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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홀을 꽉채우는 음장감도 없는거시..헤머로 찍는듯한 저음도 없는거시..
사람을 붙잡는 매력이 있다면 로저스.하베스.스펜더가 아닐까 싶다..
여러가지를 써봤지만..아직도 궁금한 스펜더S100 과 로저스3/5A ..
이녀석들과 EL34 뮬라드 구관을 꽂아 올드팝 판때기를 턴위에 얹고서..
한바탕 어깨춤이라도 추어야 속이 풀릴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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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하베스와 300B진공관의 달콤한 속삭임에 빠져
HL5 와 컴팩트 형제를 두고있지만 벌써 맘속 저편엔 스펜더S100 과 로저스3/5A에
바람이 나있다..
이녀석들이라면 크림를 휘핑한 블랙에스프레소 커피 3잔과 함께 하루종일이라도
있어줄텐데..
한때..AR스피커를 참 많이도 좋아했었다..그 마약같은 중음과 빈티지라고는
믿기지 않을 살벌한 저음이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멋지기도 하였다.
그리고 고색창연한 누리끼리한 삼베망의 묘한 매력에 한참을 헤메다가..
이제와 브리티쉬 사운드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나를 본다..
가끔씩은 음악은 안들리고 사운드만 찿는 내자신이 스스로 안스럽기도 하다만은
그러나 어쩌랴.. 가을은 점점 막바지로 달리고 있다..이제는
브람스보다는 차가운 저쪽 북구 노르웨이..시린 겨울바람속에 들릴듯 말듯한
재즈트리오의 피아노 음색이 더 다가오는 느낌이다..
그래..희망이 있다는건 좋은것이겠지..
언젠가 스펜더SP100 로저스 3/5A..가 들어오면 그날은 죽으라 재즈만 들으리라..
..오됴중독 초짜의 허접푸념입니다..
가을의 끄트머리..늘 즐~음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