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빅스 2번 사서 써봤는데 새 포멧이 나오면 기기 바꿔야 하니 돈이 아깝더군요.



근 한달간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어제(토요일) 용산에 가서 케이스, 메인보드, CPU, 램, 파워 등 5개만 구입했습니다. 다른 부품은 중고로 가지고 있는게 있습니다.



전에는 용산에서 조립비 주고 조립시킨 뒤 OS와 프로그램만 제가 직접 깔았는데 이번에는 아예 조립까지 직접 해봤습니다. 그동안 몇번 부품 갈아 끼워봤기 때문에 가능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처음 피시 조립을 하니 많이 헤맸습니다. 토요일 밤 11시에 시작해 조립하고 윈도 XP 최신 패치까지 다 하고, 방안에 흩어진 쓰레기 청소까지 다 끝내니 새벽 5시더군요.



앰프는 인켈 8601, TV는 29인치 LG 아날로그 평면 TV, 스피커는 PSB 6T 중고 등입니다.



* 케이스

오디오 랙에 수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슬림형으로 했습니다. '베스텍 풀하우스 슬림 NO.1 블랙'으로 했습니다. 사진빨은 그럴듯 했는데 직접 실물을 보니 쫌 별로네요. 샤시도 얇고... 몇천원 더 주고 샤시가 0.8T라는 SKY101 리빙홈 [스카이디지탈] 이나 GWC-101G 블랙 [그레이트웰] 로 살껄 그랬나 하고 약간 후회하고 있습니다.



* CPU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AMD 쿠마 7750으로 갈려다가 저전력 애슬론64 X2 4850e(브리즈번)으로 구매했습니다. 일부 사용기에서 4850e는 CPU 팬이 없어도 된다고 해서요. 그러나 일단 팬을 장착했는데 조립한 HTPC에서 제일 소음이 나는게 바로 CPU 팬이더군요. 제거할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아 물론 소음이 큰 것은 아닙니다.



4850e면 블루레이 돌리는데 별 문제 없다고 해서 사용했는데 아직 블루레이는 돌려보지는 않았습니다.



* 램

쌤쑹 PC 6400 2기가 1개



* 메인보드

메인보드 땜시 제일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 아수스 'M3N78-VM(디지탈그린텍)'으로 낙착했습니다. 지포스 8200 칩셋입니다. 요걸로 한 가장 큰 이유는 지포스 8200이나 8300 칩셋을 사용한 메인보드가 KM플레이어 등에서 소프트웨어 디코딩을 한 뒤 차세대 음향을 HDMI 단자를 통해 LPCM으로 들을 수 있다는 사용기를 봐서요.



근데 문제는 이 보드에는 S-VIDEO 단자가 없는데(요즘 S-VIDEO 단자가 있는 보드가 없죠), 현재 제 TV가 29인치 아날로그라는 것. 결국 부품 사오는 김에 용산 벼룩시장에서 지포스 6600 128메가(가온디지털) 중고로 2만원에 샀습니다. 쫌 비싸게 줬는데 어짜피 장터 거래하다보면 시간 교통비 들테니 큰 차이는 없을 꺼라 생각합니다. 요거이 쿨러가 없습니다. 방열판만 있습니다. 글픽 카드 소음도 꽤나 크던데 원천적으로 소음 요인을 없앴습니다.



당근 TV를 LCD로 바꾸면 지포스 6600은 중고로 팔아야지요. 한 1만원 받을려나?



* 파워

에너맥스나 시소닉 등 비싼 걸로 하려다가 그냥 무난해보이는 천궁 400MX Dual v2.2 [코아]로 샀습니다. 120밀리 팬 한개가 달려있습니다. 비슷한 사양에 올해 나온 코아 제품이 있는데 요건 60밀리 팬 2개더군요. 어디 사용기에서 120밀리 팬 한개가 60밀리 팬 2개보다 소음이 적다고 해서 400MX Dual v2.2 로 샀습니다.



실제 팬 소음은 거의 없더군요.



* 키보드

트랙볼이 달려있는 중국산 무선 키보드. 아는 분이 필요없다고 공짜로 주더군요. 중국산이지만 10미터 거리에서도 잘 작동합니다.



기타 하드는 중고 쌤쑹 500기가 사타 원래 있던 것, ODD는 나중에 가격 더 떨어지면 블루레이 사려고 이번에는 아예 안샀습니다.



기존 아들넘 데스크톱에 DVD-RW가 달려있는데 이넘 떼다가 HTPC에 연결해서 윈도 XP 깐 뒤 다시 떼갔습니다. 즉 HTPC에는 아예 ODD가 없습니다. 하드에 동영상이나 음악파일 저장해놓고 들을텐데 굳이 ODD 필요없죠. CD나 DVD 돌릴 필요가 있을 때는 기존 DVD 플레이어 이용하면 되죠.



완전 헝그리 HTPC 시스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