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쟁이 한명 있으면 좋던 싫든 주변사람들도 귀동냥을 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취미를 같이 즐기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게 되는데

어제 오랜만에 오래된 벗이 서울에 문상 왔다며 연락이 왔다...

이렇게 반가울수가..갑자기 옛 성현의 말이 자연스레 생각이 나는데

멀리서 벗이 찾아오니 이 보다 더한 즐거움이 어디 있을까?



싱싱한 활어회 한접시 시켜놓고 술잔을 기울이며 이런 저런 사람 사는 이야기도 하고

지난 이야기도 하는데 어찌 음악이 빠지겠는가

학교다닐때부터 오디오 좋아하는 칭구 덕분에(?) 자연스레 이 친구도 무거운 스픽이며 앰프들을 같이 옮겨주다보니 오디오라는 취미를 같이하게 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늘상 만나면 하는짓이 가진 기기야 뻔히 아는 기기들이고

자기 맘데로 케이블이며 앰프를 매칭시켜서

같이 들어보곤하였는데 한참을 듣더니 내가 셋팅한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이리저리 매칭을 하고 재즈음반 몇곡을 들어본다.



허~ 이사람 취향 참 이거 너무 거칠지 않은가? 화장끼도 심하고

"이보게 현모양처도 하루이틀이지

다소곳하고 말 잘듣는 마누라랑 살면 지겹지 않은가?"

자고로 계집은 말일세 앙탈도 부릴줄 알고 색끼가 차르르 넘쳐야 제맛이라네..

고급스러운 계집을 어따 쓰겠나?



허~ 이사람 참..그러다가

래리 칼튼의 사파이어 블루 앨범을 듣다가 나도 모르게 어깨를 들썩이게 된다.



그래 맞는 말일세..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리.흥이 나면 그만이지..






친구가 가고 나서 원래 데로 연결하려다가 흥을 깨기 싫어서

이 꺼실꺼실하고 앙칼진 소리를 몇일 더 들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