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에서 만든 진공관 튜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니, 제가 사용중인 여러개의 튜너 중 하나가 진공관 튜너입니다.
처음 켰을 때 수신이 잘 안되어(몇시간 켜두면 잘되더군요.) 여러곳에 문의도 하고 수리점 사장님과도 통화하다, 결국은 수신관련 진공관 문제라고 판단하고 진공관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수집한 정보와 제 메모가 뒤죽박죽이 되어 구입하고자 하던 진공관이 아닌 다른 진공관을 구입해버렸습니다.
혹시나 해서 관을 뽑아서 비교해보니, 구입한 관과 교체대상이라 판단했던 관의 핀개수도 다르고 핀간격도 다르더군요.
하는 수 없이 원래 관을 깨끗이 닦은 후 제자리에 꽂았습니다.
쓰린 가슴을 쓰다듬으며 진공관을 구입하려고 찾아보니, 이베이에 저렴한것이 많더군요. 배송료가 비싸서 그렇지..
그래도 FM은 들어야지.. 예열이라 생각하고 두세시간 기다리면 되지뭐.. 하고 진공관 튜너의 전원을 켰습니다.
이런....
잠시 후 튜너의 수신바늘이 끝까지 올라가는군요.
이런 감정 이해하시는지요?
기쁜것 같기도 하고 서글픈것 같기도 하고..
진공관 사용하시는 분들 간혹 핀 청소도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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