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성격에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진(기) 와 오디오에 대한 남자들의 열정은 익히 알려진 대로인데요.
저역시 한때는 카메라에 미쳐서 이것 저것 현상 인화 까지 집에서 해본터입니다.
가끔씩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음질이나, 화질이나..... 같은 것 아닌가?
그럼, 요즘 듣는 음질은 카메라로 치면 어디쯤일까?
성능좋은 필름카메라와 필름으로 뽑아낸 사진을 하이엔드의 긍극으로 본다면,
오디오는 초 하이엔드 아닐로그 시스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필름카메라로 찍은 원본 사진이 주는 해상도와 색감은, 요즘디카가 주는 느낌과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디카도 이젠 상당한 기술적인 발전을 했기에, 필카를 능가한다고도 하지만,...
아날로그가 주는 정보량을 아직은 다 채우지 못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주변에 저가 똑딱이 디카, 중급디카,고가 다카 많은데요. 평상적으로 일반인들이
보기에 저가 디카의 화질도 좋다고 하는분들도 있고, 카메라 메이커마다 색감을 어필하는데가 있고, 쨍한 해상력을 돋보이게 하는 것도 있구요.
여하튼 필름카메라가 품은 정보량에는 못미치다 보니, 이를 보완하기 위한 나름의 감각적 접근법이 좀 다르다고 생각이 됩니다.
디카로 아주 복잡한 피사체가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또는 명암이 극적으로 대비되는 피사체를 찍어서 이를 성능좋은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확대 비교하면, 여지없이 그 한계를 찾아낼 수가 있습니다.
그럼, 중저가 이하의 풀 아날로그 오디오는,.... 저는 그냥 색감 좋고 따뜻한 폴라로이드를 좀 넘는 그런 느낌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가끔은 그런 LP 재생이 주는 따스한 편안한 느낌 좋기도 하거든요.
저는 아닐로그의 끝물 세대라서, 그 좋다는 명품 아날로그 재생 시스템을 사진으로만 보았습니다. 그저 보급기 LP 시스템만을 맛본 세대입니다.
카메라로 치면 보급기 필름 카메라 사용자 쯤이었습니다.
위 세대분들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명품 카메라를 사용해 보셨기에 제가 보는
캐논, 니콘류의 사진 느낌과는 다른 수준을 알고 계시겠지요.
말이 좀 황설 수설한데요.
여러분은 지금 사용하시는 오디오시스템은 카메라로 치면 어디쯤이신가요?
저는 중급DSLR과 폴라로이드 카메라 한대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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