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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오지? 일본에서의 소녀시대 1위와 멀고 먼 글로벌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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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8 17:3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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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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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오지? 일본에서의 소녀시대 1위와 멀고 먼 글로벌 세상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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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재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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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가 일본 오리콘 차트 싱글 1위에 올라 화제군요.
그런데 그 보다 재미있는 것은 해외 여성그룹이 오리콘차트 주간 3위안에 오른 것은 30년 전 영국의 놀란즈(섹시뮤직 기억하시죠)이후 처음이란 것입니다.
20-30년 전도 아니고 오늘날 같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토털 미디어의 시대에도 언어와 문화는 넘사벽인 것 같습니다. 인간은 취미에서 조차도 문화와 문화의 핵심인 언어를 극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재미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는 글로벌이라고 얘기하는 게 우습기도 하고.
사실 몇 년 전부터 음악의 세계에서도 언어 능력만 되면 취미의 세계는 안드로메다로 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아직도 KBS1FM을 들으면서 이런 일방향 아날로그 방식의 라디오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마치 도도한 아마존 강 옆에 잔챙이 개울이 흐르는 것처럼.
요즘 우리나라는 제2외국어 교육이 매우 부실합니다. 사실 영어 외에 다른 외국어를 병행하는 경우는 거의 보기 드뭅니다. 지금 보고 있는 언론이 외곡이 심하다고 생각하면 세계로의 창을 열어두면 좋겠죠. 앞서 소녀시대의 경우에서 보는 것처럼 문화권에 따른 음악 컨텐츠의 유통은 완전 다릅니다. 그래서 다른 문화, 언어권에서 가공되지 않은 다양한 컨테츠를 접하는 것은 돈 한 푼 안들이고 취미를 다양화하고, 차별화하는 방법입니다. 요즘의 관심은 스페인어를 네이티브의 60-70% 정도 구사하는 것입니다. 아직은 남미권의 미디어 환경이 좋지 않지만 4-5년 후에는 우리 정도 수준이 될 것이고, 그 때는 고품질 남미 컨텐츠를 즐길 수 있을겁니다.
앞서의 인터넷 라디오의 경우도 오래전부터 128k정도를 넘어 320k 서비스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몇 년 아니 1-2년 안에 CD나 무손실에 버금가는 음질의 서비스가 일반화 될 것입니다. 지금도 저는 네이티브의 80-90%정도가 가능한 외국어를 중심으로 전용라디오 플레이어로 듣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키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런던, 파리, 뉴욕 등의 뉴스와 토론을 듣고, 다양한 교양프로에 접근이 가능하니 편리하죠. 동축이나 광으로 하이파이에 연결하니 소리도 아날로그 튜너 그 이상이고(bitrate에 따라) 조만간 인터페이스도 다양해질겁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그렇지 정말 재미있는 컨텐츠는 널려있습니다.
음악은 말할 필요도 없어서 종류별 언어권별로 100개 정도 저장해놓고 들으면 됩니다. 아프리카나 남미 또는 아랍의 경우 로컬 방송은 128k조차 버겁지만 대신 파리나 런던, 뉴욕의 월드뮤직 방송을 이용하는 것도 대안입니다. 서울에서 뉴욕이나 LA한인 방송을 듣는 것과 같은 맥락이죠. 사실 이제 세계는 시공 개념이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조만간 TV채널에도 빅뱅이 있을 겁니다. 글로벌 1000 채널 정도 가볍게 가능할겁니다. 올 HD로요. 방송이 저질이니 뭐니 하며 불평하는 것은 청동기시대의 추억이 될 것입니다. 원하는 것 만으로도 수백개 채널 세이브하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니.
암튼 일본 같은 미디어 강국도 글로벌 사회에서 문화의 오지 같은 느낌이 드는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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