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택배
한진택배
대한통운택배
우체국택배
현대택배
KGB택배
로젠택배
CJ택배
제가 연말 성시인 지금, 스피커를 보내기 위해 연락을 했던 업체들입니다.
뭐, 누구나 아는 메이저 업체들이죠.
순서는 연락한 순서임.
택배 접수된 업체는 딱 한 곳이었습니다.
.
.
.
무려 우체국;;;; 기대도 안 했는데...
접수가 힘들었던 이유는, 제가 물품신고를 사실대로 했기 때문인데요.
아니, 애초에 여기서 '때문이다' 라는 말을 쓸 수 밖에 없다는 것부터가 이미 웃기는 현실이긴 하군요.
물품가액 150만원. 세변의 합 160cm 약간 못 미치고(모든 택배사 동일하게 160cm 초과하면 약관 상 접수 불가입니다.). 20kg... 물품명..... '스피커' 혹은 '오디오'
이것이 접수시에 말했던 보낼 물건의 스펙.
과연 어디가 받아줄까 궁금했기도 하고, 오디오 안 받으려고 하는 건 이미 우리 오디오쟁이들에겐 익숙한 사실이기도 하니까요.
한가지 좀 찜찜한건, 우체국택배 약관을 못 찾겠다는것-_-;;
다른 택배들 약관을 보면, 사고시 보상은 '접수시 신고한' 물품가액을 기준으로 하도록 돼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체국 안내원이 무조건 50만원이다. 그래도 접수하겠느냐. 라고 해서 o.k.는 했지만... 그래서 진짜로 약관이 어떤지 볼까 했더니, 이놈들 약관이 대체 어디 있는거야!!! 없잖아!!!!
요금표를 보면, 귀중품 요금이 없는걸 보니, 50만원 운운이 사실인것 같기도 하고...
뭐, 사고라는건 정말 정말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고, 무겁지 않은 북셸프 스피커이고, 오리지널 박스와 원 충진재도 다 있고, 그 위에 추가 포장까지 했고 하니 문제가 없을 거라는 확신은 있지만, 그래도 세상일 만사를 대비해야 하는 법이겠죠.
어쨌든, 그 점 하나가 좀 걸림. 아무튼, 이 바쁜시기에 그 핑계로 더더욱 접수가 힘든데, 받아줬다는 것 하나만이라도 다행임.
이런저런 오디오 거래 많이 해 봤지만, 스피커를 보내는건 생각해 보니 처음이라서, 여러가지로 신경을 좀 썼네요.
그밖에, 접수는 못 했지만, 맘에 들었던 곳은 한진택배와 로젠택배.
한진의 경우, 접수는 했는데, 영업소쪽에서 나중에 전화가 와서, 지금은 바쁜 시기라서 귀중품 취급 소홀 가능성이 있어 받아주기가 좀 곤란하다... 라고 양해를 구하더군요. 이해가 됩니다. 이런 바쁜시기에는 다들 대량으로 선물을 보내는 기업고객 주문 처리하기도 바쁠텐데, 개인택배, 그것도 귀중품을 쉽게 받아주겠습니까. 그쪽 입장에선 ㅎㅎ
로젠은 안내원이 이런저런 얘기(내부사정까지;;)해 주면서 되게 미안해 하더군요.ㅎㅎㅎ 아무튼 이해한다고 하면서 끊었습니다.
KGB택배.... 전화받는 년. 싸가지 없네요. 인사도 안 하고. 존댓말도 안 쓰고. 허 참내...
KGB는 전화를 하면, 영업소로 직접 연결이 되는것 같네요. 중앙 고객센터도 없나? 형편없군요.
둘이서 나눈 대화는 각각 두마디씩입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개인택배 보낼 수 있습니까"
"개인택배 안 받아요" ← '지금은'도 아니고 그냥 안 받아요....라....
"알겠습니다"
......
근데, 써놓고 보니, 싸가지 없는 그 인간이 정확히 어디 택배였는지 헷갈립니다. 하도 여러군데 계속 전화하다 보니... KGB가 아닐수도 있음-_-;;;
(극적인 반전으로, 만에 하나 로젠과 KGB가 서로 뒤바뀌었을 수도 있음;;; 애구구... 기억력이 나빠 죄송)
택배가격이 귀중품은 귀중품에 걸맞는 요금체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건을 딱 잘라서 무조건 거절한다는건 이미 택배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느니 어쩌구 하는 차원이 아니지요.
아마 귀중품도 포함해서 요금을 더 올린다고 해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택배라는게 박리 사업이다 보니, 요금을 올리면 이윤만 올리지, 그에 맞게 처리능력 확충해 운송단계의 부담을 덜어준다든지... 등등의 개선을 할 것 같지 않으니까요.
최소한 지금의 두배 정도 올리면 제대로 해결이 될라나요?
근데 많은 분들 예전부터 일양택배... 일양택배... 하시더니, 아예 물건을 안 받는데, 뭐가 좋다는거죠?
안내원 하는 소리를 들어보니, 예전엔 받아줬는데, 지금은 안받는게 내부 방침이다... 이러내요. 거기도 이젠 사정이 바뀌었나 보네요. 흠...
힘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