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로 음악을 듣는 공간이 제 전용 서재라서 덩치 큰 톨보이는 들이지 못하고
대부분 책상 위에 놓고 들을 수 있는 북쉘프 위주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사용했던 북쉘프 스피커 몇가지에 대한 사용소감(?)을 적어 봤습니다.
사용기라고 쓸 만큼의 내공은 안되지만
제가 고민했던 많은 부분들을 이곳 와싸다의 도움을 받아 해결했기에
나름 보답(?)의 의미로 몇자 적습니다.
제가 선호하는 음악 성향은 주로 팝이나 가요, 재즈 위주이고
클래식은 거의 듣지 않습니다.
- 이하 고수님들은 그냥 패스해 주세요 ^^
- 사용기 성격상 그냥 평어체로 적겠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1. 모니터오디오 RS-1
- 특징 : 가격도 무난, 소리도 무난, 두두두루 무난함, 현소리가 좋았음.
힘 있는 소리를 좋아해서 예전에 로텔인티에 물려서 팝을 들었을 때
가장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음.
- 단점 : 딱히 문제가 없지만 그래서 문제임. 뭔가 자신만의 색깔이 없어 보임.
- 추천대상 : 하이파이 입문하시는 분들, 특히 두루두루 들으시는 분들에게 추천함
- 방출사유 : 사무실 개인룸에서 듣던 중 인사이동 때문에 오디오 정리
2. BOSE 101IT
- 특징 : 팝이나 가요에 좋다고 해서 오랫동안 장터를 매복해서 어렵게 구함.
1705 앰프 역시 어렵게 구해서 물려주었더니 "와! 완전 대박!"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소리를 들려줌.
고음과 저음이 좋고 101IT 특유의 매력적인 소리가 압권임.
- 단점 : 없음. 개인적으로는 가격 대비 최고라고 생각함.
- 추천대상 : 팝이나 가요를 많이 듣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함.
- 방출사유 : 방출 계획 없음. 아들에게 물려줄 생각임 ㅎㅎㅎ
- 참고 : 앰프는 17시리즈 중에 1705가 제일 낫지만 1705보다 2705MX에 물렸을 때
더 좋은 소리를 내줌. 힘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소리가 일품임.
만약 101IT 들어보고 기대보다 못하다는 분들은 위치나 선재를 바꿔보기 바람.
어느 위치에서 듣느냐 스파이크를 다느냐 스탠드를 사용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소리가 많이 달라짐. 선재도 굵은 선보다 얇은 선, 주석선이 더 좋았음.
3. BOSE 121
- 특징 : 일본 보스에서 만든 명품 중에 하나. 보컬 소리가 아주 좋고 편안함 음색임.
한참 인기 좋을때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지방까지 가서 어렵게 구해왔음.
101IT와 많이 비교되지만 주관적인 취향은 101IT가 더 좋음.
- 단점 : 풀레인지 특유의 편안한 소리를 내주지만 그 장점이 곧 단점이 됨.
고음은 선명하지 않고 저음에는 불만이 생김.
- 추천대상 : 여성보컬이나 재즈를 주로 들으면서 가끔 클래식도 듣는 분들.
- 방출사유 : BOSE 363 구입 후 바로 방출
4. BOSE 363
- 특징 : 121과 242가 합쳐져서 363이라고 함. 121과는 전혀 다른 소리를 내줌.
고역도 선명하고 저음도 풍부해서 지금까지 들어본 BOSE 스피커 중에서 해상도가
가장 좋음. 팝이나 가요는 물론 클래식까지 잘 소화하는 좀 특이한(?) 스피커.
주관적으로 평하자면 BOSE가 만든 최고의 명품이라고 생각함.
- 단점 : 책상 위에 놓기에는 덩치가 큼.
- 추천대상 : BOSE는 음장감만 좋고 해상도는 안 좋다는 선입견을 가진 분들.
- 방출사유 : 덩치 때문에 책상 위에서 쫓겨나 거실 구석으로 방출 됨.
이 놈 역시 아들에게 물려줄 생각.
- 참고사항 : 고질적인 시트 들뜸 현상 있다던데 다행히 현재까지 이상 없음.
121과 363을 연결하는 점퍼선을 바꿔주면 더 좋은 소리가 난다고 함.
(바꿔놓은 걸로 구매해서 원래 소리가 어떤지는 모르겠음)
5. BOSE 웨이브뮤직센터
- 특징 : 간편하고 가볍게 듣고 싶어서 중고 기다리다가 매물 안 나와서 신품 구입.
저 조그만 스피커에서 어떻게 그런 저음이 나오는지 무지 신기했음.
라디오, CD, MP-3까지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
전면 패널의 파란색 시계로 시간을 보거나 알람 설정하는 것도 좋았음.
사람 목소리가 편안하게 들려서 라디오 듣는 것도 좋은 점이었음.
- 단점 : 소리는 보스다운(?) 소리지만 101IT나 121과 비교하면 한 수 아래임.
