남의 논리와 경험을 마치 자신의 경험이고 진리인양 얘기하며 다니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저도 과거 시절에는 제가 듣고 구분이 가지 않는 것에 대하여 남의 얘기를 인정하지 않았고,
상당부분 실용에 공감하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기기에 대한 경험이 쌓이면서, 하나씩 하나씩 차이를 경험할 수 있었고,
결국, 그 당시 오디오 선배들이 했던 얘기들이, 헛말들이 아니었구나...
나도 모르게 선배들이 걸어갔던 길을 따라 걸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겸손한 마음이 들더군요.
일반인들에게는 오디오매니아들이 따지는 음질차이는 잘 느끼지도 못할 뿐더러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매니아이므로, 매니아이기에, 작은 차이가 중요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음악은 남이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듣는 것입니다.
남의 말만 듣고 자신의 한계를 제한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정말 오디오매니아만이 누릴 수 있는 그 탐미적인 세계를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