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동안 MM 카트릿지는 그라도를 쓰고 있었는데, 소리가 좀 착색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다른 것으로 교체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 슈어 Ultra 500 을 썼을 때 좋았던 기억이 생각나서, 뒤져보니 바늘이 없는 슈어 V15 Type5 MR 이 나오더군요. 원래 제치의 바늘을 구할 수가 없어서, 장터에서 바늘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분에게서 대체용 바늘을 몇개 구입했습니다. 솔이 안 달려 있어서 좀 아쉬웠지만 어떡하겠습니까? 그냥 아쉬운대로 쓰는 수밖에요…^^
바늘을 끼우고 피아노 음반을 돌려보니, 참 좋은 소리가 나더군요. 굳이 표현하자면 “표준적인” 소리라 할까요… 다른 표현이 잘 떠오르지 않는군요.
그런데 중간 정도 포르테 부분에서 소리가 찌그러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 이상한데… 출력 전압이 높지도 않은데… 보컬을 걸어 보니, 영문 S 나 우리 말 시옷 부분에서 거북하게 칙칙거리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다른 카트릿지로 바꾸어 테스트해 보니 아무 이상이 없는데 말입니다. 바늘은 대체용이긴 하지만 새 바늘이니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본다 치고, 나름 카트릿지를 끼우면서, 오버행, 침압, 안티값, 잘 안 보이는 눈으로 그럭저럭 VTA(해외 사이트에서 구입한 얇은 거울을 이용) 까지 잘 맞춘 것 같은데…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인지 질문드려 봅니다. 제일 의심이 가는 것은 아마 카트릿지를 보관한 년수가 좀 되므로 카트릿지 자체에 무슨 이상이나,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카트릿지가 정상인지 아닌지 확인해 볼 수 있는 무슨 방법이 있는 것일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