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표현이 맞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플라시보 효과가 맞나요?...



10여년전 대학다닐때 집안형편이 극도로 안좋았지요.. 욕심은 있어 학교는 다녀야 겠고 주말은 노가다 기타알바등등.. 하여간 그럼에도 겨울에 난방비가 없어 냉방에서 잘때가 많았죠..



그러던 어느날 한겨울 허술한 자치방 냉방에서 여느날처럼 있는옷 다껴입고 있는 이불 다덮고 자도 너무나 추웠죠..



그러다 죽기밖에 더하겠냐 라는 생각으로 팬티와 메리야스만 입고 얇은 요에 이불한장 덮고 냉방에 누웠습니다... 신기하게도 잘잤습니다.. 따뜻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춥지도 않았죠...



그 뒤로 사람은 뭐든지 마음먹기 달렸다는 생각을 믿게 되었습니다..



가짜약도 진짜라고 속고 진심으로 믿고 먹으면 실제로 효과가 있다고 가끔 TV에서 나옵니다...



소리도 저놈에게서 좋은 소리가 나겠지 하고 믿으면 좋게 들리겠지요..^^

몇번 블라인드 테스트라는 내용을 글들에서 봅니다.. 가려놓으면 몇십만원짜리 엠프와 하이엔드 엠프와 아무리 고수라도 구별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의 일정수준 이상의 소리가 두 기기에서 나겠지요



하지만 사람의 뇌는 객관적이지가 않기 때문에

그놈들을 가려놓지 않고 소리를 들려주면 하이엔드 기기 소리가 월등히 좋게 들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사람의 뇌는 자기가 알고 있는 경험과 기대치를 같이 반영해서 소리를 해석하기 때문이겠죠.....^^.................



전 구형 국산 엠프와 커다란 구형 국산 스피커들로 AV를 만족하고 있지만 이놈 이상의 소리는 없을 것이란 생각을 갖고 즐기고 있는데.. 몇일전 용산 AV가게들 아이쇼핑할때도 외산이 전혀 부럽거나 갖고 싶지 않더군요 내것보다 분명 좋은소리가 안날것 같은 느낌이 막 들어서요 왠지 허접해 보이고....



사람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모든게 달라질지도 모른다는...ㅎㅎ..



그냥 주말에 늦잠자고 주저리주저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