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나타나서 두리번 거리는 왕초보입니다.
사실 가입은 오래 전에 한 것 같은데요
그냥 관심분야의 겉을 맴도는 정도였을라나요
암튼 이래저래 해서 arv6000이랑 와피데일 2180이랑
소니 구형 서라운드 스피커로 2개로
우퍼 없고 센터도 없는 화면도 디게 작은 쩨바~ 20.1인치 짜리
나만의 홈씨어터를 꾸미긴 했는데요
입문자의 특성상(?) 영화 볼때는 눈(이라기보다는 귀가)이 팍팍 돌아가다가도
음악을 들을때면 삐적 마른 지갑과 아주 낮은 자릿수의 통장 잔고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슬퍼지지 몹니까...
아직 이삿짐을 다 옮기지 않은 관계로 들을만한 CD도 없고
음악이라고는 순 MP3 밖에 없는데
여러 장르를 복합적으로 그것도 음질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MP3로 듣다가 보니
아 이놈의 꺼 은행을 털어서라도 업을 해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던 중...
개인적으로 최고의 단편 SF 영화중 하나라고 생각되는 세러니티~를 또 보다가
음...아무리 하이파이에 약하다지만 그래도 영화 사운드가 이 정도인데
음악은 왜 이리 우울할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직 풀지 않은 박스 몇개를 뒤지고 뒤져서 발견한 것이
척 맨지온의 삘소굿, 고 파바로티 아저씨의 로얄 알버트홀 갈라 컨서트 실황
셀링 디옹의 빠워 오브 러브가 담긴 앨범입니다.
파바로티 아저씨의 앨범은 생각보다 별로였지만
척 맨지온 앨범은 그래도 좀 나아지는 듯 하더니
셀링디옹 앨범은 딱 제가 좋아하는 음색이더군요
꿍꿍거리지 않고
킥 드럼소리와 베이스의 소리가 하나로 똘망하니 몽그라지는...으히~
물론 셀링디옹의 모든 음악에서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저는 혼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모든 음악을 다 같은 사람이 믹싱을 하는 것도 아니고
쟝르도 다 틀리고 거시기한데
내가 너무 많은 것을 원했던 거 아닐까 하는...
황신혜밴드의 맛좀볼래를 들으며
크래쉬의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모냐 같은 사운드를 기대했던 건 아닌가 하는...
그래서 저는 후닥닥 만들어본 저의 첫 시스템에
후하게 90점 정도를 주고 아무 많이 사랑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마이클잭슨의 블랙 오아~ 화이트를 팬 돌아가는 소리없이(어흑~)
CD로 듣는 그 날이 오면
와락 껴안아 주고 물어 뜯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고장나면 업할 기기들 리스트를 이미 작성했걸랑요...쩝~
그리고 와피데일이란 이름만 보고 산 2180이란 스피커요
브라스나 통기타같은 이펙터를 걸지 않은 악기 소리가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좋은 앰프 만나서 좀 넓은 곳에 자리 잡으면
꽤나 이쁨 많이 받을 것 같다는 느낌이 푸악~ 오네요
암튼 제가 며칠 동안 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좋은 기계를 동경하기 이전에
내가 좋아하는 쏘쓰들을 먼저 찾아보자 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 상황에서 내 시스템은
나를 행복하게 하기에 충분하닷~
이상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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