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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설정은 판매자 자유지만 공짜는 돈받고 팔지 맙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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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1 12:5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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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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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설정은 판매자 자유지만 공짜는 돈받고 팔지 맙시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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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재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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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비싸게 샀으니 장터가보다 훨 비싸게 팔아도 상관없다는 논리와
싸게 사서 이윤을 남기더라도 장터가에 근접한 가격에 내놓는다는 것 중 어느 게 더 합리적일까요? 싸게 사서 폭리를 취하는 경우는 당근 제외입니다.
순수 동호인(와싸다를 동호인집단으로 가정하고)인 입장에서 말이죠.
정서적으로 후자(싸게 사서 이윤을 남기는 게)가 더 기분 나쁘고, 불편한가보죠 ?
그렇다면 왜 그럴까요? 내가 아닌 남이 이윤을 남기는 게 배아픈가요 ?
아님 동호회를 위해 비싸게 산 것은 비싸게 팔아도 되지만 싸게 산 것은 싸게 팔아야 된다는 논리인가요? 시간이 지나 영수증도 없는 중고품을 도대체 얼마에 샀는지 당사자외에 누가 알까요? 추정만 가능할 뿐 시리얼 넘버와 영수증 없이 확인 불능입니다.
아니 구매자 대다수는 판매자가 얼마에 구매했는지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에 판매하는 지에만 관심이 있죠. 동일한 제품을 다른 소비자보다 비싸게 구입한 것은 더 퀄러티가 좋은가요 ?
서양인 아니 합리적인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4N 전자를 더 합리적이라 할 것입니다.
급전이 필요한 사람은 장터 하한가를 갱신하더라도 싸게 파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시간을 갖고 시장가격에 파는 것이 상식이죠. 보통의 구매자나 판매자는 장터가를 기준으로 하한가 정도에 거래하면 무난합니다. 장터 최저가가 좀 억울하다 싶으면 장터에서 2-3번째 낮은 가격 정도로 판매, 구매하면 됩니다. 그리고 남보다 유난히 의심이 많고, 위험감수나 손해보는 것이 두려우면 장터 거래가 없는 물건이나 거래 내역이 적은 아이템은 구입하지 않으면 됩니다.
단 한가지,, 상행위로 얻은 것에 대해 가격을 정하는 것은 철저히 본인의 몫이지만 공짜로 얻은 것은 가격과 상관없이 공짜로 줍시다. 공짜로 얻어서 이윤을 남기고 되파는 행위는 좀 안습입니다.
아주 오래전 사무실을 배정받았는 데 그 사무실 전 사용자가 외국인이었습니다. 운좋게 이 양반으로부터 가구일체를 인수받았습니다. 뭐 그리 큰 돈도 아니었구요. 거래가 종료 후 다음날 또 다른 외국인이 와서 묻더군요. 사무실 원주인이 친구인 자기와 거래하기로 되어있어는 데 가구가 어떻게 되었냐구요. 제가 샀다는 얘기를 듣고 아쉬워하며 가더군요.
웬만하면 자기가 친구라고 얘기한 또 다른 외국인에게 적당한 가격에 넘겼을 터인데 제가 제시한 가격이 더 좋았는지 제게 팔았습니다.
근데 잼있는 것은 그가 아이템 당 꼼꼼하게 계산하며 사무실 전체가구를 단돈 5-10만원(예~ 분명 그리 기억합니다)정도에 제게 넘겼지만 한 가지 공짜로 준 게 있습니다. 그 것은 캐나다 통원목으로 제작한 아주 커다란 탁자와 의자 6개 세트였습니다.
아니 이것은 왜 공짜냐고 그러니까 그 것은 자신도 미국대사관에서 공짜로 얻은 것이라 그냥 준다고 그러더군요. 신품가 적어도 200정도는 돼 보이고 중고가로도 나머지 중고 합친 가격의 최소 10-20배 정도는 되겠더라고요. 상태는 초민트급이어서 아주 오래 지난 지금도 짱입니다. 가구점에 가도 그런 퀄러티는 보기 힘들더라고요.
어느 정도 친구인지는 모르지만 한국 땅에서 안면 있는 외국인으로서 우리 내 동호회운운 정도 친밀도 정도는 될 겁니다. 그런 친구보다 단 돈 얼마를 더 제시한 저에게 가구를 모두 넘겼지만 제가 중고가 30-50정도라고 해도 선뜻 구매하였을 가구는 공짜로 준 거죠. 물론 저도 그 탁자와 의자는 조만간 제가 직장을 떠날 때 공짜로 줄 것입니다.
업자의 천국처럼 매도되는 소리전자에는 여기없는 동호인간 "무료나눔 장터"가 독립 게시판으로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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