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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라기보다는 몇달간 저를 괴롭힌 문제를 뜻하지 않게 해결하게 되어 혹시나 도움될 분 있을까 글 올려봅니다.
오래된 아파트 구석에 다인 1.3MK2 등을 갖다놓고 청음공간을 마련했는데, 그동안 저를 내내 괴롭혔던 문제가 음상이 살짝 오른쪽으로 맺힌다는 것이었습니다. 대략 12시 반 정도. 저음 에너지도 오른쪽이 살짝 심했구요.
왼쪽이 라이브한 환경탓이려니 하고 꾹 참고 있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판단이었습니다.
청음 공간 뒷벽에 아무 것도 없어 반사가 심한 듯하여 음향블럭을 시켰는데, 문득 드는 생각이 오른쪽 벽에 요놈을 설치하면 음상이 좀 잡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문 옆 좁은 벽면인지라 성민 음향에 문의하여 1박스 5개 x 5개 모양이 아닌, 3개 x 3개 모양으로 2세트를 조립하여 오른쪽 벽에 부착하려는 찰나...
아뿔사... 이 집에 2년 넘게 살면서 처음 알게 된 사실... 이 작은 벽이 나무 합판이었습니다 -_-
음악을 틀고 벽에 손을 대어봅니다. 아주 작은 음량에서도 벽이 신명나게 합창을 합니다. 결국 이놈이 원인이었습니다.
오른쪽 스피커에서 뿜어나오는 소리를 이 벽이 함께 울어대고 있던 겁니다... 이러니 당연히 음상과 저역 에너지도 오른쪽으로 기울었던 거죠. 거기에 마침 선재도 오디오퀘스트 CV-6를 쓰고 있는데, 이 놈 특징 중 하나가 스피커가 음장형이 아닌 이상 음상이 굉장히 예민하게 잡힌다는 겁니다. 대표적인 음장형 스픽 중 하나인 다인 25주년을 물려보니 이놈은 오른쪽 벽이 울리건 말건 음상을 정확히 잡아내더군요. 처음에는 저도 1.3이 혹시 한쪽 밸런스 이상인가 별의별 실험을 다해봤는데 아니었구요.
사족이 길었습니다. 결국 문제의 오른쪽 나무합판 벽에 성민건축음향 블럭을 3X3으로 조합하여 트위터 부분과 스탠드 하단 부분 높이에 맞춰 2개를 달았습니다.
달고 난 후 저를 괴롭히던 음상과 저역 에너지 감의 치우침은 98% 해결되었습니다. 공간 자체가 왼쪽으로 열려있는 상황인지라 2%는 어쩔 수 없더군요. 이 부분은 스피커와 스피커 케이블에서 타협하지 않으면 채울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이제 남은 블럭들을 가지고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이 제품의 장점은 완성형이 아니기에 공간에 맞춰 다양한 조합을 할 수 있다는 점과, 벽에 바로 부착하지 않고 우드락을 뒤에 대고 블루텍으로 벽에 붙이면 맘에 들 때까지 떼었다 붙였다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몇만원 안되는 돈으로 만족감을 느낀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