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 그렇고 너무 성의 없는 소개기였지 싶어서 자료사진과 수정글을 다시 올려봅니다.
그래도 스테레오파일에 A-class로 당당하게 오른 기기이다.
아캄의 명기에 꼽히는 FMJ-23도 B-class이고 Ikemi도 B-class인걸 보면 A클래스에
들기란 쉽지않은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제껏 소스를 LP 중심으로 해왔기에 CDP에 그리 많은 돈을 들여보질 않았습니다.
이전까지 사용했던게 메르디안 206 !
그 전에 국산 아남 클래식, 인켈 테마, 카운터포인트 10 CDT도 사용해보고,
미리어드 MCD200인가도 사용해봤지만, LP에서 주는 맛에는 모두 못 미쳤기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나마 메르디안 206이 구형이긴 했지만 제일 아나로그적이고 묵직하면서 음악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Linn Karik CDT를 들이게 되었죠.
Linn은 턴 Axis를 사용하다가 프리 Kairn을 사용하면서
턴만이 아니라 앰프, 스피커에도 매력을 느껴가던 차였죠.
그래서 스핔도 Keilidh, Sara, Katan, Keosa 등등을 사용해보고...
사진 1 ; 제 시스템에서 카이른 프리와 함께 있는 모습입니다.
사진 2 ; 구글에서 빌린 그림인데 Numerik과 함께 있는 모습과 뒷단자 모습
사진 3 ; 구글에서 빌린 내부 모습입니다.
(제꺼와 다른 것은 전원부가 제껀 브릴리언트 전원부로 둥글게 생겼습니다.)
Karik 들이고 나서 관련 정보를 찾아보니 94년도 당시 310만원 정도했던 꽤 고급기더군요.
자기 짝인 Numerik DAC 가격이 230만원 했으니 합하면 540만원 정도의 꽤 고가였습니다.
97년 IMF로 환율이 오르면서 98년 이후에 오디오 가격이 거의 2배 이상 뛰었으니... ^^
아마도 지금 Linn 플래그쉽 CDP CD12 솔로의 전형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고가였음에도 Linn의 특성상 뽀대에는 전혀 돈을 들이지 않습니다. 아주 평범하죠.
저 아래 사진 소개한 비슷한 가격대의 와디아21, 보우 ZZ-8이나, 크렐 KSP-30i 등등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죠.
하지만 Linn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꾸밈 없음에, 소리로만 승부함에 더 매력을 느끼죠.
처음 들이고 나서 우선 흡족했던게 트레이의 부드러운 작동이었습니다.
전혀 덜컥댐이 없이 아주 스무스하게 고가 기기답게 작동되는게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트레이가 플래스틱인줄 알았는데 알미늄 절삭가공으로 밀도있게 만들었더군요.
흐음...
CDT만 덜컥 들이고 DAC가 없어서 여지껏 사용해봤던 녀석 중에 가격대비 가장 만족했던
오디오노트 DAC-1X 시그너쳐를 급하게 들였습니다. (카운터포인트보다 좋았었죠.)
그리고는 BNC단자에 RCA잭을 연결하여 일단 울려봤습니다.
LP를 주로 듣기에 Karik 들이면서도 206과 비교만 해보고,
큰 차이가 없으면 206의 가격대비 탁월함을 다시 한번 확인한 후 내칠 요량이었습니다.
그만큼 206을 오래 사용해오면서 다른 기기들과 비교를 통해서 얻은 신뢰가 강했죠.
그런데 제가 Linn Karik을 너무 과소평가 했더군요. 절대 같은 Level이 아닌데...
어허라, ??? 선명한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메르디안 206도 CDT 기능이 탁월한 녀석이어서 DAC 좋은 놈 물려주면 한소리 하는데
DAC에 연결했을 때 둘의 차이가 기대 이상으로 선명함에 많이 놀랐습니다.
그 때까지 생존해있던 메르디안 206과 번갈아가며 비교해보고 또 비교해보고...
오래 사용해오던 조강지처에 대한 애착으로 이럴리가 이럴리가를 반복하며
비교해보고 또 비교해보고...
대부분 단자 바꿔가며 여러차레 비교해보는 것은 소리 차이가 그리 크지 않기에 차이점을 탖아보려 그러는 것인데
이번에는 메르디안 206이 너무 허망하게 주저앉는 것을 들으면서 그럴리가 그럴리가를
반복하며 206을 재확인해보느라 단자 바꿔가며 비교, 또 비교... ^!^
그동안 들였던 것들 중에서 카운터포인트가 제일 좋았는데 그도 206과 그리 차이를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묵직한 음색과 날리지 않는듯한 음색에선 206에 더 점수를 줬었죠.
