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얼마 전에,소유하고 있던,테마파워앰프의 수출용 모델인 AM-9500을 팔려고 내어 놓았다가 철회한 적이 있습니다.
공간 문제로 내어 놓은 것인데,사실 얼마 사용하지 않고 보관만 하던 앰프라 팔기가 아까워 보류한 것입니다.
변변한 프리앰프가 없어 보관만 했던 것인데,팔려고 한 김에 CDP를 직결하여 소리를 들어 보았습니다.다시 나름대로 소리가 괜찮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또 SAE502파워앰프를 석 대나 소유하고 있어서 한 대를 며칠 전에 팔았는데,내어 놓는 김에 다시 진열하여 싱글과 브릿지드모노 두 가지로 연결하여 소리를 들어 보았습니다(저간에는 진공관앰프를 사용 중이었습니다). 세간의 평이 어떻든 소리는 역시 나름대로 좋았습니다.
테마파워와 SAE502파워를 다시 시청하여 보니,소리에 있어 두 가지가 서로 비교 대비되더군요.
SAE502파워는 오리지널프리(P-102)를 연결한 것이고 테마파워는 소스를 직결한 것인데,역시 테마파워는 SAE파워와는 다른-그 무게와 가격,그리고 위용에 걸맞는 중후하고 심지가 있는 파워의 소리를 내어 주는구나 하고 생각되었습니다.그렇다고 SAE502파워가 나쁘다는 게 아니고 그것은 그것대로 좋은 소리를 내어 줍니다.소리에 관한 표현이 부족하여 그저 좋다는 말밖에 할 수 없군요.
시험삼아 테마파워에 SAE프리를 물려 봤더니 안 물린 것만 못하더군요.SAE프리는 범용이 아닌,SAE파워에 가장 잘 어울리는 프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SAE파워와 SAE프리 조합의 소리가 좋다는 건 둘이 서로 잘 어울린다는 결론을 내려도 무방할 것입니다.SAE프리가 소리가 나쁘다느니 하는 비판은 쓸 데 없습니다.SAE프리는 SAE파워에 쓰면 됩니다.
테마파워는 테마프리와 같이 세간의 평가가 그리 좋지 않은 걸로 보아 왔는데,테마파워에는 테마프리가 그래도 무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그것이 제작자의 컨셉이 아니겠어요?
내 나름대로,오디오는 각기 자기만의 특색을 가지고 있어서 그 특색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나의 지론입니다.하이엔드를 추구하여 너무 많은 바꿈질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사람의 五官은 간사하다(?)고 표현합니다.그 중에서 귀(청각)는 특히 변덕이 심하다고 보아집니다.금방 싫증을 내어 버립니다.오디오쟁이는 귀의 변덕에 따라 지조를 무너뜨리고는,잘 듣던 오디오를 내쳐 버립니다.내치고는 간혹 후회하여 다시 들입니다.
정말 변덕이 죽끓듯 하지요.하이엔드로 가 봤자 또 싫증을 내거나 더 좋은 소리를 추구한다는 명분으로 내칠 것은 뻔합니다.적당한 선에서 멈추는 인내와 지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잠깐 옆길로 빗나갔지만,테마파워에 테마프리를 붙여 보고 싶고,또는 두툼한 성향의 진공관 프리도 한 번 붙여 보고 싶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오너 M-375파워를 한 번사용하고 싶습니다.더 이상의 욕심은 자제하려 합니다.
다시 테마와 SAE를 試聽하다 보니 느낌이 있어,두서없이 끄적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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