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저는 전남대학교 의학과에 재학중인 정용훈입니다..
백혈병이란 질환이 매우 드문 질환은 아닙니다만 40명이 채안되는 고등학교 한 학급
에서 두명이 동시에 발병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 아니기에 너무 가슴이 아퍼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우선 여수여고 게시판에 올려진 글을 그대로 복사해올리겠습니다
(http://ysgh.chonnam.kr)
(글이 두서없이 깁니다... 맨 아래 P.S만은 꼭읽어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죄송하지만 한번만 읽어주시겠습니까... 저희반의 슬픈 사연을...
저희 반에 불쌍한 친구 2명이 있습니다... 한명은 여수여중을 나온 금화... 다른 한명은 여선중을 나온 윤미... 두친구 모두 백혈병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하루에도 몇번씩 넘나드는 힘겨운 싸움을 하고있습니다... 백혈병이란게 본래의 생성조절기능을 잃은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과다하게 증식하여 정상적인 백혈구의 기능을 잃은 뿐아니라 적혈구와 혈소판의 생성까지도 침범하여 혈액내 존재하는 모든 혈구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병을 뜻하는데... 이 증세가 마치 빈혈과 비슷해서 얼른 백혈병인지 빈혈인지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그 두학생도... 우리 옆에서 같이 깔깔대며 웃었던 착한 학생인데... 어느 날 어지럽다며... 그렇게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그 친구들 보내는 날... 그리고 그들이 우리 곁을 떠난 이유가 백혈병이라는 사실을 알았던 날... 우리반... 너무도 서럽게 울었습니다... 너무도 착했고 너무도 발랄했던 친구들이었기에...
먼저 병원에 입원했었던 금화는 1차 치료가 무사히 끝났습니다... 그래서 1학기 기말 끝나고 금화가 돌아온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저희반... 금화가 온다는 생각에 금화 책상 깨끗이 닦고 치우
고... 금화가 그 자리에서 다시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결국... 금화는 돌아오지 못했고... 그 뒤를 이어... 윤미가... 그렇게 건강해 보였던 윤미가... 금화와 같은 병명으로... 같은 광주 전남대 병원에... 같은 병실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먼저 입원했던 금화가 얼마나 항암치료가 힘들었으면 윤미보고... 너는 항암치료 하지 말아라... 그랬다고 합니다... 항암치료라는게 비정상 적인 백혈구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백혈구도 죽여 머리카락까지 빠지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기에... 지금 그들은 너무도 힘들게 그 고통을 감수하고 있고... 그리고 현재 금화는 항암 2차 치료가 회복이 더뎌 더욱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우리반... 너무 슬펐습니다... 지금도 그 친구들 이름나올 때마다... 가장 슬펐던건... 그들의 빈자리도 빈자리였지만... 선생님께서 그들 소식 물어보실 때마다... 왜 너네반은 사람이 부족하냐 물으실때마다... "친구들 곧 돌아올거예요..." 라고 자신있게 말했지만... 한순간 싸늘해진 분위기를... 우리반은... 모두 참아내야 했습니다... 그 친구들 얘기 할 때마다... 우리반... 너무도 서럽게 울어야 했단 걸... 왜 그 많은 사람 중에 우리반 친구가 그런 처지에 있는지 너무도 원망했었고... 그렇게 교실 문 걸어 잠구고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서 얼마나 울었었는지... 아마도 다른 반은 모르겠지요...
