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라는 국내 레코드회사이름 기억하시는 분들 있으시죠..)
며칠전 오랜만에 예인사를 찾았습니다..
예전의 7분의3? 규모정도더군요. 나머지 공간은 커피숍을 운영중이었습니다.
커피숍을 가로질러 매장에 들어가는건 약간 뻘쭘했지만..그래도 예인사에 대해 듣던
암울한 소식과 달리 존속해있다는 안도감을 얻으며 매장에 들어가봤습니다.
예전보다 훨씬 작아진매장에서 확실하게 눈에띄게 진열된건 DVD와 블루레이디스크더군요.
하지만 예전 예인사에서 볼수있던 품목들은 여전히 매장에 있었습니다.
주인장은 아직 음반의 진열이나 셋팅이 완료된 상태가 아님을 설명하시더군요.
그 말대로..좀더 포인트가 잡힌 셋팅이 될법하다고 느끼고 다음에 다시 올까 하는 데..
언급한 오아시스가 벵가드레이블의 녹음들을 라이센스 발매한 음반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매우 저가로 판매되고있지만 아주 훌륭한 음악적 내용을 가진 시리즈였죠.
예전에 종종 구입하곤 했으나 분실한것도 있고..또 취급하는 매장이 없는 바람에 관심을
잊었던 시리즈였는데..이곳 예인사에 상당수 물량이 있어 반가웠습니다..
그날 구입한 3장(장당3000원)이 사진에 노란 등표지붙은 앨범들이네요..
하이파이 저널의 송영무선생의 엣세이를 보면 3000여원짜리 CD를 구입하여 듣는 즐거움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죠..그 주인공이 바로 이 시리즈입니다.~
원래 이 값에 팔린것 같지는 않은데..어쨋든 현재 매장에서 판매되는 클래식앨범시리즈중엔
최저가일것 같네요.
최고의 연주,최고의 음질을 얼마가 투자되던 구하는 분들에겐 이 시리즈가 그리 눈에 차지않을
수도 있으나..
나쁘지않은 음질과 또 당대의 일급연주자들이 기용된 좋은 연주내용을 가진 이 음반들이
단돈3000원~
케이스를 열어보면 대부분의 앨범이 골드CD입니다. 큰 의미는 없겠으나..보기엔 참 기분이 좋습니다.
값비싼 음반들속에 경제적 빈곤함의 사막을 헤매던 제게 3000원에 마실수있는 황금빛오아시스라고나...
네타냐 다브라스의 캉틀루브-오베르뉴의 노래라든가..사진에 찍은 퍼셀의 작품등 여전히 좋은 음반들이
꽤 남아있었습니다.
예인사에 남아있는 이들 싸지만 값진 오아시스가 좋은 주인 만나길 바라는 마음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