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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방에서의 음악감상....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5-06 00:57:44
추천수 0
조회수   2,140

제목

작은방에서의 음악감상....

글쓴이

도상철 [가입일자 : 2009-03-27]
내용
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하다 글올리는건 처음인거같네요...

그냥 뜬금없이 글을 써보고싶은 이유는 뭐일까요 ..? ㅎㅎ

전 8~9년전 한참 음악이 너무좋아서 삽질만 3년정도하다 실패를 맛보고

(그삽질이란..나름 능력안에서 소비는 많이했는데 원하는 결과가 안나온..)

다른것에 취미를 삼았었는데 얼마전 지인의 집에 놀러가서

추억이 그득한 노래들을 두어시간정도 듣다보니 나도모르게

의욕이 생기는....

비록 지인의 오디오는 고급하이엔드는 아니였지만 그 분위기란것이 너무나

나를 자극하더군요...

또 다시 시작하기 좋은 여건이..예전의 소유한음반 대략 2500장정도와 배선들..

아직도 소유하고있기에..

창고에 고히 보관했던 음반정리한 박스들과 배선들을 들고나온후

사건의 발단은 또 시작됩니다

왜 지인의 집에 놀러갔는지...ㅠㅠ

그런데 집에와서 오디오를 꾸밀.. 방을보니...너무 작습니다...

가로 세로 4미터정도....ㅠㅠ 이건 환경자체가 너무 열악합니다

더구나 가로 세로 방향으로 보았을때 가로방향 양쪽벽은 시멘트이고

세로방향으로 한쪽벽은 시멘트위에 석고보드를덧댄..그리고

방크기에비해 큰 창문과 출입구문...

예전의 비율이 그럭저럭 좋은방에서도 실패를 맛본 저는 참담하기 그지없는

이 환경에 울먹였습니다..

33평의 집이라 거실은 그럭 저럭 넉넉하지만 거실에다가 이런짓을하면

저는 쫒겨납니다....ㅠㅠ

이미 필은 왔는데 환경의 문제로 포기를 해야할것인가 아니면 어떻게 해서든

셋팅을 해볼것인가....

그렇죠!! 후자를 택했던 것이죠...

그동안 다른취미가 소비가 별로안되는 것이라..아주약간의 여유가...ㅠㅠ

먼저 총알양?을 확인한후에 적당한 선에서 매물을 잡기위해

중고매물 사이트를 컴퓨터화면에 4군데를 지정해논후 본격적인 모니터를

합니다...밤낮없이 눈이 붉어질 때까지 이리저리 옮겨댕기며 물건들을 예약하고

직거래를 하기위해 새벽에도 장거리 운전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장작10개월에 걸친 물건테스트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이 시점에서 저는 제 자신 스스로가 오디오 평론가가 됩니다...

과거경험도 그렇고 아직까지도 전 청취기..추천기..리뷰등등 잘 믿지않습니다

실패확률이 대단히 높기때문이죠 입문기 정도는 믿을만하지만..

그이상의 기기들은 사람마다 제품하나를 두고도 호불호가 갈리는 문제가

대체적으로 커지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예전에도 동호회에서 나름 음악좀 들었다는 일곱분정도 계셨는데 한분 한분

평가가 상당히 좋았던 새로나온 스피커와 앰프 배선등등을 구매하셔서 모두

그집에 모여서 같이 들어볼때면... 기기에따라 차이는 있지만

서로 다른 의견이 60%이고 같은 의견이 40% 정도로 모아지는 결과가

만들어지곤 했었던 기억이...

어쩔수없는 일이겠죠..나같이 소편성과 성악 보컬을 듣는 사람과

클래식만을 고집하는분등등 제각각 이니까요..

여튼 그로인해 집안은 난장판이 됩니다..

겨우 4*4비율의 방에서 음악좀 듣겠다고 생쇼를 시작한것이죠...

기기특성과 성능을 악조건의 환경에서 최대한 뽑아보려고..

우선 방의 벽면을 커튼으로 장막을 칩니다...천정과 벽 구석엔...음향블럭과

흡음제등등...이것도 나름 소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바닥엔 카페트 그리고 기기들과 스피커밑에쓸 돌탱이들....

어렵게구한 앰프..스피커..소스기기들...

환경은 생각못하고 기기욕심에 분리형앰프들 톨보이스피커들

(회사이름들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간접 광고한다거나 그런말들을 많이하셔서..)

종류만 회사별 그레이드별로 따지만 대략 13세트 정도를 세달만에 갈아치우면서

마음에 드는놈을 만나보려.,..노력합니다만...

실패만을 거듭합니다 공간상의 열악함으로인해 특정대역 부스트와 왜곡등등...

최소한의 음장감과 청감의 즐거움을 줄이기싫어 톨보이 이하는 쳐다보기도 싫었는데..

북쉘프들을 둘러보기 시작하였고 여기서도 갈아치운 놈들만 7조정도..

이로인해 나의 손해액은 갈수록 조금씩 늘어만가고...

