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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전 이사를 한 후 공간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기존 평수보다 작고, 천장이 낮은 거실환경 때문에 다소 벙벙거리는 부밍과 산만한 느낌으로 장시간 음악을 들을 때 피곤한 느낌이 들어 골머리를 앓게 되더군요.
전에 살던 집 시스템에서 케이블하나, 액세서리하나 바뀌지 않은 100% 동일한 셋팅인데도 공간이 바뀌자 그 차이는 실로 당황스럽기까지 할만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해서 룸튜닝을 위해 성민건축음향의 음향판(고전 문양이 들어있는..)을 구매하려 했으나 아무래도 거실에 설치해야 하는 만큼 디자인이 넘 안 땡기더군요.
또 아내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구요.
그러던 와중에 동사에서 새로 나온 음향블록 소식을 듣고 그래 이거야! 하는 생각에 아내의 윤허도 없이 그저 질렀습니다. 소심하게 2세트만요...(실패할까봐... ^^;;)
워낙 글재주, 말재주, 사진재주, 손재주 등등.. 재주란 재주는 바닥수준인 열등생이지만 설치기 및 1일 사용기를 올려 봅니다. (보너스 2세트 주신다는 말에 혹~... ^^;;)
1. 박스 개봉
생각보다 부피도 작고 가볍습니다. 다만 박스개봉을 위해 커터칼로 봉인 테잎을 자를때 주의하셔야 합니다. 조금 깊게 들어가면 블럭에 손상을 줄수도 있습니다. 박스 내 여유공간이 전혀 없거든요.
2. 세팅시작
일단 세팅전에 고려해야 할 점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전세여서 언젠가는 또 이사를 갈 것이기에 나중에 탈착이 용이해야하며 가장 좋은 포인트를 찾기 위해 위치 변경에 제약이 없어야 했습니다.
해서 다이렉트로 벽에 붙이기 보다는 다른 판때기 같은 것에 붙인 후 블루텍으로 벽에 붙이기로 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판때기의 용도로 구한 포장이사용 플라스틱 박스 입니다.
또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블록 뒷면의 스티커는 네 귀퉁이만 잘라서 붙였습니다.
접착력이 상당히 좋아서 이정도로도 끄덕 없더군요.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블록나열이 있겠습니다.
블록 두께가 종류별로 있기 때문에 인접한 블록과 높이가 겹치지않고 최대한 올록볼록하게 하기 위해 일단 위치를 잡아놓고 하나씩 붙여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게이게 머리에 쥐나더군요... 저같은 열등생은..... ㅠㅠ
위 사진은 4살 짜리 저희 막내가 찍은 사진입니다. 애비보다 나아요... ^^
완성된 사진입니다.
2세트밖에 구입하지 못해서 자리를 몇번 바꿔보다가 스피커 후면 덕트를 커버할 수 있는 위치에 블루텍으로 붙였습니다.
3. 소감
어제 밤 늦게까지 작업하느라 많이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듣는 순간 첫느낌이 정갈하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뭔가 차분히 가라앉은 느낌...
사실 이 느낌이 제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예전의 드라마틱한 맛이 조금 줄었다고 할까...
마치 섹시했던 여성이 화장을 지우고 앉아 있는 느낌...
여전히 예쁘기는 하지만... ^^
여하튼 아주 놀랄만한 효과를 본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긍정적인 면이 느껴졌었습니다. 몇세트를 더 붙여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더군요...
또, 놀랄만한 점은 아침에 일어나 음향블록을 본 아내의 첫마디가...
어머! 이쁘다~~!! 였습니다. 정말 외관상 맘에 쏙 듭니다. 스타일리쉬하고 집 분위기와 딱이더군요. 더군다나 저희 아트월이 미색이어서 튀지도 않고요. 또 블록이 기존의 다른 제품과 달리 큼직큼직해서 눈에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4. 후기
성민건축음향의 음향블록을 설치하고 느낌은 전반적으로 훌륭한 제품이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블록을 배치하는 방법을 저같은 초보는 잘 모르겠다는 점입니다. 두께가 다른 여러 종류를 각각 다른 갯수로 세팅해 놓은 만큼 뭔가 깊은 뜻이 있을터인데... 도무지 모르겠다는 거지요...ㅠㅠ
블록 뒤에 번호를 표기해서 회사측에서 의도하는 가장 이상적인 배치대로 설명서라도 하나 첨부해주면 훨씬 간단한 설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이상 너무도 지루하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회원님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요,
우루과이전 만약 승리는 못하더라도, 유감없이 시원~한 경기 펼쳐주기를 기원합니다.
물론 이기기를 절대적으로 기원하지만요~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