또한, 빌려와서 비교해본 것들도 웬만해선 메르디안 206과 큰 차이가 없어서
차이를 찾아보려고 몇차례 단자 바꿔가면서 비교해 보고 나서야
아 이런부분이 쪼금 좋구나, 해상력은 좀 좋은데 음이 어쩐지 날리는 느낌 등등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Linn Karik은 첨부터 선명한 차이가 날 뿐만아니라 비교하면 할수록 더욱 차이를 느낄 수 있겠더군요.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 !
오디오쟁이들에게 비일비재한 일이지만,
결국 한 4-5년 잘 지켜주던 조강지처 206은 냉정하게 바로 방출로 들어갔고
DAC와 연결할 선재를 좀 더 좋은 놈으로 구하려고 한 1주일 내내 검색에 검색...
좋아하는 MIT 선재가 이베이에..., 레퍼런스1이라고 하는게 중고가가 450불...
전에 모 잡지에서 아주 좋은 평을 본 기억이 있었지만 제게는 쬐금 부담되는 가격...
고민고민 중에 운좋게도 아는 모 샵에서 한쪽 단자가 조금 상태 안좋은 놈을 30만원에 낙아채고...
연결하니 우후... 역시 MIT는 실망시키지 않더군요.
MIT는 외국보다 국내에서 중고가가 더 싸더군요.
스픽선 터미네이터도 그렇고 인터선 330i, 지금 사용중인 스픽선 750CVT도 기능대비 저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1달을 그렇게 듣다가 BNC단자에서 RCA로 연결해주는 연결잭에서 음손실이 있지 않을까 하는
또 다른 헛괴민이 쌓이기 시작하더군요.
결국 MIT 레퍼런스1을 파비안에 보내서 RCA단자를 반덴헐 BNC단자로 바꿔달고 다시 청음... 좋네요.
전에는 역시 음악은 LP야...
앨범의 맛도 그렇고 음질도 그렇고 음악을 끝까지 차분하게 듣는 맛도 그렇고...
요즘은 LP보다는 편히 CD 듣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고
LP가 점점 눈총의 대상으로 바뀌어가기 시작합니다.
저거저거 앨범사진의 매력만 아니면 다 내쳐야되는 것들인데... ^!^
한 15년 동안 모으고 내치고 해서 잘 추려진 녀석들인데 한순간에 소박맞게 되었으니...
어찌되었든, 음이 더 볼록해지고, 짜임새가 있으며, 명료함, 해상력, 뒷배경, 음의 잔영, 뉴앙스 등등 ...
어쩌고 저쩌고하는 표현들의 나열은 미사여구에 지나지 않을 것이고
얼마전에 KEF당 모임을 저희 집에서 했을 때 당수께서 CDT의 음질에 덕담을 아끼지 않으심에 또 Up되어
제짝 Numerik DAC를 맞춰주면 Ikemi를 능가하는 소리로 보답해주지 않을까 기대하며
이제 Numerik을 찾아 삼만리를 떠나보렵니다.
현재, 동축은 MIT Referenc 1이라는 고급에 속하는 선재를 중고로 들여 CDT 쪽만 BNC 단자로 교체하여 연결하였고 인터선은 MIT 330i와 오디오플러스 신포니아를 번갈아서
듣고 있습니다. 신포니아가 좀더 에지 있는듯한 소리를 내주는듯 하지만, MIT 330i가 좀더 음악적이고 현에서의 편하면서도 깊이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신포니아는 교향곡 들을 때 등 가끔씩 연결해서 듣는 편입니다.
아무튼, 숨은 명기에 속하는 놈이기에 한번 간단소개기를 써봤습니다.
그리고 기기들의 Level을 단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게 당시 신품판매가 비교해보는거지 싶어서
97년 당시 오디오연감에 실린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CDT, CDP의 사진들을 함께 올려봅니다.
비교 참조해보세요.
Linn Karik CDT, Numerik DAC 합체 가격이 와디아 21과 거의 비슷한 가격이었네요.
소닉프런티어 SFCD-1
메르디안 508, 506
매킨 MCD 7009보다 Karik이 좀더 가격이 쎘네요.
크렐 Ksp-30i와 Linn세트의 가격도 비슷... Linn이 좀더 비쌌네요.
바우테크 ZZ-8
오디오리서치 CD1, CDT1
아큐페이즈 DP-65, DP-90 97년 당시 엔화가 700원대 중반이었던걸로 압니다.
스테레오파일지에 실린 글입니다. 5페이지에 걸쳐 소개합니다.
같은 필자가 92년과 94년 두번에 걸쳐 소개를 하면서 구형버전의 사운드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네요.
http://www.stereophile.com/cdplayers/930/
그라모폰지에 실린 글입니다. 장장 5페이지에 걸쳐 소개하네요.
http://www.gramophone.net/Issue/Page/October%201994/210/810942/Linn+Karik+CD+player%2C+NLlmerik#header-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