(나의 처분기기들은 거의 현모임 지역분들이 모두 가져가시고 나와 물건들을 같이 사러다닌 동생도 듣고있던 입문기 처분하고 저의 처분기기로 세트를 마련할정도로 나의 손을 거쳐간 물건들이 좀되네요...)

곰곰히 여기서 고민하게 됩니다..

여지까지 약2300정도의 자금으로 물건을 샀다 팔았다했는데 ...기름값등등

그새 300 가까이 까묵었네요...그나마 인지도높은 제품들이라 손해는 적은편이라

해야겠죠...

앞으로 손해볼거 생각하면...포기할까...고만해야지..라는 생각을하고

잠자리에 들려고하면 방안의 커튼들과 흡음제 음향판 ㅠㅠ 귀신집같이

꾸며놓고...그냥 헛웃음만 나오더군요...ㅎㅎ

그리고 몇일뒤 동네를 산책하다 아주조그만 음반가게를 보게됩니다...

이사한지가 꽤 되었는데 동네 구석 구석 제대로 본적이 거의 없던터였는데..

거기다 요근래에 음반구매한적이 거의없어 요즘 새로나온 음반들을 구경하고픈맘에

들어가봤습니다....

한20분정도 구경을하고있는데 내 귀가 반응을 보입니다...

재즈보컬들의 목소리가 참 곱고 또렷하고 예전에 지겹도록 들었던 보컬들의 목소리인데...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다만 저역의 좀 모자란다는 느낌정도.... 솔직히

최고급스피커는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가격대에서 톨보이나 베이스리플렉스

방식의 북쉘프에서의 보이스는 저렇게 이쁘고 곱다고

생각해본적 없습니다 그냥 전체적인 바란스로 음악을 들었다면..

지금 제귀에 들리는 음성은 전체적인 바란스에서는 모자르나 특정대역대는

정말 황홀하더군요...

(제귀에서의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음반을 둘러보던 내가 어느새 기기를 찾고있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사장님께서 친절하게도 하나하나 보여주시고 이런 저런 말씀도

해주셔서 그 정보를 토대로 또 물건들을 수집하게 됩니다

구형부터 신형까지 밀폐형 모니터스피커들 6종류를 비교해가면서 들었습니다.

앰프도 중고역대의 섬세함과 온도감이 좋은것들로...바꾸고 선재도 바꾸고

...헐..분명 가격으로는 그전에 구매했던 앰프와 스피커들에비해..

많은 다운그레이드라..할수있는데.. 그 결과가 예상외로 좋습니다..

목소리는 청아하고 선명하게 그려지고 방이 작아서인지 이 스피커가 재생할수있는

대역의 저역의 양감도 너무 빈약하게는 안느껴지네요..

특히 좋은건 가만히 들어도 좋지만 움직이면서 듣는거와 침대에 누워서 들어도

듣기가 괜찮다는 겁니다...

가만히 앉아서 듣기만했는데 이젠 생활하면서도 편하게 듣네요...

보통의 포트달린 스피커들은 스피커 약간아래서 듣거나 움직이면 저역양이나

고역이 변해서 생활하면서 듣기가 좀...

그래서 다른일할때는 잠시꺼놓고 일보고 다시듣곤 했었는데...

물론 제가좋아하는 음악장르가 재즈 성악 소편성 등등 단아하고 깔끔한걸

좋아하는 탓이 크겠지요..

지금 이 시스템으로 들어온지가 꽤 되었네요....아직도 좋은느낌은 여전합니다..

그리고 한번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왜 자금의 손해까지 보면서 그렇게 헤맸을까...

결론은 너무도 간단한데.....욕심이 심했죠..

열악한 환경에 너무도 바랬던것이 많다는것도 문제지만

듣는장르에 따른 기기선택이 참 중요한거 같습니다

앰프나배선 매칭을 어느정도 잘했다해도 정말 올라운드적인 스피커가 있을까...??

이런생각도 하게되네요..

(물론 몇천만원대의 스피커들이나 앰프들은 안써봤습니다 그런기기에 대해서

나열하시면 할말없습니다 ㅠㅠ)

전체바란스가 좋은스피커는 특정대역의 매력이없고

저역의 양감이 좋은스피커는 중역과 저역의 부스트또는 왜곡이

미세하게라도 생기고...

그로인해 특정대역을 두드리는 악기들이 약간흐릿해지고

중고역이 좋은 스피커들은 저역이 양감이나 대역대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제가 예전에도 포기했던 이유가 쓴 웃음을 짓게 만드네요...

내가 좋아하는 특성은 둘째치고 뭐따라가는데 뭐따라간다고

남들이 저역은 어때야하고 어느정도는 나와야하고 고역은 어떻고

어떻게 나와야하고.. ㅎㅎ

그런걸 일일이 다 만족할수있는 시스템은 들어본 기억이 없네요...

지인들의 집들을 수없이 시스템들을 바꾸실때마다 음반들고 방문하면서 들어봐도 올라운드라는건 어느정도 들을만하다는 있어도 정말 잘나온다는 느낌은 없었다는...

