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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글병이라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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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8 13:39: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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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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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글병이라는게..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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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남 [가입일자 : 2003-09-2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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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앰프를 기준으로 스픽을 바꿔댄다..
또 누구는 소스를 기준으로 스픽을 바꾼다..
또 누구는 자신의 음악취향에 따라 바꿔대고..
어떤이는 디자인에..뽀대적 측면에서 바꿈질을 시도한다..
때로는 지인.동료의 기기를 보거나 모임에 나갔다가 열등감에 바꿔보기도 하고..
아니..나중엔 걍 호기심에 아무거나 바꿔대기도 한다..
그땐 업글.옆글도 아닌 모호해진 기준에 자신 스스로가 한심해지기도 한다.
처음엔 어떤 목표를 가지고 가려했다가..자꾸만 누군가의 뽐뿌에..그날 그날의
감성에 따라 어쩔 수 없는 팔랑귀를 타고난 자신을 원망하면서 어느새 벌써
통장속의 현금은 빠져나가고 없다...
그러다가 어느정도 자신이 좋아하는 범주가 보이지않게 그어지기 시작할때즘엔
비로소 하산을 하기 시작한다..
그땐 제대로 돈지*이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마치 여자들이 명품가방(별루 비싸보이지도 않는 레자 비닐 같은 원단에
로고무늬만 댓따 많은 그런..)를 장롱속에 몇개씩이나 재어놓고 있는것처럼
이넘도 이뻐보이고 저넘도 이뻐보이기 시작한다..
인켈은 인켈대로 가격대비 좋다고 느껴지고..
빈티지는 빈티지 대로 흠..이맛에 좋다고 하는구나..하며 느낀다.
각 개개별 기기의 매력적인 소리가 귀에 다 들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제 어느정도 목표에 다다랐는가 할때쯤엔...진공관 앰프 관 바꿈질에
중독이 되어 주머니속의 돈은 이미 내돈이 아니게 되고,
자작이라는 또다른 중독으로 건너뛰게 된다..
하루에 음악을 듣는 시간은 1시간도 채 안되는데 장터 모니터링은 2-3시간..아니
새벽에 잠안자고 마눌과 아이들 몰레 숨죽이며 클릭클릭을 하고 있다면..
죽일놈의 업글병이 시작된것이다..
이 못된 호환.마마.마약보다도 무섭다는 업글병.. 가만히 앉아 커피한잔 마시며
젋은시절 지난 날을 생각해보면 우습기도 하고..그런 열정으로 다시 공부를 했으면
아마..
s대 수석은 아닐지라도 보통4년제 장학금을 받고 다녔으리라 ㅋㅋ..
...
항상 적절히 즐겁게 하시며 즐기는 하이파이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가을이 되니 도처에서 노리는 업글 바이러스가 많습니다..조심하시구요..ㅋㅋ
허접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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