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작년에 포스팅 된 글이기는 하지만, 최근의 대세인 PC-FI에 대한
두명의 전문가들의 견해가 담긴 좋은 글이 있어서, 간단히 번역해 소개합니다.
나름대로 줄인 부분도 있고, 의역도 넘치기 때문에 심도있게 읽고 싶으신 분들께는 원문을 추천드리지만은 가급적 간단히 핵심만 읽으실 수 있도록 번역할 수 있게 노력했습니다. 원문링크는 아래에 있습니다.
물론 두명 모두다 특정 회사의 소속이며, 따라서 단순히 자사제품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마케팅 의도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모든 내용을 맹신할 필요는 없지만, 관련 분야에서 누구나 인정할 만한 전문가들의 생각이므로 참고하는 정도로 읽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의 글이 있지만, 특히 Daniel Weiss와 Steve Nugent두명의 글만을 소개하는 이유는 지터문제의 해결에 대한 이 두명의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Daniel Weiss는 Weiss 엔지니어링社의 사장이며 샘플링 주파수 변환기와 디지털 오디오 DSP관련분야에서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원문: http://www.positive-feedback.com/Issue41/ca_weiss.htm
Steve Nugent는 26년간 컴퓨터공학계에서 디지털 인터커넥트와 I/O회로 개발작업에 참여하면서 인텔, 지멘스, 허니웰사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원문: http://www.positive-feedback.com/Issue41/ca_nugent.htm
원문 맨 밑의 링크를 따라가시면 다른 전문가들의 답변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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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관한 질문입니다. 주로 USB, 파이어와이어, S/PDIF등의 방식이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요, 각 방식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각 인터페이스별로 해상도나 지터측면에서 장단점이 있다면?
Daniel Weiss
: 지터에 관해서라면, DAC 파트의 역할이 큽니다. 컴퓨터의 클락이 아닌 DAC의 클락이 마스터 클락이 될 수 있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요. 그러나 DAC의 클락이 다른데에 종속된다면, 어떤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냐에 관계 없이 제대로 된 지터억제 설계능력이 필요합니다.
Steve Nugent
: 위 인터페이스들중에서 비동기식(Async), 그리고 흐름제어(Flow-control) 프로토콜을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은 USB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현존하는 제품들의 대부분이 흐름제어를 이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마스터 클락이 DAC가 아닌 플레이어(즉, 컴퓨터)에 있고, 지터저감을 위해 PLL방식을 사용하지요.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것들 중에 Firewire에서는 Dicell chip이나 USB에서는TAS1020같은 훌륭한 제품들이 있는데, 지터저감능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그리고 위에서 빠뜨린 중요한 방식이 있는데, 바로 네트워크 방식입니다(LAN, 이더넷, Wi-Fi등).
자체적으로 흐름제어와 재시도 메카니즘을 가지고 있어 컴퓨터 OS와 관련 소프트웨어에 관련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피할 수 있죠. 다만 한가지 유의할 점이라면, 타이밍 정보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를 장치에 제대로 보내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요즘 찾아볼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 제품들은 custom제품들밖에 없다는게 단점이죠. 나중에 좀 더 일반화된 방식이 된다면 가장 뛰어난 인터페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각 뮤직플레이어 프로그램별로 어떤것이 더 낫다, 또는 소리가 다르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무엇인가요?
Daniel Weiss
: 비트퍼펙트 조건이 성립된 상태라면은, 어느 플레이어를 사용하든 아무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만약 비트퍼펙트 상태에서 플레이어에 따라 소리가 다르다면은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거나, DAC의 지터감도를 체크해보는게 나을 겁니다.
Steve Nugent
: 맥이나 PC에서 오디오 스트리밍 재생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들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고 봅니다. 유저 인터페이스도 제각각이고, 비트퍼펙트가 가능한지 여부도 각자 다릅니다. 각 코덱별로 실시간 재생에 따르는 지터 발생량이 가장 성가신 문제이죠. 레이턴시의 문제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생소프트웨어에 필요한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비트퍼펙트 재생
2) 낮은 레이턴시 구현
3) 다양한 포맷 지원
4) 레거시 XP지원
5) 인터페이스 지원
3. 리핑문제로 가보죠. 리핑할때에 특정 프로그램이나 광학기기를 사용하는걸 선호하는 유저들이 있는데요, 심지어 립한 후의 데이터가 똑같아도 어떤 프로그램으로 뽑았냐에 따라 듣기에 다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Daniel Weiss
: EAC나 iTunes같은 프로그램으로 정확한 리핑 세팅을 한 후 작업하는것은 어느경우에나 좋은 생각입니다. 그러나 리핑후에 하드에 담긴 상태의 파일이 비트수준까지 완벽히 동일하다면, 어떤 프로그램으로 추출했느냐에 따라 다르게 들린다는 주장을 하는건 말도 안된다고 봅니다.
Steve Nugent
: 제생각에 EAC는 각 드라이브에 따른 offset보정을 해주고, 각 트랙마다 반복읽기를 거치며 체크섬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최고의 리핑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iTunes를 통해 Apple Lossless파일로 리핑하는것도 좋은 음질을 들려준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4. 파일 포맷에 관한 질문입니다. 사람들은 왜 wav나 AIFF 또는 FLAC파일들이 Apple Loseless파일보다 낫다는 것인지요? 또, 몇몇 유저들은 특정 코덱을 더 선호하는데 왜 그런가요?
Daniel Weiss
: 위의 모든 포맷들은 비트수준까지 완벽한 원음을 재생해 줍니다. 그러므로 차이가 전혀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DAC이 지터나 컴퓨터내의 EMI에 민감하게 반응할 경우, 디코더에 따른 청감상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포맷의 잘못이 아니라, DAC의 잘못이지요.
