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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品명기에 대한 끝없는 미련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5-28 11:25:18
추천수 0
조회수   3,332

제목

名品명기에 대한 끝없는 미련

글쓴이

진승열 [가입일자 : 2005-12-20]
내용

어느덧 돌아보니 벌써 40대,,
80년대말 급격한 경제발전으로 삶이 풍요로운 시절
컴도, 레포츠도 없던시절 취미로 돈 뿌릴곳은 찿던중
오디오를 발견했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전자제품에 취미가 있었는데
발견한 오디오는 대끼리 였네요.
84년도 부터 개간한 "오디오생활"이란 잡지를 과월호
부터 싹다 구입해 빠져들었습니다

잡지 뒤면 장터에서 연락처 보곤 전국을 버스로 기차로
택시로 돌아다니면 주머니 사정에 맞는 기기를 구입하고
쉬는날이면 청계천,세운상가,황학동에서 수리하고 구입하고
여하튼 시간 참 잘때웠습니다.

이런 어설픈 전파사 놀이가 끝났던건 재대로된 직장을 다니면서
결혼하고 애키우고 쉴시간없이 일하면서 부터입니다.

시간은지나 살던 집은 이사가며 버리고 또 수집한 애물들은 고물장사가
다 실어가고 아무튼 오디오랑 인연은 끝났지요,

2000년 후반 자영업을하며 시간의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생긴
인터넷 웹서핑들 그러다 만난 wassada.com

시골쥐가 서울온것 처럼 놀랄일이었습니다.
몇분마다 올라오는 중고기기들, 엄청난 오디오정보, 또 오디오에 대한
집렴을 불타오르게 만들더군요

그옛날 잡지(stereo)에서나 침흘리며 보던 하이엔드기기들, 의사나 변호사,
고소득자들이 의리한 집에 설치해놓고 거슬리지 않는고역,절제된 저역,놀라운 현장감등
으로 리뷰한 잡지를 보며 그 고귀한 소리를 상상하던 하이엔드기기들,,,

* 마크파워앰프한대가 대략600만원기억함/당시 한달월급30만원

꿈도 못꾸던 하이엔드 브랜드, 마크레빈슨,크렐,탄노이,jbl등을
오디오 장터나 용산중고오디오샵에서 큰돈 안들여 집에 모셔오는 영광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영광에 순간 꿈만 꾸던 그순간(상상속 소시를 단체로 잡아먹거나 100억짜리 로또 당첨된듯 한
들뜬 정도의 레벨) 탄노이 grf에 매킨이나 마크를 물리고 소스를 입력한 순간 헉~~

기냥 그맛 그소리 엘지,삼성 미니콤퍼넌트에서 나오는 흔한소리들
18 클레식,가요,락 이것저것 다들어 보고 볼륨도 올리고 내리고 스피커선도 바꿔보아도 이런~~
거슬리지 않는고역,절제된 저역,놀라운 현장감은 없고
다만 경비실이나 아래집에서 항의하는 흥분,짜증스런 소리만 있다,

디자인 또한 이놈은 까만 무광이고,은색에,샴페인색,유리에 정말 대코가 않되는 조잡함에 극치,,,
못난 첫사랑,차라리 만나지 않을걸, 만나지 않았으면 고귀한 기억만 남아 동경만 하고있을걸,,ㅠㅠㅠ

아무튼 또한번은 열병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네요,

정말 단맛이던 쓴맛이던 인생은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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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원 2010-05-28 11:29:26
답글

크헉~ 소시를 단체로... @_@;

권영호 2010-05-28 11:40:12
답글

연륜이 배어나오는 글 재밌게 봤습니다 ^^<br />
마지막 글귀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br />
전 사랑에 실패해서 요즘 인생의 쓴맛을 절절히 보고 있는데.. 세월이 흘러보면 즐거웠다고 할 수 있겠죠?

박희정 2010-05-28 11:51:50
답글

글 솜씨 좋으십니다. 유쾌하게 잘 봤습니다. ^^

강상기 2010-05-28 12:12:00
답글

하이엔드 기기의 엄청난 스펙과 평론가가 풀어놓은 천상을 오르내리는 미사여구에 밤잠을 설치며 열병을 앓다가 막상 들어보면 언제나 가슴 한구석에서 휑 하니 찬바람이 붑니다.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였을까? 내가 이런 것에 언감생심 욕심 부리기에는 치료 불가능한 막귀이기 때문은 아닐까? 아니야, 케이블이 막선이라 받쳐주질 못해서 그래, 접지가 문제일꺼야, 공진과 진동은? 이놈의 시멘트 벽이 문제야. 스피커를 마루바닥에 심어 버릴까? 스피커 토우 인

이강훈 2010-05-28 12:16:09
답글

상상속 소시를 단체로 잡아먹거나...<br />
<br />
이 표현은 좀...

blueman34@hanmail.net 2010-05-28 12:26:40
답글

가슴이 짠~합니다.

엄수호 2010-05-28 12:36:08
답글

저보다 훨 환경이 좋으십니다.<br />
소리 좀 크게 들을라 치면 마님, 딸이 씨끄러.... 깨갱...ㅠㅠ<br />
오됴는 6년전 중고로 5만원에 산 인켈 톨보이, 오됴는 만든 걸로 듣고 있습니다. 음질? 모릅니다. 그냥 FM만 듣는 걸로 만족합니다.<br />
사거나 만들면 한 없이 빠지는 저를 알기에...

김효진 2010-05-28 14:03:30
답글

덕분에 잠시 웃었습니다... <br />
<br />
그냥... 이런 것두 저런 것두 다 재미라는 생각입니다... <br />
<br />
즐거운 글이자 공감가는 글이였습니다..

장희준 2010-05-28 14:31:01
답글

열정이 대단 하십니다.<br />
마무리 끝말이 와서 닿네요..^^<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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