지금도 싸이트들을 돌아댕기면서 자신의 음악에 불만족하시고

이리 저리 자문을구하고 남들이 이렇게하니 좋더라 이 제품이 저역은 어떻고

고역은 어떻고 가격대비 지존이다 이런글보고 충동구매 하시고 몇일뒤에 내다팔고

그런일이 반복되시는 입문자분이 혹시라도....

이글을 보신다면 저는 그냥 조언으로 한마디 드리고 싶네요..

우선 자신이 어느 장르를 주로듣는지 취향을 먼저아시고 그런점에 초점을 맞춰서

기기들을 검색하셔서 고르시고 기기들의 욕심을 한단계 낮추시더라도 환경에 약간만

투자하셔도 기기 한단계 업그레이드보다 좋은 결과를 볼수있을거같아요...

그리고 짜맞추기 절대 안됩니다.. ㅠㅠ

저역을 좋아하시는분이 부밍이심한 방에서 일정량의 저역을 얻으시려고 배치바꾸시고

흡음제 공명종 음향판등등 무슨 어떠한걸써도 줄어들기는 하지만 결코

없어지지는 않는다는...

대신 그만큼의 저역의 즐거움을 손해보시는 대신 다른부분의 이익으로 자연스레

장르변화도 즐기시면서 좋은 음감하시는분은 제 주변에도 많은거 같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장문이 되었네요..짧게 쓰려한건데ㅠㅠ

중간 중간 삼천포로도 빠지고..그러네요...

긴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긴글 읽어주시느라 목에 디스크가 걸리시거나..스크롤하시다가

손가락에 영향을 입으신분들 연락주셔요..

파스라도...보내드릴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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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구 2010-05-06 08:06:29
답글

어느 신사분의 인생 단편 잘보고갑니다...... 파스 보내주세요..010-7404-273*

김진우 2010-05-06 10:20:27
답글

전 그보다 더 작은 방에서 39킬로짜리 스피커를 울리고 있습니다.

blueman34@hanmail.net 2010-05-06 10:42:15
답글

아 .....대단히 정성스럽게 쓰신 긴글입니다. <br />
저도 아주 작은 공간에서 플로어타입을 운용했었는데요...<br />
작은공간에서 대형기를 운용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팁은 우퍼에 필터를 달아서<br />
발런스를 조정해야 됩니다.또한 저차네트워크 보다 고차네트워크가 유리한면이 있구요<br />
실제로 스케일이 큰 스픽인 만큼 작은공간에서는 저음이 많을수 밖에 없기 때문에 부밍이 생깁니다.<br />
공간을 데드하게 만들

윤영빈 2010-05-06 12:19:23
답글

저는 업소용 카페트 예찬론자입니다.<br />
저도 350mm x 320mm 의 리스닝룸 같지 않은 리스닝룸을 운용하는데<br />
업소용 카페트로 바닥전체를 도배하고 부밍과 난반사에 대한 고민이 싸악 사라졌습니다.<br />
그러고 났더니 앉으면 눕고싶다고 톨보이를 가장한 북쉘프 (모니터오디오 RS-5) 의 저음이 아쉽게<br />
느껴지더군요 ;;; <br />
여튼 눈물겨운 방랑기 재미나게 잘 읽어보았습니다 ^^;

송기환 2010-05-06 12:44:26
답글

어느 분의 블로그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을 찾으려면 '이퀄라이저'를 사용하라는 권유를 읽고 파이오니아 SG-90 을 구해서 연결했습니다.<br />
앰프야 허접하지만 스피커가 바뀔 때 나타나는 음색의 차이를 이큐 조정으로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br />
물론, 처음부터 기기간의 조합이 잘 맞으면 더 없이 좋겠지만....이큐를 잘 이용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된답니다.

noniro@empal.com 2010-05-06 13:04:55
답글

오디오를 하는 사람들은 좋아하는 장르와 자신의 오디오적 취향을 아는 것만으로도 시행착오를<br />
많이 줄일수 있을겁니다. 내 귀에 좋게 들려야 되는데, 자꾸 남의 말에 귀기울이게 되는게 문제지요..<br />
<br />
구구절절 옳은 말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김옥길 2010-05-06 18:36:43
답글

잘보았습니다. 저도 더 작은 방에서 꾸밀려고 이리저리 알아보는데 만만치 않군요...^^

도상철 2010-05-06 19:53:11
답글

에구 퇴근하고 돌아오니... 리플달아주신 고마운분들이 많이 계시네요^^<br />
파스값이 예상외로 많이들거 같습니다~~ ㅎㅎ<br />
지금의 시스템이 보통매니아분들의 메인시스템보다는 많이 소소하지만 나름<br />
재미있게 듣고있습니다^^<br />
저도 오래전 메인시스템을 운용했을때 초반에는 좋다고 느끼다가도 어느정도의 시간이<br />
흐르고나면 항상 뭔가가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바꿈질병의 근원이죠) ㅎㅎ<br />

손경식 2011-04-01 10:13:44
답글

뒤늦은 리플입니다. 그런데 이런글은 제한된 공간내에서 수없이 시행착오를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를 못합니다. 어릴때 아버지 엄마가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과 똑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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