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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F Q300 스피커 성향이 어떤가요?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10-11-19 13:05:19
추천수 0
조회수   3,173

제목

KEF Q300 스피커 성향이 어떤가요?

글쓴이

김진경 [가입일자 : 2010-02-16]
내용

PC-FI에 입문하려고 제품을 보고 있는데, 선택하기가 쉽지 않네요.
특히 스피커가 너무 많아서 선택하기가 어려워요. 우연히 하이파이 클럽에서 기재된 KEF의 스피커 리뷰 내용을 보고 맘이 많이 가는데, KEF Q300 직접 들어보신 분이나 스피커 성향이 궁금합니다. 책상위에서 PC-FI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최근 14년만에 내한공연을 가진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이하 RCO)의 연주회는 여러 모로 많은 생각이 들게끔 한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 하이팅크 재임 시절의 그 견고한 균형미와 단단한 울림, 샤이의 재임 시절에 보여주었던 그 아름답고 유려한 선율미와 색채를 거쳐, 러시아 출신의 명지휘자 마리스 얀손스 시대에는 보다 현대적인 세련미와 강도 높은 순발력, 디테일 강한 표현력을 보여주고 있음을, 음반이 아닌 실연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이기도 했다.

이렇듯 점차 현대적으로 변화하면서 지휘자의 의도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는 RCO의 기량에서도, 전통적으로 변하지 않는 그들만의 정교한 앙상블과 정확한 사운드 밸런싱, 여기에 고유의 음향적 특성이 주는 그 고색창연함까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KEF에서는 최근 새로운 스피커 라인인 Q 시리즈를 선보였다. 전통적으로 브리티시 사운드를 대표하는 메이커로서, 가장 아래 단계부터 플래그십 모델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을 통해 지속적인 변화를 이끌어왔다. 아마도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새로운 시대의 기준에 발맞추어 KEF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번에 선보인 Q 시리즈는 KEF로서는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집대성하여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 도약의 기회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이 혁신적이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기술적 장인 집단의 메카로 정체성을 바꾼 베를린 필과는 달리, 전통적인 낭랑함과 유려함은 유지하되 앙상블과 표현력을 이끌어 올려 현대적인 감수성을 더한 RCO의 그 고집스럽되 현명한 시대적 선택을, 바로 이 KEF의 Q 시리즈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다.


여기 소개하는 Q300은 서라운드 시스템 가운데 톨보이 대형인 Q700이나 Q900의 리어 스피커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소형 북셀프인 Q100을 리어로 하여 작은 공간에서 프런트 스피커로도 사용할 수 있을 뿐더러, 2채널 하이파이용의 메인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크기의 북셀프 스피커다.

2웨이 저음 반사형으로서 덕트가 앞으로 향해 있고, 87dB에 8옴의 전형적인 스펙을 갖추고 있다. 100만원대 북셀프 스피커에 관심이 있는 애호가라면, 이 Q 시리즈의 경쟁상대가 B&W의 600 시리즈임을 금세 눈치챘을 것이다. 특히 Q300의 사이즈는 685와 대동소이한 만큼 하이파이용으로든 PC-Fi용으로든 그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우선 외양에 있어서 KEF는 전형적인 북셀프의 사각형 스타일로 돌아왔다. 이전 IQ 시리즈만 하더라도 뒷면 디자인을 유선형으로 처리했던 것과 비교하자면 일종의 복고풍이랄까, 아무튼 반가운 모습이다. 이러한 캐비닛의 변화는 30% 이상 향상된 베이스와 음장감을 보장해준다고 하는데, 실제로 이전보다 훨씬 넓고 단단한 저역과 확장된 음장을 펼쳐내는 모습에서 KEF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그리고 뒷면 바이와이어링 단자는 그 H/L 연결 부분을 박스 안으로 위치시켜 링크 스위치를 좌우로 돌려 싱글과 바이를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만큼 스피커 케이블 연결시 링크 스위치의 위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번 Q 시리즈의 가장 결정적인 변화는 아무래도 미드베이스 안에 트위터를 동축으로 위치시킨 KEF 고유의 Uni-Q 드라이버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KEF의 최상위 모델인 Muon이나 Reference, Concept Blade에 적용된 핵심기술을 응용한 최신형 Uni-Q 드라이버 어레이는 상위 클래스의 퀄리티에 근접하려는 KEF의 역동적인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캐비닛의 변화에 따른 음량의 확대에 맞추어 트위터의 크기가 이전의 19mm에서 25mm로 커져 고역과 저역의 밸런스가 한층 명료하고 자연스러워졌다. 특히 고역 알루미늄 돔 위에 위치한 꽃잎형 날개의 수가 9개로 늘어나 음의 분산과 저역과의 배합을 보다 자연스럽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메탈 베이스 유닛의 바깥 고무 엣지 부분은 물결형으로 만들어 음향의 변화를 도모한 것 또한 눈에 띈다. 전통적인 KEF 사운드 특유의 청명함과 고른 대역 밸런스가 주는 부드러움을 바탕으로, 여기에 현대적인 스케일감과 예각적인 정확함, 보다 치밀한 디테일을 살려주게 된 일등공신이 바로 이 최신형 Uni-Q 드라이버라고 말할 수 있다.


