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TZ 99.36 VS Spendor SP-1/2 의 허접비교기입니다. 워낙에 음색위주의 스피커만 들어오다 소위 말하는 현대적 성향이 궁금해서 고심끝에 99.36을 골랐습니다. 지금 저희 거실에 같은 앰프에 물려놓고 1주째 듣고 있습니다.
아마 이 2기종은 가장 대조되는 성격의 스피커들이 아닌가 합니다.
우선 같은 볼륨에서 스펜더가 소리가 더 큽니다. (음압차이인듯?)
99.36 특징을 보면
-'뚝떨어지는 저역' 이란 말을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들국화 행진 같은 노래의 드럼소리도 가슴속을 툭 툭 건드리며 듣기 좋습니다.
- 현대적 성향의 스피커에 대한 선입견과 달리 오래 들어도 피곤함은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 스테이징, 핀포인트 이런건 여태 느껴본 적도 없지만 여기서도 역시 잘 못느끼겠습니다. (이거 한번 느껴보고 싶은데 이 스피커로는 안되는 건가요?)
- 작은 볼륨 큰볼륨 할거 없이 음악이 계속 땡깁니다.
사실 20년 가까이 된 스피커랑 최신의 호평받는 스피커가 성능적으로 상대가 되겠냐고 생각했고 결과도 사실 대략 그러합니다. 근데.. 말입니다.
첼로곡 들어보면 스펜더를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왜 그런지 정말 신기합니다.
스피커 갯수를 하나라도 줄이고 싶어하는 아내도 스펜더 처분은 결사반대입니다.
앤틱한 외모도 한몫하나 봅니다. 묘한 스피커입니다. 스펜더 S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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