- 추천대상 : 튜너도 사야하고 CD도 사야하고 앰프도 사야하고 매칭 신경써야 하고
이래저래 돈, 시간, 매칭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모든 분들.
- 방출사유 : 101IT랑 같이 듣다가 121 사려고 방출...그냥 안방에서 쓸껄 하고 후회중.
6. 다인오디오 MC-15
- 특징 : PC-FI용으로 뭘 쓸까 하다가 MC-15 사용기를 보고 급뽐뿌를 받아 중고를 찾던중
매물이 안나와서 그냥 신품 구입. 50W짜리 전용앰프가 달려있어서 다인의
고질적인(?) 문제인 앰프 매칭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음.
다인 특유의 음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
PC에서 TV를 보다보면 가끔 TV 광고의 배경음악이 너무 좋게 들려
당황스러울 때가 있음.
- 단점 : 비싸다. 볼륨 조절이 안되서 DAC에 물려야 편하게 쓸 수 있다.
- 추천대상 : PC스피커 가격이 PC보다 몇 배나 더 비싼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는 모든 분들.
- 방출사유 : 방출 할 계획 없음.
7. JBL LX-2001
- 특징 : 예전에 AV용으로 구매했던 JBL LX시리즈 중에서 리어용으로 쓰던 것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책상 위에 올려놓고 HI-FI용도로 사용했음.
JBL 고유의 음색(?) 보다 좀 더 이쁘고 고운 소리를 내주었음.
- 단점 : 중고가격으로 보면 단점이 없지만 음질 자체가 고품질은 아님.
- 추천대상 : 저렴한 가격으로 팝이나 가요를 듣고 싶은 분들
- 방출사유 : 아들놈이 갖고놀다(?) 떨어뜨려 한쪽 스피커가 안나와서 받침대로 사용중.
- 참고사항 : 혹시 2001 한개만 가지고 계신 분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ㅜ.ㅜ
8. JBL 4312M
- 특징 :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그렇듯이 이뻐보여서 구입했음.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인정하듯이 음질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님.
고음, 중음, 저음의 조화도 없고 음색도 JBL 특유의 장점을 못 느꼈음.
- 단점 : 음질도 안 좋은게 구하기도 어려움.
- 추천대상 : 너무 이뻐서 안 들어도 좋으니 그냥 갖고 싶다는 분들.
- 방출사유 : 위에 다 적었음.
- 참고사항 : 이게 참 묘한게...갖고 있음 방출하고 싶고 방출하면 다시 구하고 싶음.
9. JBL L-15
- 특징 : 책상 위에 올려놓고 쓸 수 있는 JBL 북쉘프들 중에서 가장 JBL다운(?) 소리를
내주는 기특한 놈.
매물도 잘 안 나오고 기껏 나오면 타이밍이 안 맞아서 오랜 기다린 끝에 구해서
더 이뻐하고 있음. 중고가는 4312M보다 싸지만 소리는 몇 배 더 좋은 소리.
- 단점 : 중음이 약간 아쉽다는 느낌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아주 만족하고 있음.
- 추천대상 : 책상 위에 올려놓고 JBL 특유의 음색을 만끽하고 싶은 분들.
- 방출사유 : 방출 계획 없음. 아들놈 상속재산에 포함될 예정.
- 참고사항 : 현재 야하마 AVX-2200DSP라는 놈에게 물려서 사용중. 이놈이 아주 물건임.
원래 리시버인데 시쳇말로 '얼마 이하에서는 적수가 없는' 그런 광고를 해도
괜찮을 정도로 가격대비 최강의 소리를 들려주는 숨은 고수.
가격도 저렴. 볼륨조절 노브의 고질적인 험만 빼면 단점이 없음.
10. JBL 4401
- 특징 : L-15와 같은 유닛을 쓰지만 더 고급스러운 소리를 내준다고 해서 구입함.
L-15의 모니터형이며 '명기회고록'에 등재되었다는 나름 실력 있는 놈.
L-15와 비교하면 좀 더 해상력이 좋다는 느낌이 있는 반면 JBL 특유의
'쏘는 소리'는 상대적으로 약함. 한마디로 L-15와는 다른 소리가 나옴.
- 단점 : 아직 앰프 매칭중이라 잘 모르겠음.
- 추천대상 : JBL 특유의 소리가 싫은 분들에게는 이놈이 더 좋을 수도 있음.
- 방출사유 : 아직 보유중
* 뱀발 1) 이상으로 간단하게 북쉘프 스피커 열가지에 대한 사용기를 적어봤습니다.
한달 이하로 사용했던 놈들은 빼고 한달 이상 사용한 놈들만 적어봤습니다.
2) 회사에서 일하다가 그냥 생각나서 작성했는데 좋은 회사(ㅡ.-)라서
사진이나 다른 첨부파일을 올릴 수 없게 막아놨습니다.
사진을 하나도 못 올린 점에 대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3) 사용기 내용중에 혹시 이견이 있으셔도 그냥 제 주관적인 생각이니까 양해 바랍니다.
즐거운 오디오 생활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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