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저거 비교하다가 결국 Sony FX-7을 샀습니다.

같은 회사의 캠코더 전용 HD지원 DVD 버너 VRD-MC5도 샀는데,

기기 사용전 매뉴얼을 보니 HD상으론 호환이 안 되는군요.

같은 회사의 최신 기종끼리도 호환이 안 되다니....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전원 한번 못꼽아보고 바로 재포장.....

이 DVD 버너는 DV테이프용은 SD까지만 지원하고,

주로 메모리 전용 또는 HDD형의 버닝(HD급 지원 AVCHD모드)을 위해

만들어졌답니다.

게다가 영상 /오디오 출력 단자는 없고 영상은 그나마 프리뷰 화면은 있지만,

음성은 아무런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고로 이 버너는 HDD형이나 메모리 전용 AVCHD규격의 HD 캠코더를 쓰면서

AVCHD규격의 DVD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함께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외의 대다수 분들은 지르기전 사용 용도를 잘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좀더 기다리면 DV테이프와 다른 형식도 HD까지 지원하면서

재생 기능까지 갖춘 업그레이드 모델이 분명히 나올 것 같습니다.

잠시 얘기가 샜고, 다시 캠코더로 돌아갑니다.

초기 디지털 TV와 마찬가지로 현재 HD급 캠코더 역시 제조사들의 뻥튀기 선전에

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 다시 접하는 어설픈 HD는 신제품이 나오면서 Full-HD와 HD급이란 말로 갈라집니다.

여기서 국내 대표 가격정보 비교싸이트 E-사의 설명을 빌면,

HD급이란 녹화시 1440x1080, 재생시 1920x1080이고, Full-HD란 둘다 1920x1080이랍니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은 설명이 나온 브로슈어 마다, 소개하는 인터넷 싸이트마다

스펙이 다르고 심지어 제조사의 기술 상담 담당자도 정확한 스펙은 모른답니다.

제가 구입한 FX-7의 경우에도 E-사의 설명에는 Full HD로 소니의 어떤 설명서에는

1440x~급으로 소니의 또 다른 어떤 설명서에는 1920x~급으로 나옵니다.

이러한 스펙외에도 또 다른 의문점이 있습니다.

촬영을 Full-HD로 한다는 신제품들...실제 촬영에 사용되는 동영상 유효 화소를 보면 약 200만(1920x1080)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3판식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제조사 기술 담당자왈 3판식은 판넬이 3개라 곱하기 3하면 된다는 웃지 못할 답변이...처음엔 농담인줄 알았는데 대충 둘러대고 넘어가려는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FX7의 경우 3판식 HD캠중 가장 동영상 유효 화소수가 높은 104만(판넬당)입니다.

일본의 자료를 보니 540라인으로 받아들인후 화소간 간섭을 분석해 1080으로 만든다는 군요. 아마도 뽀샵에서 이미지 리사이즈 할때 라인더블링이 아닌 픽셀간 중간 정도의 색으로 새로운 화소를 만들어내는 과정과 유사한듯합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Full HD가 아닌셈이죠.

이번에 출시되는 파나소닉의 Full HD라 불리는 3판식 캠도 유효 촬영화소가 FX-7의 절반 정도이니 내부적으로 어떤 장난질을 하는지 의심스럽습니다.

1920x1080으로 기록한다는 얘기와 1920x1080으로 촬영한다는 얘기는 구분하셔야겠지요.

진정한 의미의 Full HD는 현재 방송용 장비급에만 적용이 되어 있답니다.

나중에 기술이 진보해서 진정으로 Full HD 촬영 화소를 가진 캠이 등장하면

아마도 Real Full HD...이런식의 이름을 붙이겠지요.

어쨌든 FX7의 HD영상의 화질과 촬영을 위한 편의 기능등은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3판식이 색감 표현에서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크게 느껴집니다.

물론 HD TV드라마의 화질과는 좀 격차가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메모리 스틱에는 동영상 녹화가 안 된다는 점.

카탈로그나 브로셔에는 2가지 매체를 다 쓸 수 있는듯 소개하고,

제품 메뉴얼에는 아주 조그맣게 메모리듀오는 스틸 이미지만 지원한다고 써 놓는

참으로로 거시기한.....

HD캠을 쓰는 분들은 블루레이나 HD DVD가 이미 있거나 머지않아 저지를 확률이 크므로, HD캠으론 DVD미디어를 사용하는 모델을 권하고 싶습니다.

더블레이어 미디어 값도 많이 싸졌고....

FX7은 촬영 자체는 훌륭하지만 이후 보관과 편집 작업이 번거로울 것 같습니다.