우리반은 주말마다 많은 돈을 들여가며 광주까지 올라가 그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저 역시 몇일전 그 반가운 친구들을 봤습니다... 그런데 윤미는 저희와 앉아서 얘기하는 것도 힘들어했고... 금화는 누워서 저희와 만났는데... 너무 반가웠지만... 다칠까 손조차 못잡고... 세균에 약해서 만나는 것조차 마스크를 쓰고 만나야 했습니다... 그때... 링겔에서 떨어지는 피 한방울에 의지하던 그 친구들의 모습... 주사바늘 꽃혀있던 그 손을... 차마 볼수 없어... 몇마디 해본지도 못한체... 그 아픈 친구들에게는 우는 모습 안 보이려 돌아서서 눈물 훔치는 거... 그 친구들은 우는 내 모습 못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어서 힘내서 나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 친구들... 너무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저희들의 도움 없이도 아이 잘 치료시켜 학교 내보내겠다 하시던 어머님들... 이번에 뵈었을 때 아픈 자신의 딸들과 건강한 우리들을 보며 눈물 훔치시
던 그 홀쭉한 손을... 저희들에게 내미셨습니다... 백혈명은 4차 치료까지 해야 하는데 아직 금화는 2차... 윤미는 1차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금화는 너무 오랜기간 치료를 해서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 처음에는 학교 도움도 필요 없다 하셨지만 지금 상황이 다릅니다... 저희 들의 도움이 너무 필요합니다... 윤미도 그렇게 잘사는 형편이 아니라... 4차 치료를 다 할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무사히 4차 치료를 끝나도 완치 되지 않으면 계속 치료를 받아 부가적으로 드는 돈이 너무 많기에... 우리 보통 불우이웃성금 500원 내는거... 전교생이 다 내도 50만원밖에 안되는 거... 그걸로는 금화와 윤미를 도울수 없습니다... 1차... 2차 치료 끝날때마다 입원 퇴원할 때 몇백만원 드는데...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희반.. 많게는 만원에서 천원까지 날마다 모금하지만... 그걸로도 어림없습니다... 두명다 도와주려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저희반... 금화... 윤미... 어느쪽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 친구들과 다시 수업할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도 그 친구들 이름나오면 눈물부터 나오는 우리
반입니다... 한번만 생각해 주세요... 금화 친구분들... 윤미 친구분들... 그들의 친구가 아니더라도 우리 여수여고 학생으로서 같은 학교에서 공부했던 학생으로서... 돈... 많이 못내셔도 바라지 않습니다... 헌혈증... 그거라도 있으면 피를... 하루 1,2시간도 아니고 하루종일 공급받아야 하는 그들에게 병원측에서 무료로 피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반... 사랑하는 금화와 윤미를 위해서 무슨 일이든지 할겁니다... 저희... 이렇게 노력하는 저희반... 따스히 봐주시고... 친구나 친척 오빠 언니에게 있는 헌혈증 만이라도 계시면 1학년 6반... 저희반 찾아와 건네 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저희...
아직은 어린... 저희 친구들에게 다시 꿈을 실어주고 싶습니다... 지금 흐르는 저희 반의 눈물을 멈추게 해주실 분들... 여러분입니다...
P.S : 이 글 정말 쓰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가끔 제게 저 얘기 정말이냐 물으시는 분들 계시는데...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 겁니까... 그 얘기 하시는 분들 눈만봐도 자꾸 눈물이 흐르는데... 지금 제 친구들
이 정말 힘듭니다... 두 명다 언니 오빠가 고 3이라서 곧 원서 쓰는데도 어려움이 많고 특히 금화가 하나 밖에 없는 오빠랑 골수가 안맞아서 언제 수술받을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저희반... 내일도 시내나
가서 금화와 윤미를 위해 캠패인 할꺼거든요... 그거 보시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세요... 그리고 제 보잘것 없는 눈물에 같이 울어주신 1학년 여러분... 2학년 언니들... 저희반 친구들의 눈물 앞에 같이 울어주셨던 다른 반 여러분들도 이제는 저희반 이해해 주시리라 믿어요... 자진해서 돈을 더욱더 많이 내주시는 거... 너무 감동받았습니다... 저희 반도 더욱 분발해야 겠지요...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밖에 고맙단 마음 표현하지 못하는 저를 용서해 주십시요...
이상이 여수여고 게시판에 올려진 글입니다만..
두 학생중 한 학생(금화)이 10월 30일에 그만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두 학생이 같은 병실을 썼었는데...이제 다른 환자가 들어올 그 침상을 보고 남은 한
학생이 얼마나 힘들어할지를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운영자님께 먼저 메일드리고 준비해야하는 것들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매일 수혈(백혈
병에 필요한 성분만 따로 수혈을 합니다..)을 받아야 하는 백혈병환자이기에 헌혈증
이라도 모을 수 있지 않을까해서 급한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39명인 한 학급이 37명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과 친구를 먼저 보내고 자
신이 똑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윤미를 위해 헌혈증을 모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부디 윤미는 병마를 꼭 물리치길 바라면서...여러분께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P.S 헌혈증은 AV와 사람들에서 모아서 이곳의 이름으로 보내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만..
운영자님께서 허락을 해주셔야 겠네요...업무가 많이 바쁘시다면 제가 다른 방법을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그리고 저번에 메일로 제게 하셨던 말씀들은 토요일까지 다
시 메일로 알려드리겠습니다..그럼...
-세상의 모든이들에게 웃음과 행복만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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