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기라 소문나 많은 분들이 찾고 있는 스피커라 혹시나 도움이 될까하여 일주일 정도 사용해 본 저의 느낌을 몇자 적어봅니다.
저도 몇달을 기다리다 구한 것인데 결국 방출하게 되네요.
좀전에 장터에 내 놓았으며 사시기로 한 분이 소리가 어떠냐고 물으시길래 그대로 그분한테도 말씀드렸던 사항입니다.
제가 이탈리아노를 제가 제작한 4" 풀레인지 tang band, 탄노이 오토미니,리마 어큐스틱스 xen 과 잠깐이지만 맞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이탈리아노의 경우 다른 스피커와 셀렉터로 맞비교해 보아도 어느부분이 안좋은지를 찾기가 쉽지 않은 스피커 같습니다. 저역, 중역,고역에다 해상력, 좋은 음장감(스테이징)까지 특별히 나무랄데가 없는 스피커인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노의 가격이 101에 비해 가격이 많이 비싸다고 얘기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100만원이 넘는 스피커와 비교해도 특별히 못한 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면 여전히 가격대비 좋은 스피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명기로 인정받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장터를 보면 아시겠지만 그 좋은 명기가 쉬지 않고 잘도 나옵니다 물론 물량이 많은 이유도 있겠지만요...
저는 그 이유를 이제 조금 알 것도 같습니다.
제가 느끼는 그 이유는 호소력이 부족하다고 해야 될지... 잡아댕기는 뭔가가 부족한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제가 여전히 소리에 대한 표현력이 부족하네요.)
제가 메인으로 Zaph Audio sr71 을 가지고 있는데 4" tang band 풀레인지를 만들고 난 후에는 주로 4" 풀레인지만 듣게 되더군요. 물론 새로 만든 것이라 테스트 겸 그런 것도 있겠지만요.
오늘 4" 풀레인지를 튜닝 점검차 택배 보내고 나니 이탈리아노와 zaph가 있는데 이상하게도 zaph 만 듣게 되네요. 이탈리아노는 단 한곡도 끝까지 듣지를 못했네요...(오늘 5시간 이상 음악을 들었습니다)
이것이 참 어처구니 없는 얘기일수도 있겠지만 잡아끄는 매력이 이탈리아노에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것이 정확히 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극단적으로는 PA 스피커 이지 감상을 위한 스피커는 아니다 라고 얘기하시는 분도 있는 듯 합니다만 저는 그렇게 까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가격대비 훌륭한 명기중 하나이며 꼭 들어볼 가치가 있는 스피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제법 비싼 스피커 소리를 많이 들어본 터라 빨리 방출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저도 벽에다 걸어놓고 계속 가지고 있으려고 와싸다에서 인페소 벽걸이를 구매하여 오늘 받았는데 이탈리아노와 잘 맞지 않아 충동적으로 방출 결정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인페소 벽걸이는 볼트 위치가 스피커 뒷면에 있어야 제대로 쓸수 있는데 이탈리아노는 볼트구멍이 밑면에 있어 아주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걸어놓으니 뽀대가 영 아니더군요.
겨우 일주일 들어보고 너무 성급하게 느낌을 적은 것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저의 느낌은 이러한데 다른 분들은 어떠한 이유로 이 명기를 방출하셨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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