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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or 아날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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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8 11:45: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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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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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or 아날로그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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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준 [가입일자 : 2006-10-0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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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digital 을 discrete signal, analog를 continuous signal 로 구분을 합니다.
먼저...아래 댓글 중에 uninterrupted streaming 이란 것을 후자와 비슷한 것으로 이해 하고 계신 분이 있으신데.....
digtal 에서 interrupt 라는 것는 discrete 한 신호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processing하고 있는 작업을 중단시키고, 특정 동작을 하도록 설계된 구조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uninterrupted streaming 이라는 것은 중간에 외부의 원인으로 방해 받지 않고 계속해서 동작하도록 설계된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Windows를 비롯한 모든 범용OS에서 예측불가능한 interrupt를 막는 방법이 사실상 없습니다.
Real-Time OS같은 특수한 OS에서만 가능합니다. 범용OS에서는 대부분 Buffering으로 해결합니다. 물론 buffer가 떨어지면 stream을 이어갈 방법이 없습니다.
첫째 . 신호와 출력을 구분해야 합니다.
신호라는 것은 추상적인 개념입니다. 그리고 디지털과 아날로그는 신호를 접근하는 방법론의 차이입니다.
디지털에서 신호는 추상적인 on/off로 나타납니다. 이것을 충분한 개수만큼 할당해서 커다란 숫자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는 음성신호와 같은 종류를 저장하기에 이론적으로 더 완벽한 매체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저장된 신호를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소리출력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생각하면 꼭 그런것이 아니게 됩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서로 장단점이 극명한데, 원 데이터의 보존 이라는 측면에서 디지털이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은데,
1. 아날로그는 데이터 변형에 취약.
일단 데이터가 변형되면 어느것이 원래 신호이고 어느것이 에러성분인지 사실상 구분이 불가능 합니다. 일단 변형이 되면 원래 신호를 복구할 방법은 없게 됩니다.
2 전송시에 digtal은 repeater를 이용해서 원거리까지 데이터의 무결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반면, analog는 ampifier를 이용하므로 원거리 전송에 취약.
예전에 국제전화하면 감이 멀다고 하셨죠. 요새는 통신망이 디지털이기 때문에 국제전화를 한다고 해서 잡음이 많다거나 감이 떨어진 소리가 오지 않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3 아날로그는 노화에 취약.
비닐이나 자기테이프에 저장된 데이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재생할 수록 변형이 옵니다. 그리고 이 변형은 되돌릴 수 없는 성질의 것입니다.
4 아날로그는 복사에 취약.
그 특징상 원본을 복사 하면 복사 할 수록 원본과는 거리가 있는 데이터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신호 데이터를 음성출력으로 바꾸는 과정을 생각해 보면,
디지털은 CD나 disk의 정보를 메모리에 올리고, 이 메모리의 데이터를 DAC라는 소자를 거쳐 음성신호로 바꿉니다. 뭔가가 개입될 여지가 아주 적다고 볼 수 있죠.
아날로그는 먼지투성이의 비닐골을 따라 바늘이 홈을 따라 움직이고 그것이 코일에 아주 미세한 유도 기전력을 일으키고 그것이 가는 리드선, 톤암, 인터커넥터를 거쳐,
포노 앰프단에서 일단 증폭을 해야 비로소 본격적인 증폭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동 단계에서 턴테이블 자체의 진동, 스피커의 음압에서 나오는 진동 , 외부 노이즈 등 모든 형태의 물리적인 외부 영향에 노출되게 됩니다.
비닐에 아무리 많은 정보량이 들어 있다고 한들, 그것을 다 끄집어 낼 수 없다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본적인 매체의 한계이기 때문에 좋은 턴과 카트리지를 쓴다한들 어느 선 이상에서 극복이 불가능한 한계에 다다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디지털 음악은 각이진듯한 계단식 파형, 또는 그 비슷한 것으로 인식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몰이해에서 발생한 개념으로 , 디지털 신호를 담고 있는 매체를 재생하여, 최종 음성신호로 변환되었을 때의 파형은 절대 아날로그의 그것과 구별 할 수 없습니다. (매체의 주파수 범위내에서)
신호가 있다가 없다가 펄스 형태를 반복하는 것도 아니고, 일정시간 마다 자로 잰듯하게 딱딱 바뀌는 것도 아닙니다. 최종적으로 출력되는 것은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아날로그 신호입니다.
이것은 나이퀴스트의 정리라고 하는 개념에서 나온 것입니다.
즉 원래 신호의 최대 주파수의 두배의 주파수로 샘플링을 하면 원래의 신호를 그대로 복원할 수 있다는 디지털 통신의 기초가 되는 개념입니다.
인간의 가청주파수 최대치를 20kHz라고 잡고, 두배의 신호로 샘플링을 한다면 샘플링 주파수는 40kHz가 됩니다. CD는 조금더 넉넉잡고 44.1Khz로 샘플링 합니다.
요새는 192KHz로 샘플링 된 음원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물론 나이퀴스트의 이론은 이상적인 계산에 의한 것이고 실제 응용에서는 완벽하게 복원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발생하는 양자화잡음은 아날로그의 그것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이 작은 값이 됩니다. 양자화잡음 때문에 소리가 왜곡되었으니 디지털은 못들어 주겠다 라고 말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러면 아날로그의 왜곡은 어떻게 듣고 있는지 한번 여쭈어 보십시오. 분명히 아날로그는 순수한 소리고 원음이기 때문에 왜곡따위 없다고 하실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여기서 계속해서 따지고 들어가면 안됩니다. 그냥 웃고 다른 쪽으로 대화를 돌리시길)
아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 지터에 대해 한번 짚어보면....
몇가지 오디오 잡지나 논문에서 지터가 음감을 파괴한다는 논조의 글이 있곤 합니다.
실제로 디지털 소스기기에서 지터가 발생합니다. (아날로그도 발생합니다)
그러나 이것의 양이 아주 작기 때문에 과연 들을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정론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오히려 지터에 대한 어떤 논문을 본적이 있는데...이 논문을 주의 깊게 읽어보면 디지털기기에서 발생하는 지터중에서 최대크기의 지터를 듣기 위해서는 1m거리에서 앰프의 볼륨을 끝까지 올려야 사람에 따라 겨우 인식을 할 수 있을 수도 있는 수준이라는 내용입니다만...어찌된 일인지 이 논문이 지터 폐혜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성경처럼 주장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 지터의 폐혜에 대해 논하기 보다는 그냥 술한잔 들이키고 듣는 것이 훨씬 유용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지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여기에 공을 들이는 것보다 실제로 확실하게 '들을 수 있는' 험이나 화이트노이즈를 잡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 환영하나 감정적이고 주관적인 글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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