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M31i을 쓰고 있는 막귀유저입니다.
기존에 책상에서 좌우로 최대한 넓게 펼쳐놓고 쓰고있긴 했지만, 배치라던가 음상이라던가에 대한 개념은 거의 없었습니다.

최근이 되서야 스피커 각도를 이리저리 돌려보고, 벽면과의 거리를 왔다갔다 조절해보면서, 스피커가 환골탈태하는 경험을 하네요..

저같은 경우에는 니어필드라도 귀를 향해 우퍼를 돌려놓는 배치보다는 그 반대방향 즉 바깥 방향으로 돌려놓는게 더 좋게 들리네요.

니어필드에서 귀를 곧장 향하는 음은 조금 경질이라고 할까요? 고음이 많고 조금 피곤한 느낌입니다. 스테이지도 좁고요, 커다란 헤드폰을 듣는 느낌과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귀 바깥으로 적당히 우퍼를 돌려주고 들어보면.. 질감이라던가 해상력이 조금 말랑말랑해지는 느낌과 함께 물에 씻겨나가가는듯 찰랑찰랑해집니다. 눈을 감으면 스피커가 어디 있는건지 알 수 없는 꽉차고 펼쳐진 음장도 얻어집니다. 오페라 아리아나 클래식음악을 들을 때에는, 기존에는 대충 어디쯤 소리가 위치해 있구나~ 했던 것들이 확실하게 한자리 차지하고 마치 만져질듯 음상이 형성되는군요..

m31i자체가 저음이 많지 않은 편이라 그런지 뒷벽과의 거리는 생각보다 크게 작용하지 않는듯 싶습니다. 다만, 스피커 뒤에 위치한 유리창문을 완전히 닫을 때와 열어둘때의 소리는 조금 다른듯 싶긴 하네요. 하지만 역시 막귀가 듣기엔 음장 형성에 스피커의 방향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니어필드를 벗어나 들을 때에는, 스피커의 우퍼에서 깔때기형의 음파가 나온다고 가정하고, 방안 전체를 이 음파로 채색하는 느낌으로 방향을 돌려두었더니 고급 카페에서 듣던 라이브하고 편안한 느낌의 소리가 나오네요.
얼추 배치는 이미지파일로 첨부해봅니다.

제 생각에 대해 다른분들의 의견도 들어보고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