이렇듯 안과 밖 모두에 대대적인 개선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와 사운드의 시대를 연 Q300의 사운드 스테이징과 사운드 퀄리티 또한 충격적이다. 프레데릭 페넬이 이끄는 이스트만-로체스터 팝스가 연주하는 'Hi-Fi A La Espanola and Popovers(Mercury)'를 들어보면 그 찰랑거리는 탬버린 및 타악기들의 향기와 저역의 무지막지한 펀치감이 확장된 음장감과 확대된 음량감을 통해 앞으로 튀어나올 듯 적극적으로 전달되는데, 이들 음역대 특성은 전혀 이질적이지 않고 한결 같은 프레이징 안에서 흘러나오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의자를 고쳐 앉게 된다. KEF가 노린 승부수가 결코 허언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마리스 얀손스가 이끄는 RCO의 연주로 말러의 교향곡 6번(RCO SACD)을 감상해보더라도 목관 파트의 청명한 울림과 피콜로의 자연스럽게 솟구쳐오르는 비상감으로부터 여타 스피커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KEF Q 시리즈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고, 그 오케스트라의 앞뒤로 깊고 좌우로 넓어진 무대 공간에서 쏟아지는 빅사이즈 음량에서도 모든 악기의 디테일을 넉넉하게 커버해내는 모습에는 개량된 Uni-Q 드라이버의 위력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한편 소스의 퀄리티를 높여 웅산의 5집(HQCD)에 수록된 'Close Your Eyes'를 시청해보았다. 355Ⅹ210Ⅹ302mm의 전형적인 북셀프 사이즈에서 뿜어내는 사운드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깊어진 호흡과 적나라한 파찰음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다른 뮤지션들의 정교한 앙상블이 순발력 높게 다가오는 한편, 성악과 악기들의 독립적인 볼륨감 및 그 사이의 공간감이 보다 분명하고 깨끗해진 스피커의 대역 밸런스를 통해 전달된다. 그러한 만큼 웅산의 살짝 허스키한 비브라토가 한층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KEF의 개량된 캐비닛과 구경이 넓어진 덕트에서 쏟아지는, 전체적으로는 사이즈가 확장되었지만 분명하게 대역별 밸런스와 디테일이 구분지어지는 음향의 부드럽고도 현대적인 블렌딩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블루 레이 소스로 AV를 시청해 보더라도 KEF의 이 놀라운 변화는 여전히 유효하다. 프런트로 위치시키고 「007 카지노 로얄」의 후반부 자동차 추격전과 전복 장면을 시청해보았는데, 저 먼 곳으로부터 들려온 엔진 소리의 변화하는 위치감과 전복되는 파괴음의 리얼함과 입체적 효과에 만족감을 표할 수밖에 없었다. 서라운드용으로 위치시킨 뒤 시청한 「트랜스포머」 2편의 사막 전투신에서 Q300을 통해 재생되는 뒤편으로 날아가는 미사일이나 폭발음들의 볼륨감과 음량감, 디테일한 음향 표현력 등에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감상자의 앞뒤 공간이 거의 정확하게 배분되어진 듯한 느낌을 전달해준다.


하이 퀄리티 소스에 대응하면서도 고유의 감각적인 특성을 장점으로 살려내기 위한 KEF의 치열한 기술력과 시장 대응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Q 시리즈의 변화한 모습을 경험해본다면, 어느새 머리 속으로 새로운 사운드 스테이지를 구상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의 요구에 따른 변화란 참으로 위험한 과정이만, 오히려 그 정체성을 위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필수불가결한 덕목임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던 기회였다.

하이파이클럽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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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형 2010-11-19 14:43:19
답글

신품가격대로만 보자면 kef 신형 Q시리즈 보다 마감이 우수하고 나름 특성이 좋은 스피커들이 많이 있습니다. 신형 Q는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제 판단은 그렇습니다. 그리고 새로 발매된 스피커는 어느정도 국내 가격 거품이 있습니다. 조금 기다려 보시면 신품 가격이 많이 빠지는 경우가 있더군요.

hoonii@paran.com 2010-11-19 15:02:39
답글

스피커는 남의 말보다는 직접 들어보고 선택하시면 되겠죠. KEF가 영국 대표 메이커인 것만은 분명하고, 거품이 많이 낀 브랜드도 아닙니다.

장정식 2010-11-19 15:51:20
답글

음...그렇게 본다면 국내 수입된 오디오 중에 거품에서 자유로운 것이 있을까요?<br />
얼마전 구입해서 길들이고 있는 중인데 제 성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맘에 들어요.<br />
중후하고 밸런스가 맞는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추천하고 싶습니다.<br />
하지만 역시 들어보고 판단하셔야겠죠.

이규화 2010-11-19 16:08:33
답글

애네들은 그전 버전이 뒤로 아치형으로 만들어서 레퍼런스 시리즈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공진을 줄이고 자기네들이 추구하는 우아한 음색을 만들 수 있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아예 그냥 사각통으로 만들고도 가격은 많이 올랐더군요. <br />
소리도 소리지만 마감이라도 좀 고급 무늬목으로 만들면 보기가 좋을텐데 그것도 아니고 하다보니 왠지 비싸게 느껴집니다. <br />
그리고 디자인도 요즘 PC-FI가 대세다보니 B&W의 MM-1하고 많이 비슷하게 나

권성완 2012-07-29 21:41:56
답글

제가 사용해본 느낌을 말씀드린다면 "무난하다"입니다. 저음보다 고음쪽에 조금 더 장점이 있는 느낌이지만 고음이 쏜다거나 강성의 느낌은 들지 않았구요 저음의 깊이감은 아무래도 떨어집니다 하지만 저음이 풀어진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br />
어떤분들은 B&W의 성향과 비슷하다고 말씀도 하시더군요 <br />
제 느낌에는 비엔더블유 보다 모니터적인 성향은 떨어지지만 다방면에 모자람 없는 괜찮은 스픽이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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