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싸다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와싸다 변원근입니다.
그 시절 강원도 깡촌에서 태어나 청운의 꿈을 꾸며
오로지 진실되고 정성스러운 마음 하나로
달려온 세월이 30년이 되었습니다.
1993년에 '한일전자'로 시작하여, 2001년에 회사명을 '(주) AV와 사람들'로 변경하고
많은 분들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와싸다가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고 그 점 늘 모든 분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큰 수재가 있었던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꿋꿋이 버틸 수 있게 해주신 많은 분들의 격려와 사랑은
제가 눈 감는 그날까지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입니다.
또한 이를 가리켜 헛되이 살지 않고,
진실한 마음으로 살았기에 가능한 일이라
말씀해 주시는 많은 분들의 칭찬에
저는 그저 감사하고 숙연해지는 마음뿐입니다.
생계를 위해 12살에 강원도에서 상경하여 미아리에서
중국집 배달 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인천 관교동에서 아남전자 대리점을 하며 오디오에 눈을 뜨게 되고,
그 이후 제게 행운처럼 오디오갤러리 나상준 대표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분의 획기적 아이디어인 "대량 발주 단가 절감"으로
그 유명한 프랑스 포칼, 스위스 골드문트사의 제품을
와싸다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대량으로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일이 언급할 수는 없지만,
저희와 거래하는 모든 업체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해 주셔서
최대한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와싸다 가격정책을 지켜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과의 좋은,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나가기 위해
저 변원근은 진실되고 정성을 다하는 마음으로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저 또한 힘든 시절, 배고픔을 겪었기에 참으로 따뜻하고 사람 냄새 나는 와싸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오디오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이 와싸다를 방문하여
남들보다 저렴하게 기기를 장만하시어 행복해하시면
저 또한 덩달아 행복했고 또 이런 행복을 드리고져
저렴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저렴하게 하기 위해
밤을 지새워 기획하곤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모든 것들이 제게는 꿈만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와싸다를 찾아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그 꿈을 꿀 수 있었고 행복했습니다.
며칠 전 마음을 나눈 지인분께
제 건강 상태로 인해 앞으로의 행보를 말씀드리니
"그만큼 했으면 수고 많았다"라는 말과 함께
"회자정리 거자필반"을 말씀해 주시더군요.
"만남에는 헤어질 것이 정해져있고
떠나감이 있으면 반드시 돌아옴이 있다."
어찌 그리 마음에 와닿던지요
제가 처한 상황에 딱 맞는 말이라 느껴지더군요.
이 글을 읽으시며 이미 눈치를 채셨겠지만
모두와의 행복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오다 보니
제 건강 상태가 많이...... 힘이 듭니다.
8월 이후에는 수술대에 오르게 될지....
다른 치료법을 시행하게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현대의학 수준이 높기에 괜찮을 거라 믿고 있지만
혹여 장담할 수 없는 상태에 처할 수도 있기에
지금 모든 것을 선제적으로 정리하려 합니다.
한낱 인간으로 미래가 어찌 될지 모르기에
정리할 수 있을 때 제 손으로 정리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8월까지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와싸다에 있을 예정입니다.
근처를 지나가시게 되는 일이 있거나,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잠시 들려주신다면 반갑게 만나 뵙고 싶습니다.
원래는 모든 분들께 연락을 드리고 사정 이야기를
드리는 것이 예의이나 상황이 녹녹치 않아
이렇게 글로 전하게 됐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서 듣게 하는 것 또한
그간 맺어진 좋은 인연에 누를 끼친다 생각하기에....
제 건강 상태로 인해 부득이 이리 함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회자정리" 후에는 반드시 "거자필반"이라 하였으니
꼭 성공적인 치료 후 다시 돌아와 여러분들과
좋은 인연 이어나가기를 소망합니다.
앞으로도 와싸다에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이 세상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로 소중합니다.
가내 행복만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ㅡ 와싸다 변원근 올림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