Steve Nugent
: 저는 AIFF와 wav파일들을 선호합니다. 싼값에 저장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면, 무손실 파일을 쓰지 왜 반절정도밖에 압축이 안되는 포맷을 쓰겠어요? 비록 위 포맷들이 모두 비트퍼펙트하기는 하지만, 제 소비자들은 무손실 압축코덱들이 wav파일들과 다른 소리를 들려준다는 의견을 보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러한 코덱들이 실시간 재생에 있어서 상당한 양의 지터를 유발하는 것이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5. 요즘 일부 유저들은 프로용 DAC제품으로 옮겨타는 추세에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품질과 성능의 제품들이 있습니다만 프로용 제품들이 오디오용 제품보다 나은점이 있다면, 왜 그런가요?
Daniel Weiss
: 프로용 제품이 오디오용 제품보다 반드시 낫다고 할 만한 특징은 없습니다. 이러
한 대세는 가격적 측면에서의 이유가 크지요. 일반적으로 프로용 기기가 더 저렴한 편입니다.
Steve Nugent
: 프로용이냐 오디오용이냐에 따른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설계자의 재능이 더 중요한 요소이겠지요.
6. 같은 맥락에서 볼 때, 컴퓨터 기반 오디오를 위한 DAC제품을 고를 때 어떤 점을 고려하는게 좋을까요? 지터감쇄, 칩셋, 파워서플라이 아니면...?
Daniel Weiss
: 일반적으로 소스기는 DAC파트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합니다. DAC는 플레이어로부터 오직 데이타와 타이밍 정보를 받습니다. 플레이어는 DAC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DAC에서는 타이밍 정보를 이용해 극히 안정적인 지터없는 샘플링 클락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소스기가 컴퓨터이든, CDT 또는 다른 어떤 기기이든 제대로 디자인된 DAC라면 소스기는 DAC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합니다.
Steve Nugent
: 지터는 컴퓨터오디오 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디지털 재생에서 1순위 이슈입니다. 지터가 낮은 소스기기일수록 모든 DAC들은 비슷한 소리를 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똑같은 DAC에 대해서도 상이한 평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DAC에 관해 두번째로 중요한 이슈는 디지털 필터링입니다. 디지털 필터링 과정을 제거한다면, 많은 DAC들이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리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몇몇 오디오파일들이 NOS DAC(Non-oversampling DAC)을 이용하는 것은 충분히 수긍할 만 하다고 봅니다. 낮은 지터의 소스로 구동시키기만 한다면, 무대를 극적으로 평탄하게 만들어 줍니다.
좋은 DAC제품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특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D/A 칩의 선택
2) PCB 레이아웃
3) I/V 변환
4) 아날로그 필터링
5) D/A 칩과 아날로그단에 대한 전원공급의 질
6) 아날로그 출력단의 간결성
7) 낮은 지터를 유지하기 위한 디지털 신호 경로 설계
7. PC-FI에서 최고의 소리를 얻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입니까? 아마도 이것은 유저들에게 있어 최대의 관심사일 텐데요...
Daniel Weiss
: 위에서 언급했듯이, 1순위는 DAC입니다. 2순위는 신호가 플레이어나 OS에 의해 변질되지 않도록 플레이어 소프트웨어를 적절히 세팅하는 것이죠. 원하지 않는 신호처리나, 샘플링 레이트 변환 등등은 피해야 합니다.
Steve Nugent
: 디지털 음원재생에 있어서 CD나 컴퓨터에 관계없이, '지터'는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입니다.
8. 이번에는 반대로, 어떤 요소가 최고의 소리를 얻어내기 위한 요소가 아니라고 보십니까? 달리 말하자면, 어떤 요소가 잠재적으로 소리를 악화시킬 수 있는 걸까요?
Daniel Weiss
: 그저그런 DAC기기들, 데이터를 제멋대로 변형시키는 플레이어, 그리고 손실압축 음원파일들이라고 봅니다.
Steve Nugent
: 윈도우즈의 KMixer, 그리고 MP3와 같은 손실압축 파일들이지요.
9. 몇몇 유저들은 컴퓨터가 오디오를 위해 헌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컴퓨터가 처음부터 오디오 음원재생을 위해 만들어지고 세팅되어야 하며, 음악재생에 필요없는 모든 프로그램들은 제거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에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Daniel Weiss
: 그런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요즘 컴퓨터는 24/192정도의 오디오 신호를 처리하면서 다른 작업도 동시에 충분히 처리할 정도로 빠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DAC는 지터나 EMI에 둔감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모든 컴퓨터 작업들은 음향에 악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Steve Nugent
: 재생 인터페이스에 따라서 다르다고 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네트워크 기반 인터페이스를 이용한다면 컴퓨터가 동시에 다른 작업에 이용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10. 미래의 PC-FI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요소는 무엇이라고 봅니까?
Daniel Weiss
: 피씨파이는 고음질 음원파일 재생에 있어 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떤 포맷이 고음질 음원의 대세로 떠오를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다운로드 제공 사업은 성공적인 비즈니스가 될 것입니다. 점점 많은 하이엔드 레이블들이 고음질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teve Nugent
: 네트워크 기반으로 전송된 고음질음원을 다중스트리밍을 지원하는 기기에까지 전송하는 기술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기술은 거의 완성단계에 있습니다. 아마 미래의 스피커는 크로스오버가 없을 겁니다. 소비자가 크로스오버 포인트가 담긴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소프트웨어가 3개의 스테레오 스트리밍 신호를 이더넷이나 Wi-Fi를 통해 24/192로 낮은 지터의 리시버에 전송하게 됩니다. 그러면 DAC는 6개의 디지털 앰프로 스피커를 구동시키게 되지요. 개인적으로 이것이 2채널 오디오의 미래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