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A1 수리 시작한 지 만 1년에 고쳤습니다.

A1 모델이 유사한 증상이 빈번하여 참고될 듯하여 올립니다.

2008년 4월 5일에 이곳 장터에서 A1 모델을 구매하였습니다.

연식은 오래되었지만 신동품이라 하고 220V라 일반적인 시세보다 더 주고 구입하였습니다.



집에 와서 연결해 보니 여러 스피커가 번갈아 가며 소리가 나다 안 나다 하고 찌직거리는 증상이

매번 반복되었습니다.



릴레이 문제라 판단하고 용산 야마하 A/S 센터에 출장 수리를 의뢰하였습니다.

기사분이 방문하여 릴레이를 갈았는데 증세가 그대로여서 센터로 입고하였습니다.

며칠 후 수리 완료하였다고 가져왔는데 증세는 여전하였습니다.

야마하 기사 말씀은 더 이상의 수리는 어렵고 DSP보드를 교체하여야 하는데 일본에서 부품을 구하기도 어렵고 중고가 대비 수리비도 고가이니 그냥 쓰다 버리는 게 좋겠다는 겁니다.



어쩔 도리 없이 쓰다가 2008년 7월 26일에 부천 참소리음향이 집에서도 가깝고

지명도가 높은 듯하여 수리를 맡겼습니다.

맡길 때 사장님께서 이건 좀 시간이 걸리니 그리 알고 기다려라고 하셨습니다.

몇 달이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없길래 전화드려 보니 시간이 걸린다고 하지 않았나며 연락할테니 기다리라고 하여 마냥 기다리다 참지 못하고 몇 번 전화하여 보니 릴레이니 프로세서 보드를 교체하여야 하는데 부품을

구하고 있고 완벽한 수리를 위하여 장기간 테스트 중이라고 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2009년 4월에 수리 완료되었다하여 수리비 30만원을 지불하고 찾아 왔습니다.

수리비가 생각보다 비싸다고 하자 뭐든지 이 정도는 기본으로 받아야 한답니다.



와서 연결하자 마자 문제의 증상은 그대로였습니다.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고 전화를 드리니 사용자의 조작 미숙, 소스의 연결 오류 등을 의심하더니 결국 어쩔 수 없이 재입고 하였습니다.



2009년 7월에 그동안 어렵게 좋은 부품을 구하고 장기간 테스트를 거쳐 완벽하게 수리되었다하여

찾아왔습니다.

집에 와서 연결하자 마자 증상은 그대로...

연락드리니 그럴 리가 없는데..., 다시 수리를 맡기고 싶지 않아 이야기 끝에 10만원을 돌려 받았습니다.



오늘 송파 허정일 기사님께 출장 수리를 받았습니다.

그간의 수리 이력을 말씀드리니 기계를 열어 보시고는 이 기계에 이 증상은 다른 고장이 전혀 아니고 릴레이만 갈아 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릴레이 부품값은 불과 몇 천원이나 그 중에서도 허선생님께서는 진공 처리된 일제 고급품으로 4개 모두 교체하니 믿기 어렵게 완벽하게 수리되였습니다.



뜯어 낸 릴레이를 살펴 보니 외곽이 엉성한 프라스틱으로 아마 중국산 저급품이지 싶고 그나마 수리 흔적이 있더군요. 허선생님의 테스트기로 접촉해 보니 정확히 숫자로 불량 여부가 바로 판별되더군요.



소리도 보다 힘이 붙고 선명하게 난다고 말씀드리니, 릴레이가 노화되고 산화되면서 소리가 난다 하여도 접점 상태가 불량하여 소리가 제 성능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더불어 A1 모델의 고질적인 증상인 LCD창의 글자 빠지는 증세도 A/S 센터나 부천 참소리음향에서도 수리가 불가하다 하여 그런 줄만 알고 있었는데 허선생님께서는 납땜이 노화되어 그러하며 수리 자체는 간단하나 작업하기 위해 패널을 분리하는 게 수고롭다하시며, 기꺼이 나사를 여러 개 풀고 패널을 분리하여 납땝을 보강하니 완벽하게 수리되었습니다.



수리하시면서 여러 좋은 말씀을 들려주셨고 기기 수리 시간 자체는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1년 동안 그 무거운 기계를 들고 다니고 고생한 걸 생각하니 개고생했구나 싶더군요..



송파 허정일 사장님!

고맙습니다.

기술력, 정직성, 인간성 모두 갖춘 이 시대에 보기 드문 장인이라 생각합니다.

생각 보다 젊어 보여 놀랐는데 50대 이시네요...



저에게 이 기기를 양도해 주신 분께도 이런 수리도 안 되는 기기를 팔고 무책임할 수 있냐고 따졌었는데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