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를 접은 이유...



안녕하세요?



얼마전 AV를 청산한 제 경험을 말씀드리고 다른 선배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알고싶었습니다.



몇년 전부터 꽤 좋다는 리시버들을 바꿈질 해가며, 평범한 스피커들을 들여 홈시어터를 꾸며놓고 보았습니다.

비디오장비야 평범하게 적당한 사이즈의 LCD TV를 들여놓고 나름 즐겨왔습니다.



처음 물건을 들이고 이것 저것 연결하고 설정을 바꿔보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조금씩 이상한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DVD건 디빅이건 무조건 리시버를 켜서 들어야한다는 강박감. 그리고 리어스피커에서 어느 정도 소리가 나오는지..이게 제 입체감인지...확인을 해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모습말입니다.



영화에 집중하기보다는 사운드에 집중하는 듯한 기분.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잔잔한 소리에도 상관없는 드라마를 보아도 리시버를 이용하는 버릇이 생긴겁니다.



예전에 스포츠 경기 그냥 TV로만 보아도 충분히 흥이 났었는데 간혹 5.1채널 시그널이 잡히는 경기는 꼭 리시버로 봐야만 한다는 생각에 고민을 하게 되더군요.



또 사실 화면의 이동에 따라 리어로 이동하는 사운드가 들려도 광고에서 보듯 뭐 그리 현장감있는 사운드도 아닌 듯 하구요.



무엇보다 아파트 특성상 마음껏 볼륨을 올릴 수 없는 것이 한계로 느껴진 탓도 있겠지만요..



그러다보니 어느때부턴가 5.1채널 별거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게되고...결국 세트로 처분하고 지금은 아쉬우나마 인티앰프에 2채널로 비디오 기기 연결해 듣고 있는데, 나름 웅장한 사운드가 꼭 5.1채널 아니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히려 요란하지 않고 단촐한 사운드...영화 몰입에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꼭 영화 멀티채널로 들어야 제 맛인가요? 그리 큰 감흥 차 못느끼겠던데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