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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100 간단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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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5 23:24:20

제목

TD-100 간단 사용기

글쓴이

유명훈 [가입일자 : 2002-02-27]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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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C하나로 하이파이 사운드를 미니하이파이 USB DAC TD-100

처음 써 보았던 dac 오디오알케미 2.0의 소리를 듣고, 소리가 참 맛깔나게 변하는구나하고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 몸값이 가벼우면서도 장터에서 선호도가 비교적 높은 dac들을 거쳐

지금은 스타일오디오사의 T2ddc와 사파이어dac의 조합으로 듣고 있습니다.

(글을 올리는 지금 시점에는 사파이어만 남아 있네요)

직전에는 오디오키드의 니코키드dac를 사용했고요...

위 두 개의 dac는 참 마음에 드는 녀석들입니다.

제각기 나름의 개성이 있어서 굳이 구분해 평가한다면 안될 것도 없겠지만

절대적인 기준으로는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한가락씩 하는

뛰어난 제품들이라 생각합니다.

아래 올라 온 다른 분들의 사용기를 봤는데 다행스럽게도(?) 저의 소감과 큰 차이가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단편적인 몇 가지와 사파이어와의 직접 비교만

간단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원래는 작업방과 거실, 공간이 다른 두 곳에서 들어 볼 요량이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방에서만 들어보는 것으로 마치게 되었네요.

연결한 시스템

윈7 푸바 wasapi usb출력 --->

스타일오디오 ddc T2 --->

TD-100 / 사파이어 --->

니코44인티 --->

ATC20

TD-100을 박스에서 꺼내 본 첫 인상은 대체로 무난했습니다.

이쁘고 세련된 느낌은 별로 없지만 어떤 취향이든간에 거부감은 주지 않을 것 같은,

거리에서 흔히 마주치는 평범한 얼굴의 느낌이랄까요?

무덤덤한 기분으로 선을 연결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뒷면에 전원스위치의 자리가 좀 황당했습니다.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line-out단자와 전원단자 사이의 비좁은 공간에 있는데

그것도 수평방향으로 조작이 됩니다.

선이 연결된 상태에서는 손가락으로는 거의 작동이 불가능한데

제작과정에서 간과된 건지 끄지 말고 사용하라는 의미로 배치를 한 건지 모르겠지만

음악감상 후에 반드시 기기전원을 끄시는 분들은 심각하게 고민되실 부분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크기를 사파이어와 비교하면 깊이는 거의 비슷하고 높이나 폭은 조금씩 더 크네요.

소리의 비교는 사실 무척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애초에 TD-100 하나만 듣고서 소감을 쓰는 것보다는 사파이어와의 비교를

목적으로 신청한 거라서 확연하게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만 간단하게 쓰겠습니다.

우선 두 기기의 비교에서 받는 첫 인상은 사파이어가 음의 모서리가 살아있는 소리라면

TD-100은 약간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입니다.

긍정적인 면으로만 본다면,

사파이어는 질감이 더 느껴지고 음에 힘이 실리는 소리라 할 수 있고

TD-100은 사파이어에 비해 좀 더 쉽고 편안하게 들린다 할 수 있겠습니다.

TD-100의 게인이 조금 낮아서 기기를 바꿀 때마다 볼륨을 2스텝 정도 조절해야

비슷한 음량이 나왔는데, 그래서 처음에는 볼륨의 차이 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몇 번 더 번갈아가며 들어보니 대체적인 성향의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TD-100이 옆으로 펼쳐지는 무대감은 조금 더 넓은 것 같고

이에 비해 사파이어는 정위감과 입체적인 음의 표현에서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제가 듣는 음악이 주로 재즈라서 그런지 청각이 예민하지 못해 그런지 모르겠지만

해상도에서는 어느 쪽이 낫다는 평가를 내리기가 쉽지 않네요.

위의 내용은 두 기기가 저러한 특성의 극단에 있다는 것이 아니라

굳이 비교를 한다면 느낄 수 있는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두 제품 모두 비슷한 가격대에서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고,

개별적으로 긴 시간동안 들어보면 그 차이를 감지하기는 쉽지 않더군요.

마지막으로, 다음 버전에서는 전원스위치의 위치가 반드시 수정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간략한 사용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