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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품 CD 에 대한 유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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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7 23:2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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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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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 CD 에 대한 유감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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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현 [가입일자 : 2004-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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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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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애청하던 김광석 음반을 이 참에 정품 CD 로 소장하고파 인터넷에서 구입해 들어봤습니다.
복사 CD를 사용하는 것이 자랑은 아니지만, 당연히 평소 카피해 듣던 복사본보다 음질 면에서 나으면 낫지 못하지 않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틀었더니만 급 실망이네요.
2CD 짜리인데 표지 디자인만 그럴 듯하게 꾸며 놓고 음원은 Mp3를 사용한 것 같이 메마른 소리가 납니다.
(참고로 김광석 Best 로 나온 해바라기 기타 그려진 놈입니다. "김광석 Best 재발매
2009 뉴마스터링 새로운 디자인 / 전곡 가사 수록!!!!" 광고 문구는 그럴듯 합니다, ㅡ,.ㅡ 참고하세요...)
수입음반과 국내음반을 음질 비교하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국내 음반조차 제작사마다 차이가 나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 나니 씁쓸하군요.
지금 정품 CD를 봉인하고 복사해둔 CD로 듣고 있습니다. 헐~ 한결 소리가 낫네요.
이제 웬만한 음반은 정품 사용 차원으로 마음을 먹고 있는데 찬물을 끼얹습니다.
음반사의 이런 상업적인 풍토에서 어떻게 정품만 사용하라고 하는지 심히 유감이네요.
게시판을 보면 기기의 음질 논란이 끊임 없는데 제 생각에는 기기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음원이라고 봅니다.
소스 기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분들도 많은데 더 원천적인 소스는 바로 음원 아닌가요? 윗물 이야기라면 가장 윗물이 되는 것이 음원이라고 봅니다.
녹음이 제대로 된 음반은 아무리 허접한 시스템에서도 좋은 소리를 내 주더군요. 반대로 좋지 못한 음원은 좋은 시스템에서도 부족한 소리를 내주고요.
매장에서 잘 녹음된 음반을 걸어놓고 들려준 소리를 듣고 혹해서 자기 집에 와서 들어보니 아니더라~ 이런 이야기 들어보지 않았나요?
가지고 있는 가장 녹음 상태 안좋은 CD를 걸어놓고 고민하는 것은 아닌지... 같은 음반이라도 이렇게 매체마다 각각 틀릴 수 있는 변수를 생각 안해 볼 수가 없습니다.
말하자면 녹음 기술이 중요하다는 이야깁니다.
기기의 선택과 셋팅도 좋지만 가장 근원적인 녹음 기술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재생기기의 존재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어느 정도 이상되는 기기에서 성능을 따지는 것는 서로 도토리 키재기이고 제대로 된 음원을 수집하고 그것을 감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요즘 음원에 따라 소리의 판이 크게 달라지는 것에 대한 생각이 많든 차에 이런 일을 겪고 나니 더욱 더 음원에 대한 선별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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