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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트퍼피 손상 - 수리방법 좀 알려주세요.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5-22 10:47:24
추천수 0
조회수   911

제목

와트퍼피 손상 - 수리방법 좀 알려주세요.

글쓴이

황용석 [가입일자 : 2008-07-18]
내용
이사하다 이삿짐 센터 사람들이 망가뜨렸습니다. 죽을 맛입니다.

불행중 다행으로 오리지널은 아니고 복각입니다.



1. 피아노칠 마감한 곳(다행히 눈에 안보이는 뒷판)에 30cm 가량으로 깊게 패인 스크래치 났습니다. 못으로 세게 긁은 것 같은 상처입니다. 흰색으로 칠한 base가 다 드러났습니다.



2. 군데군데 모서리 찍힘... 못쓰는 종이상자에라도 담아둘껄...



3. 스피커 앞 보호망 손상 - 1cm 정도 찢어놨더군요. 어디서 듣기에 이건 하나 찢어지면 좌우 몽땅 다 갈아야 보기에 좋다던데...





사실 오디오 잘 모릅니다. 장인어르신이 결혼할 때 선물로 주신건데 별거 아닌 걸루 생각하고 이사하다가 여기저기 손상이 많이 간 듯해서 죄송한 마음에 수리를 몰래 해놔야 할 거 같습니다.



수리할 곳, 수리비용, 그리고 수리방법(과정?) 좀 간단히 알려주세요.







이건 다른 이야깁니다만...

중고등학교때 나름 미니기기 매니아였습니다. 꼴에 음질 따진다고 남들 구하기 힘들다는 sony 777, 900 같은 CDP 구해 듣고, 남대문 시장을 뒤지며 당시로는 최고 하이엔드라는 e-888 (학생한텐 쉽지 않죠.) 구해듣고 또 망가지면 '낙성대' 가서 수리하고, 어디서 줏어들은 풍월로 젠하이저 PX200 구해서 듣고...(십몇년 전에 PX200... 다들 들려주면 소리에 한번 가격에 한번 까무라쳤습니다.) 한 5년 전인가 5.1 ch 홈시어터가 유행하면서 집에 100만원도 안하는 저렴한 홈시어터를 하나 만들었죠. 그게 그대로 찬찬히 HiFi로 이어졌어야 하는건데...



결혼 하면서 갑자기 집에 와트퍼피 + 캐인이 들어와버렸습니다. 복각이긴 하지만 처음 오디오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분에 넘쳤죠. 오디오 매니아인 장인어르신께서 선물로 주신건데 실은 그걸 누굴 줘버려야 또 다른 오디오를 사서 들어보실 수 있다고...(거실, 오디오룸, 안방, 컴퓨터방, 주방... 장모님 현재 두손두발 다 드신 상태...)



근데 그게 그렇더라구요. 갑자기 너무 좋은 걸로 넘어가니까 첫째로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공부하면서 그렇게 오디오를 배워나가야 하는 건데 도저히 손을 댈 수가 없고...(스피커 선 하나 바꿔보려다가 끄억 했습니다. 원래 있는게 그런건지도 모르고 막 다뤄서 미안하더군요.) 둘째로 뭔가 열심히 해서 얻은게 아니라 귀한건데도 귀한건지 모르고 그냥 막 듣게 되더라구요. 오히려 안듣게 되었죠.



와트퍼피 주니어(크기에 비해 소리는 좋은데 그렇다고 고급은 아니라는... 하지만 소장 가치가 어마어마 하다고)를 같이 주셨는데 지금 이걸로 5.1ch 홈시어터를 만들어 듣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괴물같은 오리지널 와퍼보다 소리는 한참 못하지만 혼자 열심히 구성한 이놈이 더 애착이 가네요. 집 수리하면서 거실 마루에 파이프 묻어서 리어스피커 선 빼놓고(이것도 선 뽑다가 중간에 놓쳐서 지금도 거실 바닥 깊은 곳 어딘가에 2m 정도 되는 스피커 선이 묻혀있습니다.) MDF에 싸구려 시트지로 만든 스피커 스탠드에 얼마 안하는 우퍼 스탠드 구해다놓고 얼마나 흡족해했던지... 근데 이놈도 이삿짐 센터 사람들이 막 다뤄서 군데군데 칠 까지고 더스트캡은 쑥 들어가버리고 했는데 큰놈 다친거보다 작은놈 망가진게 더 마음이 아팠더라는... 더스트 캡 양면테입으로 뽑아냈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함.



다시 작은 거부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컴퓨터 스피커랑 홈시어터 부터요. 한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인터넷 HiFi 사이트 뒤적거렸더니 와이프가 긴장하더군요. 익숙한 풍경이라면서... "오빠... 그거 하지마. 집안 거덜나는거 내가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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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gato01@naver.com 2010-05-22 14:55:43
답글

집안 거덜나는 거... 순간이지요... ^^;;; 무조건 천천히 하시는 게 좋습니다. 기기 하나 장만하시려고 해도 귀동냥 한 일년+연장6개월 이런 식으로 느긋하게 하시는 게 좋습니다. 바꿈질도 최소한 한 육개월 이상 들어보고 결정하시구요. slow&steady가 '거덜'을 피하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글구 비용도 있는 거 쓰느 것 보다 따로 모으기 시작하는 게 좋더군요. 술, 담배 끊고 그 돈으로 새로 조금씩 오디오 예산을 모으다보면 거덜

문일호 2010-05-22 16:05:36
답글

마지막 사모님 말씀에 주인공은 누구실까?? 한참 웃었습니다.ㅎㅎ;<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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