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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난감...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5-14 11:23:56
추천수 0
조회수   854

제목

대략 난감...

글쓴이

이청무 [가입일자 : 2007-10-17]
내용
아이의 압박 때문에 hifi를 정리하고, 간단한 av로 가기로 하고

애지 중지하던 기기들을 팔기 시작했다.

그제 밤, 아큐페이스 DP-70V를 팔겠다고 장터에 내 놓기가 무섭게

20-30여통의 문자가 왔고 1분만에 전화가 왔다.



DP-70V는 장터에서 돌아다니는 물건이 거의 없어 주인들이 누구였는지 파악할 수 있을 정도다.

발매가가 환율에 따라 다르지만, 560만원정도 하는 것이고

중고시세도 170정도까지 거래가 됐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내가 산 가격이 있고, 쓴 기간이 있어

100만원에 내 놓은 것인데, 첫번째 연락한 분이 꼭 이기계를 듣고 싶다라고 간청을 하며 밤1시에라도 찾아오겠다는 걸 말려 어제 점심때 어제 팔았다.

잘 들으시라는 말씀과 함께 명함을 받아 사무실에 와서 매뉴얼까지 보내 드렸다.



그 이후로도 몇분이 전화를 하셔서 이미 팔려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한데, 어제 구매를 희망하며 전화하셨던 분 중 또 다른 분이 밤에 전화를 하셨다.

hifiplaza에 같은 모델을 240만원에 판다고 게시물이 떴다고 한다.

그러면서 사간 분이 "업자"일 거라고 추측을 하셨다.

나는 그럴 수가 있을가하고 인터넷을 뒤져봤더니, 게시물이 없다. 전화하신분께 없다고 했더니, 그분도 인터넷을 확인해 보시고는 게시물이 삭제된 것 같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물건을 내놓은 업주와 통화를 했다. 전압이 몇볼트냐 했더니 220V라고 하더라.

물건의 출처를 물으니 아는 분이 의뢰한 것이라고 하더라.

내가 어제밤에 나온 경기도 모처에서 나온 물건아니냐고 물으니 머뭇머뭇대서

당신 장사하는 건 뭐라 못하겠는데, 가격 뻥튀기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

이렇게 따졌더니 아무말 못하더라."



220v가 맞다. 매수자에게 매뉴얼을 보내느라 받은 명함에는 다른 업종의 업체 이름인데 여기에 있는 주소와 그 분이 알려 주신 하이파이 사이트에 매물이 게재되어 있었다고 하는 오디오판매업체의 주소를 보니 같다. 그러니까 두개의 업체를 한 사무실에서 운영하는 셈이다.



사간분이 어제 물건을 내놓았다가 거둔 그 분이 아닐 것이다.

내가 몰라서 그렇지 그 모델이 어디 한 두대랴..이렇게 믿고 싶다.



시세를 몰라서 싸게 내놓은 것도 아니고,

음악동호회원들끼리 서로 서로 좋은 가격에 주고 받고 하는

미덕을 지키고 싶어서였는데,

이런 내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또 업자라도, 싸게사서 비싸게 판다는 기본 상원리에 입각해서 한 행위인데,

팔아버린 물건에 대해 시발시발대는 것은 뭔가 맞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을 정리했음에도 기분은 언쨚다.

선의가 상술에 이용당할수 있음...살다보면 이런 일이 어디 한두번 이랴만,

참 그렇다.



날은 맑고 화창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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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_dr@hanmail.net 2010-05-14 12:17:18
답글

어제의 동호인의 선의가 <br />
오늘의 업자의 주머니로......<br />
<br />
씁쓸 하네요..

안달용 2010-05-14 14:26:35
답글

이글을 보니 저도 참... 씁슬 하내요

김문환 2010-05-15 00:49:59
답글

저도 이런 경우 몇번 있었습니다. 씁쓸하지만 내손을 떠난 기기이고 소유권을 가진 분의 행위를 어쩔 수는 없겠지요ㅗ

최종원 2010-05-15 15:26:09
답글

이런경우가 여기에 꽤나 있는거 같읍니다....<br />
어쩔수 없지만 기분은 좋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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